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손 분경실습.
아깝다 아까워 ...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생활원예 콘테스트에 바위손을 이백여만원 어치 팔아 먹어심다.
주머니가 뽈록해지면 기분이 삼삼해야 하는데 식물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요.
가져가서 잘 들 키울 수 있을려나?
참 거시기 합니다요...
그 식물의 가치를 알고 그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돈안받고 그냥 한보따리씩 싸주어도 기분이 좋고 마음이 뿌듯한데 ....
바위손이란 식물이 아직은 저렇게 막스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되는 식물인데...
물건의 가치라는 거이 사람에 따라 틀려 지겠지만 저거 만들어 내는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아직은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요.
닙뽄에서 삽목 이년차 된 눈꼽 만한 것을 삼사만원 씩 주고 들여와서 농장에서 사 오년 키워 덩치를 불린다음 삽수를 채취하여 삽목을 합니다.
그런 후에 또 삼년을 키워야 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는 크기가 되는데 ...
또한 품종의 특성이 다양하여 일반인을 위한 품종 ,식물 고수를 위한 품종, 분화용 품종, 조경용 품종 등으로 분류해서 생산할려면 이 삼년 동안 품종특성을 세밀히 관찰 하고 선발해야 하는데...
"일반 원예화" 라는 용어가 있습죠.
야생식물이 일반 원예식물로 태어 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단어이죠.
야생식물이 자라는 환경과 인간이 숙식하는 환경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야생식물들은 집에서 기를 때 그 한계가 있습니다요.
깐닥 깐닥 목숨만 연명시키기로 키울 짝시면 못 키울것도 없지만은 사람이 야생화를 키우는 목적이, 보고 즐기자는 건데 목숨만 깐딱깐딱 비루먹은 꼬라지를 보면 오히려 역 효과가 납니다요.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키우는 사람에게 그닥 좋을 리 없다는 거이죠.
야생식물을 인간의 숙식 장소에 맞게 길들이는 것을 원예화 라고 설명할 수 있습죠.
그런 의미에서 바위손 이란 식물은 아직 일반 원예화가 덜 된 식물입죠.
바위손을 일반 원예화 시키기 위해서는 쫌 더 멍청한 식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요.
대충대충 아무 조건에서나 잘크고 색상과 자태가 이쁘게 나오는 품종들을 골라 내어야 합니다요.
그 시간을 버티어 낼 수 있을런지...
배고프면 각시하고 여편내 빼고 다 싸게 싸게 팔아 치우는 성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