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외래환자 급격히 증가
세브란스, 전년대비 10%늘어…병원별 체감 상승도는 미미
중소병원에 이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학병원들이 최근 외래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경영 개선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병협에 따르면 지난해 3차 병원에서는 의사 1명당 외래건수가 전년대비 140여명이 줄어들고 400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으로 인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대학병원들의 외래가 전년, 전월 대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경영난의 한 고비를 넘긴 것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데일리메디가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병원의 일평균 외래 환자수가 증가 경향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외래 증가를 보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전년대비 10%가량 증가한 12만2천명의 외래건수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지난달 일평균 6천9백여명 정도의 외래가 방문했으며 이는 전월 6천6백여건에 비해 3백건 증가한 건수다.
특히 이달 초 7천2백여건으로 수치가 더욱 늘었으며 가예약환자를 포함할 경우 8천건이 넘는 수준의 일일 외래건수를 육박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의 경우 지난달 13만6천건의 외래수를 기록했으며 삼성서울은 5천3백여건을, 강남성모는 지난달 3천7백50여건의 외래가 방문했다. 각 병원에 따르면 이는 각각 전년과 전월대비 4%~5% 가량씩 증가한 수치다.
이들 병원의 원무팀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추석 연휴가 길다는 점 등으로 인해 환자가 몰리다보면 일일 외래건수가 증가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월평균 외래건수의 전반적인 상승은 괄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이 외래 건수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병원에서 이로 인해 느끼는 경영개선 체감도는 미미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외래 증가 기록은 아직 의약분업 이전의 최고 외래건수 등에 미치지 못해 더더욱 그 실효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 병원 관계자는 "외래 건수가 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병원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30% 가량에 불과하다"며 "입원환자 등에 대한 통계와 함께 좀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사실상 이들 병원의 병상가동률과 입원환자수는 외래 환자수의 증가 경향과 반대로 오히려 5%~10%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실제로 경영적 측면에서 상승폭을 크게 느끼기 위해서는 60%가량의 병원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입원환자수의 증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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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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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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