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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면 행복해지는 날, 허그데이 |
때론 한 마디 말보다 따뜻한 포옹 한 번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현란한 말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포옹. 매년 12월 14일은 서로 안아주는 ‘허그데이(hug Day)'이다. 포옹이 인간에게 어떻게 좋은지, 허그데이를 맞이한 이색 행사들을 알아보자.
One. 허그데이, 안아주세요!
누군가를 안아준다는 것,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실천하기가 쉬운 것도 아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추운 12월 허그데이가 있다. 매년 12월 14일은 말 그대로 서로 안아주는 허그데이 이다. 포옹의 긍정적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다.
√ 포옹, 정신적 효과 탁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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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포옹 |
√ 포옹을 하면 다이어트가?
포옹이 정신적 효과만 있다? 아니다. 포옹을 할 땐 식욕 감소 효과가 있어서 비만인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실험 결과, 가벼운 포옹 한 번에도 약 3kcal가 소모된다고 한다. 누군가를 안아주기만 해도, 포옹을 받기만 해도 따뜻해져 배가 불러지는 기분!
√ 포옹에 교육 효과도 쑥쑥?
위스콘신 대학의 해리할로 교수의 실험 ‘헝겊엄마 철사엄마’는 포옹의 힘을 보여준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어미 원숭이와의 포옹과 접촉이 많을수록 지적호기심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포옹이 많은 어미와 있던 원숭이일수록 장난감 하나에도 호기심이 더 커졌다고. 이를 '접촉위안(contact comfort)'라 하며, 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심리학 연구를한 결과 부모-자녀 관계 향상과 자녀의 학업능률 향상을 위해서 포옹을 추천했다.
2009년 허그데이 행사-바다생물 안아주기 |
Two. 허그데이, 따뜻한 행사들
허그데이를 맞이해 매년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작년 12월 14일 허그데이에는 부산 아쿠리아리움에서 이색 행사가 개최되었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거북이, 상어, 펭귄 등 바다생물 복장을 한 인형들과 시민들이 따뜻한 포옹을 나누고 사탕을 주고 받았다. 이는 인간끼리 포옹을 하며 마음을 전한다는 취지를 넘어 바다생물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 포옹을 가미한 것이다. |
Three. 안아주기 캠페인, ‘프리허그 코리아’
우리나라에 허그데이가 상륙할 수 있도록 한 힘, 바로 ‘프리허그코리아’다. 그들은 외국에서 프리허그가 들어온 2006년 10월부터 매월 11일을 허그데이로 정했었다. 그 후 지나가는 행인들을 안아주고, 지친 사람들을 안아주며 포옹의 힘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토록 단절이 극에 달한 지금 이때에 ‘프리허그’가 태동했다. 그간 단절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 시작되는 새 역사를 ‘소통의 역사’로 만들기 위하여 ‘프리허그’를 통해 벽을 허물었다. 이들이 바로 ‘프리허그 코리아’이며 곧 우리 자신이다. 돈이면 다 된다는 요즘 세상에서 천금을 줘도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거리로 나가 값없이 나눈다. 백 마디 말보다 소중한 단 한번의 포옹! (중략)』
-<프리허그 코리아> 선언문 중 일부
프리허그 코리아는 2006년 프리허그 운동이 국내에 들어오고 난 후 결성이 되었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서울 인근을 비롯한 대전, 청주 등에서 프리허그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명동, 10월에는 인사동, 그리고 11월에는 명동과 홍대에서 프리허그 캠페인을 실시했다. 행사 때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자를 받아 누군가에게 포옹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또 프리허그 코리아는 다양한 봉사 활동 장소에 찾아가 마음이 지친 사람, 몸이 지친 사람에게 포옹을 전하며 캠페인 후기를 올리고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 등 포옹의 힘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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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인사동 프리허그 캠페인 모습 |
누군가에게 따뜻한 포옹을 전하고 싶은가? 프리허그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프리허그 코리아 홈페이지 (www.freehugskorea.org/)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 된다. 누구나 포옹을 선물할 수 있다.
Four. 포옹의 힘을 느낄 수 있는 book
1)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포옹>
-정문명 지음, 토토북 출판사
책 이름 그대로 말보다 더 강한 포옹의 효과를 들려주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쉽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지만 그 의미는 아주 크다. 포옹이 만들어낸 3가지의 실화를 풀어낸 책이다. 미숙아로 태어난 쌍둥이 동생을 위한 언니의 포옹이 동생을 살린 이야기, 하루에 5번 씩 서로 안아주는 한 가족의 이야기, 15년이 넘는 동안 학급 아이들을 매일 안아주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포옹, 작지만 얼마나 큰 힘을 지니는지 알 수 있다.
2) <포옹>
-존 스미스 지음, 이끌리오 출판사
포옹이라는 짧은 단어가 감동을 주는 책이다. 가장 가깝지만 포옹이 선뜻 나오지 않는 사람, 바로 가족이 아닐까. 이 책은 가족 간의 포옹을 부르는 책으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녀가 함께 서로를 안아주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외롭지만 표현하지 않는 가장, 아버지들과 자식을 안아주느라 포옹을 받는 데 익숙하지 않은 어머니… 그들을 안아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본문 중>
글, 사진ㅣ위민기자 이지혜
일부 사진ㅣ프리허그코리아 홈페이지, 부산아쿠아리움
Offenbach (1819~1880)
Les contes d'Hoffmann
(Act 1) Allons! Courage Et Confiance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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