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님!
꽁꽁 얼어붙었던 대동강물도 녹인다는 우수를 하루 앞둔 오늘
겨우내 움츠러 들었던 어깨 너머로 따스한 봄의 햇살이
비추이고 있고, 그 창가에서 그리움으로 찻잔 가득 아련하게
떠오르는 님의 모습 그려보며 님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주섬주섬 모아모아 찻잔 속에 올려봅니다.
이맘때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을 시샘하듯 찾아오는
꽃샘바람의 질투가 아직 다 멈춰진 것은 아니나,
이내 떠나야 할 때를 알고 있는 기세 등등했던
겨울날의 칼바람은 남쪽 어느 들녘에서 훈풍을 몰고 오는
고운 햇살의 따사로움에 날카로운 시기의 칼날을 거두고
이제는 자리 내어 주려함인지 물러날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 역력합니다.
이토록 자연은 위대하고도 웅장한 그의 위풍당당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화려한 날 등극했던 영광의 권좌에서
내려와 따스한 햇살의 온기를 진압하며 군림하던
기득권의 특권을 유지하려 부끄럽게 타협하지도 않고
조용히 물러날 때와 머물러야 할 때의 마지노선을
지킬 줄 아는 현명함과 지혜로움을 지녔음에...
자연의 순리를 쫓아서 사는 삶이란 진정 우리가
추구해나가야만될 아름다운 삶이 아닐는지요.
허나 어느 해든 늘 이맘때이면, 순풍 달고 가다가도
잠시 역풍을 만나기라도 할라치면 이내 자연의 이치를
잊어버리고 집착으로 둘러싸인 혼돈의 늪에서 방황을 하며,
간혹 차갑고도 어두웠던 그 어떤 날에 겹겹이 입었던
겨울의 우울한 옷을 벗어냄이 무얼 그리 아쉽다고 나를
끝없이 번민하게 했던 그 무엇이란 것들에 대해
또 무슨 애착이 그리도 많다고, 공세자세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따사로운 봄 햇살에도
백기를 들지 않으려는지 고집부리는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 자신 때문에 그동안 무던히도
몸살을 많이 앓아 몸 추스르는 것이 만만치만은 않았던
날들을 겪어내야만 했던 들꽃인지라,
님의 글을 받고도 쉬이 답을 올림을 주저하고 그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또 얼마간의 시일이 흐른 후에
님에게 이렇게 안부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그 맘을 님만은 따스하고
넉넉한 맘으로 이해하고 헤아려 주실 거란 믿음이 있었기에....
네! 빙글님!
님의 기분 좋게 들리는 그 놀림처럼 들꽃이 봄바람인지
꽃바람인지라도 이름 모를 바람이라도 나야 할까 봅니다.
북풍보다 차갑고 지나가더라도 아픔의 자국이 남겨지는
그런 잔혹하고도 모진 바람이 아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 하나 가지고...
미풍을 유혹하면 남녘의 봄꽃 소식을 하루라도 빨리
님에게 배달해 드릴 수 있을 듯 하여 오늘부터 바람나게
해달라고 자연현상을 주관하시는분께 때라도
써보고 애원이라도 해볼까합니다.
빙글님!
간혹 꽃샘추위가 만드는 감기몸살을 늘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봄맞이하시길 그리고 봄이면 들꽃으로
사태 난 들길을 저 들꽃과 함께 거닐어 볼 수 있는
여유 갖게 되길 맘속에 소망해보면서
오늘은 예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햇살 내려 쪼이는 어느 봄날에..
-------들꽃 올림--------
** 하루만의 위안 **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 데 있고
흘러가는 한 줄기 속에
나는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날이 온다
그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날을 위하여 바쳐 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날이 오면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 버려야만 한다
오고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시방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조 병화님★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추웠던 날들도 내리는 저 햇살이 다 가져가 버릴 듯
유난히 따스한 날입니다.
지천에서 장다리꽃이 피는 봄날이 오면
그 봄밭 그 꽃 향기에
취해서 한참을 누워있고 싶네요.
여러분 모두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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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빙글님! 금방 님께서 대화신청을 해주셨는데, 오랫만에 반가운 맘에 손보다 맘이 먼저 달려갔는데, ...제가 일하는곳 컴퓨터가 또 말썽을 부려 저를 애닯게 하네요. 이맘 헤아려주시길..
산들바람님! 님께서 저를 부르시는 소리를 듣고도 응답할 수 없음에 제 대답은 그저 침묵처럼 매아리소리조차도 남기지 못하고 그냥 아쉬움속에 뭍여져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고...그리고 어느 날 다시 님 뵈올날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와~~~~ 이 얼만이예요?? 들꽃님 글에서 봄 바람이 불어오네요..... 잘 계신거 확인했슴 됬어요... 소식없어 궁금했는데....들꽃으로 온세상 천 지 뒤덮이는 날 우리 바람한번 맞으러 나가요....글 주셔서 저 넘~~ 행복해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오후 시간 보내세요.........
네! 빙글님! 꼭 그럴 수 있을겝니다. 늘 마주하고 있지 않아도 서로의 안부를 묻는 그런 그리움 안에 함께 묶여져 있는고로...
~~~ 들꽃누님 이다 !!!!!! 그동안 안보이셔서 소식 무진장 궁금했었는데 잘계시죠?
다들 님의 글에 목매달고 있어요 ^*^ 님은 행복한 사람! 반가워요~
와! 후리지아님! 들꽃 누이를 잊지 않고 반겨주시는 후리아님때문에 감격스러워 눈이 시려지려 하는 들꽃 누님입니다. 이 누님은 후리지아님이 안보고 싶어할까봐 안왔는데, 에공 이런줄 알았으면 진작에 안부인사라두 할걸... 그래서 사랑은 표현하는거라잖아요. 감각이 둔해서 말안하면 들꽃 누님은 까막눈이예요.ㅎㅎ
산들바람님! 제가 행복을 느끼게 만들어주시는 산들바람님! 항상 감사하고요. 반겨맞아주는 벗이 이 세상에 존재함이니 들꽃은 진정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여인이 아닌런가? 그런 생각해보면서 쌩긋 미소지어 보는 들꽃입니다.. 오늘도 행복 만땅인 하루...
들꽃 드디어 나타났군. 당신의 팬들이 많으니 만큼 공인으로서의 최소한의 행동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최소한의 행동이란 카페에 들러 근황과 당신의 아름다운 글을 올려주는 것이올시다. 그게 바로 에스에스 공식시인으로서의 할일이기도 하고요. 안산서 시간날때 술이나 한잔 합시다.
풋볼오라버님! 문자메시지로 저의 부재를 염려하면서 저의 근황을 물어주심을 늘 감사히 여기면서도 나도 잘 모를 내면의 비바람치듯 요동치는 변화에 다소 정리라는 시간이 필요했음을 조용히 고백합니다. 이제라도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 앞에 와서 안부를 묻고 전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들꽃님 참좋은글 너무도잘감상했답니다 얼어붓은 대지를 살며시녹이며 봄이란 놈 살며시다가오는군요~~~늘좋은글 감사드려요~~~찡긋^^*
그라스님! 다녀가셨군요. 오늘은 어제 저의 기도가 날씨를 주관하시는 신께 전달되었슴인지 아주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곧 봄꽃도 터뜨려지기 위해 꽃대롱을 물차오르게 하겠지요.
들에는 들꽃이 만발하겠지요? 봄날씨와같은 누님의 글을 매일 매일 지둘리는 동생의 마음 입니다 . 풋볼 형님의 말씀처럼 공식 시인께서 너무오래 자리를 비우신것은 반성 하십시요^^
후리지아님! 흐미 대화창이 왜 먹통이지요. 답답해 죽겠네... 님의 이름만 겨우 확인이 가능해요. 이 누님 울고 싶어요. 그래서 컴퓨터 미워요. 내끼 해주세요.
아이고~~~~ 샘나 죽겄네........들꽃언니 인기좀 봐유............들꽃언니 행복해 하는것 즘 봐유 ...ㅋㅋㅋㅋㅋㅋㅋ
후리지아님! 저 반성하라고 해서 지금까지 손들고 있거든요. 아이고 팔아파 죽겠네...빨랑 명령하달해 주시옵서서 ..
히히히 우리 빙글님 또 놀리신다. 그런데도 이런 놀림은 너무 행복한 놀림이라 맨날 맨날 이런 놀림 받고 사라쓰면 좋껬따. 구래서 빙글님이 참 졷다 -오늘의 일기-돌꼿
아직 멀었슈 ... 계속 손들고 계시고요 울카페 회원분들이 내리라구 할때 까정 들고 계셔유 ^^ 1%만 찬성하시면 돼유 ^^
후리지아님! 1%가 달성되려면 70명정도가 다녀가셔야 할텐데 으응. 어쩌나 들꽃 팔빠지만 안되는데,, 다른 부분은 별볼일 없어도 그래도 팔이 가장 매력있다고 들꽃이 짝사랑하던 만득이가 그랬었는데, 어쩌나.. 카페 사람들 들꽃좀 살려주이소... 여러분의 손에 달렸소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