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힘들다."
방 구석에 가방을 던져 놓고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지 듯이 누웠다.
점심시간 이후로 왠지 모르게 들떴던 기분이 축 하고 가라앉았다.
가만히 서 있던 다인이는 '주예은이 교실까지 들어와서 너 찾아, 강노야.' 라는 말을 했었다.
그 얘길하는 것을 듣고 왜 다인이의 표정이 저 지경인지 이해가 갔다.
그리고 이해해야 하는데, 할 수 없었던 것은 다인이의 말이 끝나자 마자 달려가는 류강노의 뒷모습.
다인이도 함께 본 그 뒷모습.
날 보고 큰 한숨을 쉬더니 내미는 다인이의 손을 잡고 교실로 올라갔다.
그 후로 수업을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래, 내가 나름 고민을 했었지.
이제 끝난 사이라고 못을 박은 건 난데, 왜 류강노한테 자꾸 얽매이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류강노는 잘 아물어가려는 상처를 긁어대는 것인가에 대해서.
"악, 짜증나!!!!!"
베개를 얼굴에 뒤집어 쓰곤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괜히 생기는 화에 분이 풀리지 않아서 침대를 뒹굴고 있는데,
돌 때마다 골반을 아프게 하는 것에 더 짜증이 나서 몸을 일으켰다.
"뭐야!"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오늘 아침 체벌실에서 류강노가 나에게 준 잘 접힌 쪽지.
구긴 것을 펼치자, 아침과는 다르게 꼬질꼬질해졌다.
내 이름이 써있다.
그리고 이 안엔 뭐가 써져 있을까?
"에이씨!!!"
분명히 욕 아니면 시덥지 않은 내용이겠지.
저절로 튀어나온 입을 삐죽대며 쪽지를 다시 구긴 채로 홱 던져버렸다.
구석으로 던져진 쪽지를 보다가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오늘 언니가 장보는 날이니까 맛있는 걸 사왔겠지?
"언니!!!!"
"그으래! 내가 왔다!!"
"예상보다 빨리...어?"
언니를 외치며 뛰어나가는데 예상외의 손님에 걸음을 멈췄다.
저절로 찌푸려지는 미간과 절대적으로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언니의 쾌활한 웃음소리.
"이야! 진짜 오랜만이란 말야! 이 놈아가 글쎄!!"
"누님, 이거 식탁 위에 올려 놓으면 되죠?"
"으하하!! 그래! 역시 깡노는 잘생긴데다가 눈치도 빨라!"
"제가 한 인물 하긴 해요, 누님! 하하하하!"
"라희야! 내가 저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대는데! 누가 확 채가는 거야!
놀라서 소리지르려는데 글쎄 깡노가 실실 웃으면서 오랜만이라고 인사하는 거 있지!"
실실 웃으면서 자신의 손에 들린 커다란 장바구니를 가지고 부엌으로 향하는 류강노.
나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언니를 쏘아보았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술이라도 마신 사람처럼 낄낄 거리고 있는 언니.
"이 기집애가 뭘 꼬나봐!!!-0-!!!"
"너 술마셨어?!!"
"너라니!! 넌 내가 무슨 술주정뱅인 줄 알아?!!"
"어휴!!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류강노의 귀에는 들리지 않게 작게 소리쳤지만,
눈치라곤 전혀 없는 언니는 집안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댄다.
나랑 류강노가 헤어졌다는 걸, 알면서 태연하게 집으로 류강노를 끌고 들어오는게 어디있어.
이런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몰상식한 여자같으니라고!!!
차마 내뱉지도 못하는 말을 속으로 삭히며 부엌에서 나오는 류강노를 쏘아보았다.
이 놈은 뭐가 웃긴지 계속해서 낄낄 거린다.
일부러 나를 골탕먹으려고 들어온 거냐!! 어?!
"깡노! 너는 그 동안 왜 놀러도 안 왔냐! 어?"
"누님. 쟤 눈 봐요. 저렇게 쳐다보는데 어떻게 오겠습니까."
"어유, 저 독사같은 눈 봐! 하긴 내 동생이긴 해도 저런 눈과 마주하고 싶진 않지."
"언니!!!!"
"악! 진짜 귓청 떨어지겠으니까 소리 좀 그만 질러! 기차홧통을 구워먹었냐?!!"
"킥킥, 저렇다니까요."
구워먹는게 아니라 삶아먹는 거거든?! 진짜 언니같아야 언니 대접을 하지!
대놓고 날 면박 주는 두 사람 옆에 있는 자체가 끔찍해서 물건정리를 하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저 사람들 옆에 앉아 있다가는 제 명에 못살 것 같아.
"자기네가 얼마나 친하다고."
재잘재잘, 주절주절. 뭐가 그렇게 할 말들이 많은지 꺅꺅 대며 대화를 나눈다.
살다살다 저렇게 요란한 대화를 들어 본 건 처음이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웃음이 끊이질 않는 구만.
언니가 사온 음식들을 정리하는 손길이 나도 모르게 사나워지고,
이상하게도 둘의 대화가 자꾸만 신경쓰인다.
진짜 무슨 얘기를 하길래 저렇게 신이 나는 거야!
"일꾼이네, 일꾼."
"여긴 왜 왔어!"
"너 보러 온거 아냐, 누님보러 왔어."
"그만 좀 가시지?"
"싫어. 누님보러 왔다니까?!"
"씨!!"
언제왔는지 물건정리하는 내 뒤에서 얄미운 말을 하며 날 비웃는 류강노.
언니랑 떠들고 놀면 됐지, 왜 부엌까지 와서 사람을 긁어!
홧김에 얄미운 놈에게 파를 던졌고, 홱하고 몸을 피하며 파를 받아 든 류강노는 거실 쪽을 바라보며 소리친다.
"누님!!! 홍라희가 파 던졌어요!!"
"너 깡노 괴롭히면 죽는다!!!!"
"내가 뭘!!!!"
이 간신뱅이!
나는 류강노를 노려보다가 웃는 놈의 얼굴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서 고갤 돌렸다.
못 본척, 음식들을 정리하고는 류강노를 지나쳐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을 닫고 침대에 누웠는데, 드르르르- 소리가 들려 다시 몸을 일으켰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핸드폰을 잡아채며 침대에 누웠다.
폴더를 열자마자 화면에 보이는 세 글자.
'또라이'
"어?"
※달콤한 착각 25※
가졌다고 착각한 순간 넌 잃을 것이다. Witten By. 형광등
▒ 형광등♬팬카페 ▒ ( http://cafe.daum.net/gud14 )
이 전화를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불길한 마음에 통화버튼 누르기를 망설였다.
문 밖에서 들리는 오도방정을 떠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더이상 집에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통화키를 눌렀다.
"여보세요."
[앞으로 10분뒤에 집을 급습하겠다, 오바]
"네? 무슨! 어? 여보세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끊은 문지환 때문에 멍청하게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급습이라니? 지금 집에 오겠다는 거야?
문지환이라면 분명히 이수가 옆에 있을 텐데.
이수가 류강노와 만나면 아까와 같이 이상한 분위기가 되겠지?
이리저리 머릴 굴리던 나는 류강노를 당장 집에서 내쫒아야 겠다는 생각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류강노!!!"
"그랬는데 딱 하고 나타나선...뭐야!"
"언니한테 볼 일 있는거 아니거든?!"
"류강노! 일어나, 나가자!!"
엉덩이 붙이고 눌러 앉아 있는 류강노의 팔을 잡아 끄는데,
옆에서 언니가 버럭 성질을 부리며 류강노의 다른 쪽 팔을 붙잡는다.
일이 베베 꼬이는 꼴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서 언니를 홱 밀치고는 류강노를 끌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왜 그러는데?"
"너 빨리 집에 가야하잖아!"
"싫어. 나 누님이랑 더 놀다 갈꺼라니까!"
"아, 아니!!! 나 오다리 사주기로 했잖아!!!! 사줘!!!"
"뭐?"
"빨리 사줘!!!"
일단 집과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류강노를 끌어당겼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헛웃음을 짓던 류강노는 순순히 내가 이끄는 대로 끌려온다.
류강노가 보이지 않게 돌아서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류강노를 끌고 계속해서 걸었다.
이건 바본지, 아님 멍청한건지. 어딜가냐고 묻지 않고 아무 말 없이 나를 따라온다.
뒤를 힐끔 바라보았는데 류강노는 귀찮다는 표정은 커녕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상기된 표정을 하고 있다.
"어디가는데?"
"오다리 먹으러!"
"저기 편의점으로 가면 되잖아."
"저기는 맛이 없어! 다른 곳으로 가자!"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그냥 얘랑 이수가 만나도 나랑 별로 상관 없는 건데, 꼭 이렇게 신경을 쓰는 거냐고! 난!
힘이 빠져서 너털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류강노가 뒤에서 내 머리에 손을 올린다.
"뭐야!"
"그냥 내 마음인데."
"치워!"
"너 그거 읽어봤어?"
"뭘?"
"아침에 준 쪽지."
"어?..아, 그거."
그냥 장난으로 쓴 건 줄 알았는데, 그렇게 중요한 거 였나?
꽤 진지한 어조로 물어서 나는 얼떨결에 봤다고 고갤 끄덕였다.
그러자 류강노가 '그래서?' 라고 물어보는 통에 나는 무작정 '읽었다니까!' 라고 소리쳤다.
도대체 뭐가 써져있는 거야, 집에 가서 읽어봐야겠다.
한참을 걷다보니 집과 거리가 어느정도 생겨났고,
나는 무작정 보이는 슈퍼로 들어갔다.
"하나면 되냐?"
"응! 하나면 되."
"저건 왜 안 사."
"응?"
턱짓을 하는 류강노의 말 뜻을 알아 들을 수 없어서 멀뚱히 보고 있자,
주머니에서 손을 빼내 밀크캔디를 꺼낸다.
내가 맨날 오다리 먹고 밀크캔디 사먹는 걸 아직도 기억하나?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오다리와 함께 밀크캔디를 계산하고 있는 류강노의
모습을 못 본척 하고 슈퍼 밖으로 시선을 주었다.
그래, 이제 집에 가면 되는 거야!
"자, 먹고 말하지 마."
억지로 류강노에게 다리 하나를 떼어내 주곤, 냄새난다는 핑계로 절대 말하지 말라며 엄포를 놓았다.
사달라고 한 건 나이기에 안 먹을 수가 없어서 다리 하나를 떼어 입에 넣었다.
말 없이 오물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윽-' 하는 소리와 함께 류강노가 앞으로 쏠려간다.
놀라서 옆을 바라보자 류강노의 등 뒤에 찰싹 붙어 있는 한 여자.
"강노야!"
여고 얼짱, 주예은씨군요.
가녀린 팔은 야무지게 류강노의 허리를 두르고 있고,
류강노는 놀랐는지 뒤를 힐끔 바라보다가 팔을 떼어낸다.
"오늘 만나기로 해 놓고 어디있었어! 한 참 찾았잖아!"
"................"
"어머. 설마 얘랑 같이 있었던 거야?!!"
경악스럽다는 얼굴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삿대질까지 하는 이 아이.
참으로 손가락이 길고 미약하게 생겼구나.
나와는 참으로 다른 손가락일세.
멀뚱히 내 눈 앞을 왔다갔다 하는 손가락과 작고 흰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보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이거 진짜 기분 나쁜데?
"다시는 얘 안 본다며! 왜 같이 있어, 강노야?"
"................"
다시 안 봐? 다시 안본다고 했던 놈이 잘도 남의 집에 쳐 들어 왔네.
다른 곳을 보고 있던 나는 주예은의 한마디에 류강노에게 시선을 돌렸다.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류강노의 얼굴.
뭐야, 어쩌자고.
뭔가 빈정 상한다.
나는 들려 있던 오다리와 밀크캔디를 주예은에게 힘껏 떠넘겼다.
"어머, 이게 뭐야! 어우, 냄새!!!"
"잘 쳐드셔."
아니라고 한 마디라도 하면 이렇게까지 기분이 나쁘진 않았을 텐데.
정말 뭐 이런...휴..니가 왜 나한테 친구를 하자고 앵겨 붙었는지 알 것 같아.
결국 이렇게 면박 주려고 했던 거구나, 치사한 새끼.
♬
졸려요, 졸려요. 허허허허.
저는 입학식이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네요.
잘 지내시죠?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인사드리게 됐네요.
요즘에 에고이스트나 상속녀에 간간히 달리는 리플들을 보는데.
막 연애편지 읽는 것 처럼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요. 어쩜 좋아. 흐흐흐.
저도 주책이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감기 조심 하세요!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前스타작가방
형광등♬
※달콤한 착각 25※
형광등♬
추천 0
조회 902
08.02.21 03:39
댓글 30
다음검색
첫댓글 강노가 다시 시작해보자는 쪽지를 준건가요?? 아 갑자기 이상하게 강노가 불쌍하게 느껴지네요ㅜㅜ 재미있어요!다음편도 어서어서
완전 재밌어요^0^, 흥미진진해요... 나도 입학하는데..ㅠㅠ
진짜너무재밌어요!!ㅋㅋㅋ담편너무기대되요
강노가 쩰 좋은데 ㅜㅜ♥맨 첨부터 쭈욱 ~ 읽어봤어요 넘 재밌어요 ㅎㅎㅎㅎㅎㅎ
기다렸어요!>ㅇ<ㅋ저도 강노가 쫌 땡겨요..ㅋㅋㅋㅋ
강노야~~
마니기다렷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지환이랑 왜안대는거야 !! 흑흑
아...쪽지내용궁금해요ㅠㅜ 걍읽어보지그랫니
궁금해요~~!!ㅎㅎㅎ 담편기대되요><
와 나 간만에 200바이트 썻는데 다 지워졋네... 꼭 류강노같음...ㄱ- ;
헉ㅋㅋㅋㅋ200바이트?..아까비..ㅜ_ㅜ..
담편올리면 600바이트 채워드림! -0-
ㅠ.ㅠ쪽지가중요한듯!
기다렷어요 ㅠㅠ 다음내용이 너무 궁금해요~ 근데 점점짧아지는듯; ㅜㅜ 더길게써주세요!! ^-^*
이수........../..
쪽지무슨내용인지궁금해용ㅜㅜㅜㅜ힝힝언능담편써주세요
악!!!!넘 잼써요~~~ㅎㅎㅎㅎ//그나저나 왤케 올만이에요!!ㅎㅎ 맨날 기달렸어요~~
꺅 , 읽는 내내 쪽지내용 쪽지내용이라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딱 잘라 버리시는게 어딨어용 히힝ㅠ_ㅠ, 아참 그리고 에고이스트 로맨스는 정말 기억에 남는 소설인데 ㅜ_ㅜ! 완소소설이람다 <<ㅇㄹㄱ
꺄하꺄하~~~ 재밌어영!!!!!!!!!!!!!!!!!!!!!!!
재미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쪽지가무척이나궁금해요!!!!!!!!!!!!!!!!!!!!!!!!!!!!!그나저나강노의비밀이궁금해용.......어쩌다깨지게된건지! 넘잼떠염!!!!!!!!!!!!!!!!!!!!!!!!!!!!!!!!!!!!!!!!!!!!!!!!!!!!!!!지짜보는내내웃음이나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의맘두궁금하구 앞으로의러부러부가궁금합니당!!!!!!!!!!
ㅜ.ㅜ우왕굳!!!!!나와서감격임니당 ㅜ.ㅜ 쪽지 내용 더 궁금되는거긔?! 다음편으로 갈수록 더 흥미진진 !!!!! 쫌아쫌!!!! 다음편 빨리 보고 싶당 ㅠㅠㅠㅠ
왕왕 어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형광등님 쵝오!
저무지마니늦엇죠 ㅠ.ㅠ지금봣다는거아닙니까휴휴휴이번편도마구재밋네요이렇게멋대로재밋어도되나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편기다릴게요과연문지환과이수...근데냄새때문에질식하는건아닌가몰라쪽지엔뭐라써잇엇을까요아기대만발!
으악...너무 늦게 왔나....ㅋㅋ 그래도 열심히 읽었어요 ^^ ㅌㅋ
강노가 아직도 라희 좋아하고 라희는,,, 몰라요;;
왜~왜!!!ㅠㅠ왜 아직두 안올라왓수ㅠㅠㅠㅠㅠㅠㅠㅠ
학교가야되는데...ㅜㅜ어떻게요너무재밋어
미루다미루다보니 이제와서 읽네요 역시 잼써요!
쪽지! 쪽지!! 읽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