외부조달 대신 자체생산..설비투자 확대
삼성SDI, 양극재 경쟁력·효율성 제고 주력
LG화학, 양극재·분리막 등 소재 6조 투자
SK, 각 계열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삼성, LG, SK 등 국내 배터리 제조기업들의 경쟁이 ‘소재 확보전’으로 번지고 있다.
그동안 각 기업들은 핵심 소재를 주로 외부에서 조달해왔지만 최근 기류는 자체 생산으로 기울고 있다. 자체 생산으로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배터리 시장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는 소재 시장에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장을 신설하고 소재기업들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달 27일 공시를 통해 배터리 소재 회사 에스티엠(STM)에 양극재 제조 설비와 건물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 규모는 1097억원 수준으로, 3분기 안으로 양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스티엠은 삼성SDI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좌우하는 양극활 물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자산 양도에 대해 "소재 사업의 제조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극재 생산라인을 에스티엠으로 일원화해 소재 사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SDI는 국내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손잡고 합작설립한 에코프로이엠을 통해 견고한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삼성SDI가 지분 40%, 에코프로비엠이 60%를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이엠은 현재 경북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SDI는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단독으로 양극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LG그룹은 최근 LG화학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2025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에 투자하기로 액수만 6조원이다.
LG화학 청주 양극재공장 증설현장. [LG화학 제공]
현재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로부터 양극재를 공급받고 있는 가운데 자체 생산능력 확대에 점차 힘을 싣고 있다. LG화학은 연산 6만t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t에서 2026년 26만t으로 7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LG화학은 최근 LG전자의 배터리 분리막 사업도 52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소재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고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미세한 구멍이 있어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이동할 수 있게 하면서 양극과 음극의 물리적 접촉은 막아준다.
분리막을 살펴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 [SK이노베이션 제공]
SK그룹 역시 각 계열사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분리막으로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SKC는 자회사 SK넥실리스를 통해 음극재 소재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SK㈜가 중국 동박 제조업체 왓슨에도 지분을 투자하며 발을 넓혔다.
지난 달에는 SK머티리얼즈가 미국의 차세대 음극재 기업 ‘Group14 Technologies’와 합작사 ‘SK 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설립하기로 하며 음극재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그룹14는 현재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 대신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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