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7일 (일)
걷기 시작한지 3일째를 맞는 아침.
어제부터 생기기 시작한 검지 손톱만한 왼발 물집이 거슬려 손톱으로 찢어 다 짜놓았었는데 다시 살이 아물었다. 다시 생기겠지. 정 심해지면 바늘과 실을 빌려 즙을 심지처럼 흐르게 만들어야겠지.
오늘의 잠자리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는 것도 쏠쏠한 맛이 있다.
걷기 여행을 준비할 때 매일 3만원의 가량의 숙박비와 1일 한 사람당 15000원에 해당하는 매식비가 사치인 것 같아 야영도구와 취사장비를 지고 다닐까 생각도 잠깐 했었다. 그러나 '행군'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금방 집어치웠다. 잊었어? 이건 여행이지 행군이 아니라고.
왜 걷는가?
참으로 우매한 질문이다. 그러나 참으로 궁금한 질문이다. 이렇게 땀 흘리면서, 아픈 발과 짓눌린 어깨를 참으면서 왜 걷는가?
이 질문을 우매하다 함은 답이 없기 때문이요, 참으로 궁금하다 함은 그리 일반적이지 않은 여행의 방법이기 때문이리라.
"걷고 싶어서"
어딘가를 걷고 싶은데, 그리고 여행도 하고 싶은데 그 노선이 삼남대로였을 뿐이다.
해서 내 걷기 여행을 '국토대장정'과는 다른 걷기 여행이다. '답사'라는 표현을 쓰기에도 사적이나 지리학적인 측면에 충실하지 않고 거의 맹목에 가까우므로 부적절하다. 그냥 걷기 여행이라 부르자.
그래서 간혹 지인들이 '완주를 빌게''건승을 빕니다'라는 말을 하면 어찌나 어색하고 부담스러운지.
해남에서 서울까지 삼남대로의 노선을 잡았을 뿐 내게 주어진 열흘의 시간 안에 가는만큼만 가는 게 여행의 목표이므로 '완주' 옥은'승리'의 개념은 애초에 있질 않았다. 내일이라도 이 여행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거나 직장에 일이 생기면 다 접고 올라가야 될지도 모를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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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일어나 해가 뜨거워지기 전에 좀 걸어두자는 애초의 계획은 어디가고 오늘도 느즈막하게 일어나 어금어금 나선다. 영암군청. 영암읍성의 흔적이 언저리에 있을 것 같아 둘러보았으나 찾질 못했다. 지금의 교육청 자리가 옛날 동헌이 있던 곳이고 이 자리쯤엔 분명 성의 흔적이 있을 법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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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시내를 벗어나 역리를 지난다. 엣날 관원들이 쉬어가던 영보역이 이곳에 있었기에 마을 이름이 역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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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을 벗어나며 되돌아본 월출산. 평지돌출의 기암괴석이 가히 남도의 소금강이라 부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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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역리에서 나주방향으로 한 1Km쯤 오다보면 덕진교가 나온다. 통일신라시대 덕진이란 여인이 여인숙을 하며 돈을 좀 모았는데 당시에도 이곳이 교통로로 번화한 곳이어서 다리를 놓아 나그네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은 게 소원이었다지. 땅속에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묻어두며 저축했는데 그만 그 유언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다지.
해서 새로 부임한 원님의 꿈에 나타나 집 옆 어디어디에 돈 삼백냥이 묻혀있으니 그걸로 이곳에 돌다리를 놓아달라 했단다. 그래서 원님이 그대로 실행해 다리를 놓은 후 매년 단오에 제향을 올리며 덕진을 추모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시의 석교는 어느 때 유실되었는지 알 길 없고 최근에 일부를 복원하여 기념하고 있다.
별 것 아닌 돌다리의 흔적일 수 있겠지만 영암에 당도하기 이전부터 저 장소를 보고 싶었다. 아마 덕진의 마음씀씀이 때문이었으리라. 나그네로 인해 돈을 모았고 그 돈을 나그네를 위해 쓰고 싶었던 덕진의 심정. '내 돈 내가 쓰는데 무슨 상관이야'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돈이 어디로부터 나왔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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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의 행적을 기리는 덕진비.
여러 해 전 김밥할머니가 모 대학에 수십 억대의 재산을 희사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덕진은 지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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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다방. 허름하고 쇠락한 건물에 있어서인지 정말 말 그대로 차마시는 공간일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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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면 소재지를 벗어나 신북면으로 넘어간다. 나주까지의 거리 24Km란 푯말이 보인다.
나주까지의 길은 이 13번 도로로 일관되게 이어지는데 4차선이라 갓길 넓이가 여유가 있다. 그래도 만약에 대비해 오는 차량을 마주보며 걸어야 한다. 그게 운전자도 보행자도 편하다.
갓길은 넓되 4차선 도로의 단점이라면 단조롭고 시끄럽다는 것. 자동차는 '부우웅~' 지나간다? 아니다. '쒸웨에애애액에앵~'지나간다.
목숨을 걸고 살아오지 못한 것이 부끄러워
길은 저렇게 아스팔트 길이다.
......
마지막 이빨 악물지 못한 것이 부끄러워
길은 저렇게 확트인 아스판트 길이다
이제 텅비고 캄캄한 아스팔트에 남아
쏜살같이 내 앞을 지나가는 저 속도를 보아라
보아라, 혼자 가도 여럿이 가도
우리를 마구 덮치는 이 막강한 힘을 어쩌란 말인가
이렇게 이렇게 살아남은 것이 부끄러워
길은 저렇게 아스팔트 길이다.
......
-김정환<길 잃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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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에 지쳐죽겠다 싶으면 이렇게 휴게소가 나타난다. 이때 나는 방앗간 본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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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물대로 먹어야겠고 흡수력좋고 입에 착착붙는 이온음료는 이온음료대로 절실하고 고되다 보니 입에 착착붙는 달큰한 게 그리워 단음료도 챙기게 된다. 잘 하면 음료값이 밥값을 넘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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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걷고 걷고.....영암에서 약 8km 왔고 신북면 소재지를 3km 앞두고 있다.
아내는 또 점심으로 냉콩국수를 말한다. 나는 시원한 냉수박을 떠올린다.
걷기는, 여름 뙤약볕 아래 걷기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집착으로 시작해서 끝난다.
냉콩국수, 냉수박, 물집, 오른쪽 새끼발가락 발톱의 파고드는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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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동안 길가의 모텔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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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볕 아래 땀을 줄줄 쏟아내면서 씩씩거리며 걷다가 같은 볕아래 일하고 계신분들을 만나면 정말이지 송구스럽다. 저분들 생각엔 처먹고 할일 없어 생고생을 한다 여길지도 모를 일이다.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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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여행의 장점. 두루미(?)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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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점심을 해결할 신북면 소재지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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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진입로는 정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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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신북면 소재지의 거리.
수퍼마다 냉수박이 있긴 한데....너무 크다. 둘이 먹을 방도가 없다. 게다가 과도가 없다. 애통하게도 냉수박 포기. 두루미네집 호로병을 바라보는 여우의 심정이 딱 그랬을라나?
냉콩수 먹을 수 있는 곳을 물으니 . '소문장'이란 중국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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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망. 설탕을 듬뿍 넣어준 탓에 달아서 겨우겨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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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북면에서 나주 가는 대로로 나오는 길도 메타세콰이어가 예쁘다. 여기서 나주까지는 15Km.
면소재지 오른쪽 동네 모산리에 영팔정이라는 유용공 후손의 정자가 있다. 이율곡이 그 곳을 찾아 시를 정도로 이름이 자자한 곳인데 다만 1Km라도 다시 들어갔다 나올 생각이 아득하여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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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붉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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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가 넘어 군계휴게소 들렀다. 1.5리터 이온음료를 사서 잔 한 잔에 주거니 받거니 둘이서 삽시간에 비웠다. 아, 이풀리지 않는 갈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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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걸음을 재어 나주 직전의 영산포(지금은 나주시로 편입)에 다 와간다. 그래서 찻소리 들리지 않는 농로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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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지도가 이번 걷기 여행에 무척 요긴하게 쓰였다. 요긴한 정도가 아니라 이 지도들이 없다면 걷기 여행이 아니라 걷기 운동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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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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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물 건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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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을 낀 영산포에 들어오다. 지금의 나주시 영산동은 본래 영산포라 불렸으며 홍어의 본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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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영산대교와 영산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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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영산포는 서해의 어류와 물산이 몰려드는 교통, 상업의 중심지였다. 1928년경의 포구 유동인구가 하루 2500을 넘었단다.그러나 모래의 퇴적과 상류와 중류의 댐으로 인한 수량 고갈로 옛 영화는 찾아볼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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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화를 말해주는 포구 등대. 강에 등대가 설치된 것으로는 거의 유일한 곳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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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도 옛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영산포의 홍어다. 흑산도에서 잡은 홍어를 제일로 치지만 어획량에 한계가 있어 지금은 칠레산 홍어를 많이 쓴다. 굴비와 마찬가지로 어디서 잡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가공하느냐가 중요한 게 홍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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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분에 4만원짜리 홍어정식.
홍어삼합과 홍어튀김, 홍어전, 홍머무침, 홍어찜, 그리고 홍어애국이 총출동하는 식단인지라 눈 딱감고 시켰다. 지방을 걸어서 스치다보니 지역 별미엔 유독 눈이 간다. 거의 맛자랑 멋자랑 코스가 되어버렸다.
홍어삼합.
김을 먼저 깐다. 그 위에 돼지 편육을 얹는다. 그 위에 홍탁을 초장에 묻혀 얹는다. 그리곤 삼 년 묵은 전라도 김치를 덮은 후 김으로 정리해 마무리. (순서를 어기면 종업원에게 혼난다)
입에 넣는다. 그리곤 입안에 퍼져 코를 쏘아대며 풍기는 그 암모니아의 느낌을 즐긴다.(혹은 참는다)
뒷간의 냄새를 참으며 막사발 한 그릇이 넘는 탁주를 단숨에 들이켰다는 황석영의 '삼합을 먹으며'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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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동그란 것이 홍어좆.
오늘의 큰수확이라면 '만만한 게 홍어좃'이란 말의 또다른 유래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원래 알고 있기는 암수 홍어의 맛 차이 때문에 수컷은 잡자마자 거시기를 떼어 암컷처럼 보이게 하기때문에 '별 소용이 없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를 홍어좃이라 비유한다 들었으나 나주 홍어 명인 안국현 사장님의 설명에 의하면 그게 아니란다. 예전 술안주 대접으로 떼어도 티 안 나는 홍어의 그 부위를 떼어 접대하다 보니 나온 말일 뿐 암수의 맛 차이는 없단다. 다만 수컷은 그 부분이 억세어서 다루기가 불편해 약간 피하는 경향이 있을 뿐.
부른 배를 안고 느긋하게 영산강의 밤바람을 맞으며 나주로 들어선다. 아내는 일 때문에 내일 새벽기차로 대전에 가야하기에 나주역 근처 모텔에 숙소를 잡았다. 애초 계획으로 아내와의 동행은 오늘까지다.
"내일 일 끝나고 저녁에 장성쯤으로 다시 내려오면 안 되나?"
내가 묻는다. 어쩐지 아내 없는 이후의 길은 무척 허전할 것 같다.
"봐서...."
오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하긴 당사자도 내일 가봐야 갈피가 잡힐 게다. 걷는 보람과 고통 사이의 저울은 매순간 변하니까.
오늘 걸은 거리 32Km.
내일은 혼자 걸음이니 장성까지 가는 게 목표다.
첫댓글 돌쇠 대감~ 여행 이야기속에서 나도 한 두가지 배워 갑니다. 꾸벅~// 언제 방학때 보충수업 하지말고 차 트렁크에 쌀 한말 싣고 나랑 동해 서해 남해 중부내륙 동서내륙 한바퀴 돌아봅시다.... 보충수업 언제 없어 질려나~~
둘 중 하나죠. 보충이 없어지던가, 게가 보충 없는 곳으로 뜨던가. 여하튼 쌀 한 말 싣고 한 달 자동차 국내여행 무척 열망하고 있습니다. 이틀 캠핑 하루 숙박하며.
돌쇠님의 글은 언제나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이 머리속에 잔잔히 흐릅니다. 늘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 도보 여행 무사히 마치시고 서울에 오시면 연락 한번 주세요. 맛난거 사드릴께요.
안츠님의 응원 무척 고마웠습니다. 힘이 부쩍부쩍 납니다.
왜 걷는가 ? "걷고 싶어서".. 오뚜기 다방이란 간판이 추억을 깊게 던져주는듯 합니다 전라도음식...^^ 국수에는 무조건 단것을 넣어야 맛있다고 합니다 다른지방분들은 생소해 하시기도 하지만 지역특징이라 생각하십시오...^^ 돌쇠님은 늘 여행을 하면서도 돌하나 풀한포기도 그냥 넘기는법이 없이 그들이 태동부터 다 기억하시는 모습이 참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우메한 우리들은 그냥 아~ 멋있다 이쁘다 아름답다 .. 이정도인데.. 논밭에서 허리가 휠정도로 일을 하시는 촌로분들도 분명 여행자의 뜻을 알고 계실것입니다 마님과의 이별이 허허로움을 남기는듯 합니다 다시 합류하시어 정을 나누며 한발한발 사랑을 쌓아가시기를..
맘이님 글 보고 나니 다른 분들도 그러시더군요. 면 종류는 달게 해서들 드신다고. 여하튼 그 콩국수 전부 다 먹었습니다. 그적 특징일 따름입죠.
실제론 걷기의 고단함이 클텐데 후기엔 돌쇠님 부부의 낭만과 남도의 정취만 물씬 풍기는군요. 부럽습니다. 주말까지 여행이 계속된다면 응원번개 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통보다는 기쁨이 더욱 큽니다. 큰 사건만 없으면 이대로 여정을 지속할 것 같습니다.
건승 ,완승,보다는 물집도걱정 입니다.. 얼른 보면 육체에 고통이 커보이지만 정신으로 느끼는 큰폭이 뭔지느껴집니다...몇구간이라도 같이 걷고 싶네요....
수도권 가까워지면 한 나절 휙 하니 다녀가세요.
갑자기 홍탁이 생각나는군요.. 대전의 둔산여고 옆에 목포홍탁이 제대로 된 맛을 내는데 홍탁에 막걸리 한 잔 하며 비하인드스토리 듣고 싶네요 ㅎㅎ
사실 지역 별미이기에(맛도 여행의 큰 요소이므로) 가금들여 먹었던 것이니 가겨대 효용비용으로는 자장면이 더 땡깁니다 그래도 영산포 홍탁과 비교하고픈 욕심은 생기는군요.
좋은추억 만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엥? 고생이 추억이 되는 게 아니라 추억을 위해 고생을.....맞는 말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델타님의 마음은 고맙게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