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느낌,감정없이 손가는대로 그냥 깨적 그려 봅니다... ㅎㅎㅎ
제 경험한 주식이야기이니 그냥 가볍게 읽어 주시고...
악플을 가급적 사절 부탁드릴게요... 가슴에 구멍이 나서요...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너무 답답해서...
제가 처음 주식을 시작한것은 7년전쯤 IT버블 사건이 시작할 쯤이었습니다...
당시는 평소 눈여겨 보던 주식이 한순간에 엄청 떨어지는거 보고...
조금 즐기는 마음에 조금씩, 조금씩 적은 금액으로 했습니다..물론 사회 초년생이라 많이 할 돈도 없었구요..
그러다, 한번 물리게 되고, 또 물리게도 되었지만, 그래도 적은금액이었던 지라...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생활하기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제가 가진 주식을 포기 했을때... 그시기에 많이 들렸던 얘기가... 주식투자자 자살 소식과 위험한 한국경제 뉴스, 꽁돈을 바라고 불나방처럼 주식 시장에 몸을 던진 아둔한 개미들의 절규와 주변의 수근거림에 대한 이야기가 증시주변에 많이 돌았었죠...
그리고 몇년이 지나고 주가 2000포인트 시대가 오면서
제가 가지고 있었는지도 몰랐던 주식이 먹음직 스럽게 살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 시기에 다시한번 주식에 관심의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아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올러오는구나'
막연한 장기투자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조금 더들어 가볼까' 욕심이 조금 생겼고... 이전보다 조금 많은 금액으로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죠... 여기저기서 들은 얘기도 있고 해서 나름 포토까지 짜고, 스스로의 상하한 선을 정했죠...
상한선 2000, 하한선 1800, 투자금은 주식반, 펀드반... 쏠쏠한 용돈벌이는 됬습니다...
회사다니면서... 술먹고 싶으면 찾아쓰고... 차기름값... 데이트요금등... 여기저기 자랑까지 하면서 ㅎㅎ
그러면서
주가 1600 이로 내려올때 그때부터 착실하게 적립식 펀드를 넣기 시작했었죠... 처음 주식 시작할때의 마음으로... 소액이지만 꾸준히... 그러면서 금융위기를 보고... 주가 1300~1400 사이에서 더이상의 지하실은 없다라는 맹목적인 신념으로 공격적인 배팅에 들어 갔습니다...
"동국제강이 이정도까지... 포휴먼.... LG전자 봐라..."
친구들 몇명하고 정보도 교환하고... 짧게 짧게 치고 빠지기 시작했죠... 당시 하루 하루 변동성이 심해서 하루에 상한가 맞고, 하루에 하한가 맞고, 정말 엄청 났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철강주에 크게 물리면서... 또 당분간 주식을 접게 되었죠... 뭐 이정도 쯤이야란 생각에...
그러다.. 올해초부터 제가 가지고 있었던 주식들이 갑자기 들썩거리는거에요....
하루에 3%, 5%로 꾸준히 오르더니... 결국... 2배, 3배...
이때.. 제 인생에서 가장 되돌릴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종자돈 만든다고, 적금깨고,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놓고, 통장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바꾸고...
그렇게 준비하는 기간동안 주식에 대해서 열공을 했고...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그 모습을 보면 혼자서 대견하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했습니다...
제가 거래했던, 가지고 있는 주식 위주로 현금비중조절 하면서... 때가 7월쯤이니까... 그런데로 할만했고...
어느순간인가요?
조금씩 수익은나는데, 투자금대비해서 수익률은 왠지 떨어지는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모 케이블 증권 송에서 전문가 생방송이라는것을 보게 되었죠....
'그래, 이바닥이 총알 날아다니고 대포날아다니는 전쟁터라는데... 최소한 네비게이션이라도 있어야 되지 않겠어?' 라는 생각으로 한달에 거금 백만원에 가까운 거금을 들고... 전문가방송회원에 가입을 했습니다...
전문가클럽에 들어와서 먼저 한일은...
제가 가지고있던 보유종목의 가지치기와... 클럽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위를 쭈~~욱 둘러보니
사람들이... 선물이다.. 옵션이다.. ELW다.. 이런걸 하고 있었습니다...
책읽을때본 책속에서만 있는줄 알았던 위험하다던 파생상품이 었죠... 비중에 10%로씩 콜 옵션을 사람들이
전문가 지시에 맞춰서 사고 팔고... 이때가 8월쯤이니까... 빵빵 터질때죠...
이 파생이야 말로
순진한 사람 병들게 한다는것도 모르고... 어슬프게 따라 들어가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돈을 얼마나 주는데... 저 전문가가 반드시 배신하지 않을꺼야,,, 지켜줄꺼야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클럽회원들의 충성심이 정점을 달할때라... 그 믿음이 깨지지 않을꺼라 100% 확신 했었죠...
그렇게 급하게 파생을 배워서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파생을 시작할때에는... 파생이 저를 먹여 살렸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에요...
여기저기 추천하는 종목은 추천할 그 시간때에는 반짝하는것 같다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거꾸로 떨지기 시작하고.. 삼성전자 주도로 코스피 지수가 올라가니... 선물 지수는 올라가고..
그때 까지만 해도 전문가란 사람이 저에게도 거의 전지전능한 사람으로 보였을 정도였으니까요...
본격적으로 역기기 시작한 시점이 이번추석전 몇일입니다.
전문가의 매수 신호에 따라 선물,파생,ELW 매수공략이 시작되었죠....
그런데, 우리가 매수한 시점 부터... 주가가 자유낙하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전문가분은... 이정도는 눌림목이고 적어도 지금팔 시점은 아니다... 분명히 다시 수익보고 팔 기회가 있으니까... 추석잘 쉬쉬고 와라...
이후에요?
하루만에 ELW -66%를 보게됬습니다... 리딩에 따라한 첫번째 죄값을 받은거죠.... ㅎㅎ 그래도 그때까지만해도 빠져나올수는 있었는데.... 그날부터 장이 오전에 쭈~빠졌다. 오후에 다시 반등하는 시점이 몇차례 반등되었죠... 진짜 돌이킬수 없었던 문제는 그때 부터 발생이 되었던거죠...
오후 반등시 추가 매수 오버나잇, 그다음날도 추가매수 오버나잇... 싸인이 나왔고... 이후 시장은 계속해서 횡보를 거듭하게 되었구요... 그 전지전능하게 보였던 전문가는... 한달동안 파생을 손절시키지 않고, 물타기만 반복해서 시켰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회원들은 그와중에 미련스럽게 그 리딩을 지켰구요...
결국은 지금같은 주가 하방 미끄럼틀을 만나게 되었고, 제 계좌는 원금에서 -90% 이상 빠지게 되었습니다..
예... 전문가란 사람 믿고... 파생한 제가 참 한심스럽고, 부끄럽네요...
요 몇일 전까지만 해도 죽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제 스스로에 대한 자위하는 심정과 다른 전문가를 찾는 초보 주식 투자가들을 위해 간단하게 남아 글을 남깁니다.
이글은 자랑 하려고 쓴글이 아닙니다. 절대...
제 개인에 대한 잘못된 주식투자방법... 그리고 전문투자가에 대한 맹신이 거의 전 재산을 날리게 된다는걸 몸으로 체험하게 되었고, 이 글을 통해 주식전문가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아직 너무 힘들지만... 열심히 일해서 돈벌려고 다시 취업준비중입니다... 다시 재기하기위해서....
아직 남아 있는 회원님들의 회원님들의 게시판 내용을 캡쳐 했습니다...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누군가 파생은 인생막장의 지름길이라고 한 이야기 틀린얘기가 아니네요...
첫댓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이거 토마토 홈페이지 같은데요? 세상에 이런 사기꾼도 있군요...
공감백배입니다. ㅜㅜ 저도 한때는 똑같은 상황을 비슷한 시기게 겪었었네요.. 파생은 파멸의 지름길이었던걸 그때는 몰랐던거 같아요. 힘내시길 바래요~
감사 ㅊㅊ
힘 내시길!!
아, 정말 무서워요. 전문가 말보단 자신의 합리적인 판단과 절제된 가치관으로 투자해야 승리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어떤 패턴으로 주식을 하시나요?
그런 실패를 맛보신 후 퉈 방법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90프로는 복구하셨나요 복루 진행형이신가요?
몇프로나 복고하셨나요 폭풍질문 죄송해요
ㅠ.ㅜ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