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墨정원8
-대숲
장석남
해가 떠서는 대숲으로 들어가고
또 파란 달이 떠서는 대숲으로 들어가고
대숲은 그것들을 다 어쨌을까
밤새 수런수런대며 그것들을 어쨌을까
싯푸른 빛으로만 만들어서
먼데 애달픈 이의 새벽꿈으로도 보내는가
대숲을 걸어나온 길 하나는
둥실둥실 흰 옷고름처럼 마을을 질러 흘러간다
- 시집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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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대숲..장석남 시,한보리 노래
나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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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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