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한 잔재(殘滓) 청동불두(靑銅佛頭)
우리 형제들이 함께 일본 여행(2018.2.14-17)을 지난번 설 연휴 기간에 다녀왔다. 여행목적은 일본의 문화탐방을 주로 해서 여행을 하였다. 여행한 곳은 일본의 간사이(關西) 지방인 오사카와 나라와 교토 세 도시를 중심해서 문화 탐방을 중심한 여행을 하였다. 형제들이 일곱인데 막내 기원이가 문화(文化)에 대해서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출판사 “살림”을 통해서 한국문화의 한 축이 되는 성곽에 대한 책 “성곽을 거닐며 역사를 읽다.”를 2010년 10월22일에 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그 동생 기원이를 통해서 기획하여 일정을 잡고, 사전(事前)에 여행사의 프로그램처럼 일정을 잡아서 여행을 다녀오는 오붓한 시간을 가지며 즐겼다. 우리 형님 나이가 이른 셋이고 막내가 50대 초반이니, 삶의 중노년(中老年)에 이러한 여행을 함께 한다는 것은 더욱 형제우애를 더 다져가는 시간이었다.
일본 문화 탐방을 중심한 여행하면서 아주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었는데, 둘째 날에 나라(奈良)현에 있는 흥복사를 찾았다. 도시 한 복판에 대단위의 넓은 면적을 가지면서 절집과 탑 등 큰 타운(town)을 이룬 듯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고, 새롭게 복원하는 절간의 대형건물도 눈에 띄었다.
이곳 일본에 와 보니까 이들이 자기들의 토종 종교인 신사참배만이 아니고, 아시아에 두루 퍼져 있는 불교 종교에도 심취하여 불심(佛心)에도 깊은 관심을 쏟을 뿐 아니라, 사력을 대해서 공(功)의 공(功)을 쏟는 듯하였다. 그들이 공(功)을 들어 쏟는 것들이 보이는 형상(形狀)과 범신론(汎神論)의 범주에 속하였기 때문에 일본 사회에서는 신사참배와 불교에도 함께 동반 숭배에 열(熱)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형상을 배제한 유일신 하나님 곧 하늘에 계신 영이신 하나님을 찾고 경배하는 진정한 믿음에 대해서는 관심 없는 자들의 어리석음임을 볼 수 있다. 그저 보이는 형상을 좇아, 보이는 형상에 치성(致誠)을 다하는 이들의 종교성에 하품이 나고, 괴로운 마음이 산처럼 쌓이는 것 같았다.
흥복사 타운(town) 중에 한 곳에 들어가 보았는데, 아이구 무시라 국보의 문화재라는 것이 다 불교의 불상들과 관련된 것들을 진열되어 있는데, 왜 인간들은 저러한 것을 만들고 저러한 것을 경배하고 섬기는 것인지 죄를 산처럼 쌓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제2계명으로 통해서 철저하게 책망하며 경계하셨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4-5)”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 이사야 선지자는 사람들이 참 우스운 짓 곧 너무 어리석을 짓을 한다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예언하시고 있다. 보라! “이 나무는 사람이 땔감을 삼는 것이거늘 그가 그것을 가지고 자기 몸을 덥게도 하고 불을 피워 떡을 굽기도 하고 신상을 만들어 경배하며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리기도 하는구나 16 그 중의 절반을 불에 사르고 그 절반으로는 고기를 구워 먹고 배불리며 또 몸을 덥게 하여 이르기를 아하 따뜻하다 내가 불을 보았구나 하면서 17 그 나머지로 신상 곧 자기의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그것에게 기도하여 이르기를 너는 나의 신이니 나를 구원하라 하는도다(이사야 44:15-17).” 하였다.
나무 우상을 만드는 자만이 아니라 돌과 은과 금 그리고 청동으로 만들던 다 같은 위와 엿 비슷한 소행을 행하는 것이 아닌가? 흥복사 타운 중에 찾아간 한 곳, 국보와 귀중한 국보급의 유산이 모아든 전시관과 같은 산전사가 있다. 그 산전사에는 국보급의 불상들이 나열되어 있는 목사의 눈에는 국보꼴이 저 모양이고, 얼룩지고, 낡고, 흉축하기 짝이 없는 형상들을 사진을 절대 찍는 것 금지라고 한다. 그것을 내 카메라와 폰에 담는 것도 더러워질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러나 그것을 인터넷에 뒤지면 다 나오는 세상이 아닌가?
신전사에 가서 보면 “청동불두(靑銅佛頭)”라는 불상이 있다. 동생 기원이의 설명뿐만 아니라, 문화탐방 자료집에 청동불두(靑銅佛頭)에 대한 기록된 것을 보면 “... 그후 1411년 흥복사의 절반을 태우는 큰 화재가 일어났다. 이때 지붕이 불타 대들보가 떨어지면서 불상을 내리쳤는데, 접속이 약한 목 부분이 부러지면서 불두가 튕겨나가고 불상의 몸체는 불에 녹아버렸다. 목이 부러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어서 불두만이 살아남았다. 그러나 왼쪽 귀가 일부 잘려 나갔고 왼쪽 턱에서 귀까지 타격받은 자국이 남아 있다. 그리고 화재 뒤 절을 복구하면서 이 불두를 아무렇게나 폐기처분 할 수 없어 새로 만든 약사여래상 좌대 안쪽에 감추듯 모셔두었던 것이다.
이 청동불두를 보면 무엇보다도 불상이라기보다 오히려 인체 조각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현세적 인간의 분위기가 살아 있다. 그것은 7세기 후반 하쿠호 시대 불상의 중요한 특징이자 매력이다. 다른 불상들과 달리 눈, 눈썹, 콧날, 인중, 이마의 윤곽선이 명확하여 확고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앳된 얼굴인지라 친근하게도 느껴진다. 그러나 먼 데를 응시하는 눈매는 정면에서 보면 서글서글하지만 측면에서 보면 아주 단호하다 그래서 인상도 정면에서 보면 부드럽고 측면에서 보면 아주 강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 ↑↑ 위의 것이 허망한 잔재 청동불두이다.
이러한 청동불두(靑銅佛頭)를 발견하였을 때, 일본에서 호외를 발행하듯이 난리를 쳤다는 어이없는 보도도 들었다. 그것이 난리칠 보도꺼리인가? 호들갑떠는 행위 생각만 해도, 기분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허망한 것과 깨어진 골통에 통곡하여야 할 일을 어찌 모룬다 말인가? 하기사 그쪽에 있는 사람들은 몸통은 불타고 없어져서도 낯짝만 있어도 천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동생의 글에 청동불두의 인상에 대해서 어떤 정신과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있는 표현인데, 사람들은 그 청두불두의 잔재 그리고 그 꼴의 잔상에 대한 허망한 것과 비참한 결과로 남아있는 잔재(殘滓=쓰고 남은 쓰레기)임을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진노의 그릇과 같은 불타는 대들보가 내리치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 그리고 청동불두의 모가지가 부르짖고 튕겨나가 쓸모없이 내버린 광경을 보라. 사실 그대로 천벌을 받는 광경이다.
**↑↑ 불타는 대들보에 맞아 골통이 깨어진 청동불두의 뒷 모습이다.
나는 그것을 설명하는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금방 생각이 났다.
성경 사무엘상 5장에서 보면 블레셋 사람들이 일시 강성하여서 범죄한 이스라엘의 잘못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법궤를 빼앗는 일이 있었다.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은 하나님의 궤를 그들은 전리품으로 자신의 신당인 다곤의 신전에 두었다. 다곤의 제사장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신전에 나아가 보니까 다곤신이 엎드러져 여호와의 궤 앞에 그 얼굴을 땅에 쳐박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다곤신 제사장들이 그 꼴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철렁하고 놀랍겠는가?
왜 이런 무섭고 두려운 일이 일어났을까 의문시하였지만 알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그러면서 다곤의 제사장들은 자신들의 수고로움을 다해서 자기 신을 일으켜 세워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라고 하였다. 스스로 다곤신은 일어설 수 없는 바보 신이요 죽은 신임을 알게 한다.
지금 이 세상의 사람들이 보이는 형상에 절하며 섬기는 모든 신상들은 다 이러한 무능하고 허망한 모습인 것이다.
당시 다곤 제사장들은 엎드려진 신상을 다시 세우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다곤신에게 어떤 잘못을 범하였는지, 정성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는가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고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다음날에 전날과 같이 아침 일찍이 다곤신당을 찾아가 보았는데, 이번에는 그들의 신 “다곤”이 어제와 같이 여호와의 궤 앞에 엎드려져 땅에 쳐 박혔을 뿐만 아니라,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뚱이만 남았더라고 하였다. 다곤 신을 섬기던 제사장들은 얼마나 놀라고, 무서움 증에 빠져서 줄행랑을 쳤던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 다시는 “...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였더라.”고 하였다.
당연히 그 무능하고, 얼간이 신을 섬긴들 무슨 소용이 있다 말인가? 그런데 누군가 다곤 신(神)을 엎드려지게 하고, 모아지와 팔다리를 똑똑 겪어놓으신 분은 누구신가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성경은 말씀하신다. 살아계신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일을 행하셨다고 하셨다. 블레셋의 신(神)인 다곤 신이 곤두박질 쳐진 일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의 엄중한 진노가 그 지방과 주변에 무서운 독종 재앙으로 나타나 온 블레셋의 수많은 사람들이 독종 재앙으로 인하여 고통과 죽음에 이르는 공포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서 보이는 형상을 좇아 사는 자에게는 화가 있다는 것, 하나님의 진노가 따른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그런데 이 일본인들은 몸 덩이가 뜨거운 불에 녹아버리고, 목이 부러질 뿐만 아니라, 머리가 불타는 대들보에 맞아 박살이 나서면서 겨우 앞면 면상만 남은 청상불두를 큰 다행한 일을 여기고, 그것을 최고의 문화재와 불상을 여기며 섬기면서 사진을 못 찍게 하면서 보존과 섬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을 보게 하였다.
이것이 유독 온갖 신들을 함께 열나게 섬기는 일본인들 만의 소행인가? 한국인도 마찬가지요 온 세상의 사람들의 이러한 무서운 죄들을 짓고 하늘의 진노를 쌓고 있으니, 오 하나님 아버지여 저들을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하는 마음이다.
형제들과 문화 탐방을 주로해서 여행을 다니며, 좋은 구경하고, 좋은 음식들을 먹으면서 일본의 다른 문화를 느끼면서 잠시 여행의 즐거움은 좋았지만, 청동불두와 같은 허망한 잔재를 보는 눈과 마음은 씁쓸한 입맛을 다시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한심한 작태인가? 왜 허망하게 박살이 나면서 겨우 치면치레의 면상만 보면서 다행이라고 여기며 위로를 얻는 것일까? 왜 이렇게 한심하고 어리석음에 인생들은 사는 것일까? 그것이 하나님의 화와 진노를 쌓는 불의(不義)인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아 그들은, 하나님의 버려진 유기(遺棄)의 인생 때문일까?
삶은 놀라운 기회이다. 하나님께로 돌아와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공경하며 섬길 수 있는 것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 이사야는 그의 예언된 말씀에서 한결같이 전하는 말씀이 “나 외에 다른 신은 없느니라”는 말씀으로 수 없이 외치고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 외에 믿고 섬길 자가 없다는 진리, 신앙으로 더욱 굳게 서기를 백번 자성하면서, 우리 모두 다 살아계신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섬기는 은혜를 입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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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15(목) 저녁에
재건정읍교회 / 홍기동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