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쿠샤와 호박목걸이 (역사박물관)

[바위솔]

2019년 2월 26일 (화) 촬영.

서울역사박물관입니다.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3월 10일까지 딜쿠샤와 호박목걸이란 주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어요.

전시장 입구입니다.

3월 1일부터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전도 열린다고 합니다.

전시를 열며

2016년 서울역사박물관은 딜쿠샤의 유물 1,026건을 기증받았습니다.

1917년부터 1942년까지 서울에 살았던 앨버트 W. 테일러와 메리 L. 테일러 부부의 유물입니다.

은그릇과 호박목걸이와 장신구, 편지와 사진첩, 경성의 도시사진과 풍경화, 조선을 추억하며 간직했던

태극기와 공예품. 이 모든 유물은 테일러 부부의 경성시절을 따듯하고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식탁 위에 놓여 있었거나 벽난로가 있는 거실의 벽에 걸려있었던,

그리고 서재의 서가에 꽂혀있던 것으로 하나하나에 두 사람의 일상과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육백년 넘도록 그 자리를 지켜온 은행나무와

두 사람이 사랑했던 붉은 벽돌집 딜쿠샤를 배경으로 이 기억의 사물들을 전시합니다.

이를 바라보며 낮선 이방인이었으나 조선의 서울을 사랑했던 테일러 부부의 삶과 시대를 연상합니다.

그의 유언에 따라 앨버트 W. 테일러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 묘원에 묻혔습니다. 

이를 추모하며 이 소중한 자료들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해주신 테일러 부부의 손녀 제니퍼 린리 테일러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서울역사빅물관장   송인호.    

제니퍼 린리 테일러는 딜쿠샤의 집주인인 앨버트와 메리 테일러의 손녀입니다.

제니퍼 L 테일러는 2006년 아버지 브루스 티켈 테일러와 함께 딜쿠샤를 방문하였습니다.

2015년 아버지 브루스 T. 테일러가 세상을 떠나고 2016년 3월 다시 딜쿠샤를 방문하였으며 딜쿠샤와

관련된 자료 30여건을 기증하였습니다. 

그녀는 2018년 2월까지 딜쿠샤 및 테일러 가문 자료 1,026건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 하였습니다.

기증 자료들은 음첨골과 고종 국장 사진, 메리 L. 테일러가 그린 조선사람들. 딜쿠샤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예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 등을 통해 딜쿠샤와 테일러 부부의 행적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 (Albert Wider Taylor, 1875~1948)

앨버트 W. 테일러는 1875년 3월 미국 네바다 주에서 출생아였습니다. 그는 운산금광(평안북도)을 운영하고

있던 아버지 조지 알랙산더 테일러의 일을 돕기 위해 1897년 조선에 왔습니다.

앨버트 W. 테일러는 1917년에 영국인 연극배우 메리 린리와 인도에서 결혼하였습니다.조선에 돌아온 그는

상업과 광산업에 종사하던 중 1919년 UP(현UPI) 및 AP통신사 임시특파원으로 3.1운동 재판과정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취재하였습니다. 태평양전쟁 발발로 1942년 테일러 부부는 조선총독부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

되었습니다.  1948년 6월 29일 앨버트 W. 테일러는 미국에서 심장마비로 인해 73세를 일기로 사망하였고

한국에 묻혔습니다. 

메리 린리 테일러 (Mary Liniey Taylor, 1889~1982)

메리 L. 테일러는 1889년 영국 첼트넘에서 태어났으며, 결혼 전 이름은 힐다 무아트-빅스 였습니다.

그녀는 연극배우가 된 이후 "메리린리"라는 예명을 사용하였습니다.

메리 L. 테일러는  1917년 앨버트 W. 테일러와 인도에서 결혼한 후 조선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그녀는 서양인 사교단체인 "서울 유니온 클럽"에서 연극공연을 하고 연기를 가르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그림에 조예가 깊어 조선사람 및 풍경들을 그려 작품으로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1948년 메리 L. 테일러는 앨버트 W. 테일러가 세상을 떠나자 남편의 유언에 따라 양화진외국인선교사

묘원에 안장하였습니다.

이후 그녀는 캘리포니아 멘도시노 로 돌아가 1982년 생을 마쳤습니다.

옥반지와 비즈목걸이 (1920~40년대)

호박목걸이 원고 스크립트.

<호박목걸이> Chain of Amber

메리 L. 테일러가 지은 <호박목걸이,Chain of Amber>는 1917년부터 1942년까지 테일러 부부의 서울살이

를 기록한 자서전입니다.

자서전이 출판되기 전 1982년 메리 L. 테일러가 세상을 떠나 그녀의 유고를 아들 브루스 T. 테일러가

정리하여 1992년에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호박목걸이"는 메리 L. 테일러가

앨버트 W. 테일러에게 결혼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책의 모든 내용은 호박 목걸이를 통해 이야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상징성이 매우 큰 자료라고 할 수 있으며, 테일러 가문에서도 귀한 보물로 여겼습니다.

<호박목걸이>에는 당시 조선사람들의 생활모습, 민속신앙, 금강산 유람 등 그녀가 조선에 살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호박목걸이, Amber Necklace / 일제강점기.

메리 L. 테일러가 앨버트 W. 테일러에게 결혼선물로 받은 호박목걸이입니다.

그녀가 항상 지니고 다니던 목걸이로 <호박목걸이>에 등장합니다.

책에서는 호박의 원산지가 조선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는 리투니아산 호박입니다.

테일러 부부의 서울생활 / 1917-1922.

운산금광(평북 운산군 소재)에서 감독관이었던 앨버트 W. 테일러는 1905년경 아버지에게서 독립하여

직산금광(충남 천안부근)을 매입하였고 7년간 관리인으로 근무하였습니다.

그는 준설기 구입을 위해 일본으로 출장 갔을 때 요코하마 그랜드 호텔에서 순회공연 중이던 연극배우

메리 린리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1917년 인도 봄베이(현 뭄바이) 성 토마스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해 가을, 서울에 온 테일러 부부는 서대문 근방 벽난로가 설치된 한옥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1919년 2월 28일 그들의 아들 브루스 티켈 테일러가 세브란스 병원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고종 인산일이 있어 전국 각지에 만세운동이 있었습니다. 앨버트 W. 테일러는 AP통신원

자격으로 고종의 국장을 촬영하는 등 3.1운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서울에서의 신혼생활.

1917년 9월 테일러 부부는 부산에 입국하였습니다. 서울로 가는 기차안에서 메리 L. 테일러는 처음으로

조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망건과 갓을 쓴 남성들이나 비녀를 한 여성들의 모습은 메리 L. 테일러에게는 신비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들은 서울에 도착하여 서대문 근처 신혼집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테일러 부부는 이 집을 "작은 회색 집"이라고 불렀습니다. 당시 주소로 "죽첨정 2정목 187번지"이며,

현재 위치는 서대문구 충정로 7길 부근입니다. 이 집은 본래 한옥식 온돌집이었으나 이전에 살았던 외국인

들이 설치한 벽난로가 있었습니다. 테일러 부부는 딜쿠샤로  이전하기 전까지 이 곳에서 거주하였습니다.

호기심 많은 메리 L. 테일러는 정동거리, 충무로 등 곳곳을 돌아보며 자신이 보고 느낀 서울의 모습을

기록하였습니다.

태극기

이 태극기는 앨버트 W. 테일러와 함께 일한 김주사(본명 김상언)의 유일한 유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조선의 독립을 지지하던 김주사는 일제에 의해 고문치사 당했습니다.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졸업앨범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동은의학박물관 소장.

당시 숭례문 근방에 있던 세브란스 병원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메리 L. 테일러는 이곳에서 고종 국장 행렬을 목격했습니다. 1929년.

은제품들.

컵.

작은 액자.

은제 식기.

딜쿠샤의 사람들

테일러 부부는 조선에 25년간(1917~1942) 거주하면서 다방면으로 활동하였고,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만났던 김주사, 공서방, 남두 등은 1942년 일제에 의해 추방되기 전까지

테일러 부부의 집안일을 맡았습니다. 특히 김주사는 영어에 능통해 테일러상회 직원으로 근무하였습니다.

그는 메리 L. 테일러에게 조선의 역사, 민속에 관한 지식을 소개하였고, 조선의 독립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하였습니다. 1930년대 일본인을 제외한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서울 인구 40만명 중 약 6,000명 정도

였습니다.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서울 유니온 클럽"이라는 단체에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메리 L. 테일러는 이곳에서 각종 여가 및 종교 활동을 하였습니다.

앨버트 W. 테일러도 스코필드, 호러스 호튼 언더우드 등과 함께 지내며 교우관계를 돈독히 하였습니다.

테일러 가족은 아들 브루스 T. 테일러 외에도 앨버트 W.테일러의 동생 윌리엄 W. 테일러

메리 L. 테일러의 언니 베티와 동생 우나 등이 있었습니다. 브루스 T. 테일러는 한국에서 출생하여 유년기를

보냈으며 청년이 된 후에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습니다.  윌리엄 W. 테일러는 테일러 부부가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형과 함께 테일러 상회를 운영하였습니다. 

메리 L. 테일러는 일제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하는 동안 조선에 살면서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을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주로 전통의상을 입은 조선인을 그렸고 그 인물에 대한 설명도 함께 남겼습니다.

농   부 초상화(1940년대), 장이 서는 날 농산물을 팔기 위해 오는 농부이다.

순지네 초상화(1940년대), 순지는 결혼을 했기 때문에 머리를 뒤로 넘기고 은비녀를 꽂았으며, 자녀를

                                     돌보고 ,바느질, 빨래 등을 하였다고 서술하였다.

공서방 초상화(1940년대), 남두와 마찬가지로 집안일과 잔심부름을 담당하였다. 메리가 가택연금을 당했을

                                    때 주로 집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공서방이 메리가 그린 그림을 밖으로 운반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김주사.

본명은 김상언이다. 김주사는 테일러 부부의 집안일과 사업을 도와 주었던 사람으로 테일러 부부가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당시 식민지 현실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었다.여기서 주사는 관직명이다.

그는 고종 때 역관으로 활동하였다.

<호박목걸이>에는 과거 개화파 인사였으며 영어에 능숙하여 보빙사의 미국에 파견되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1942년 테일러 부부가 미국으로 추방된 후 일제에 의해 고문을 받고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그는 체포되기 전 천장에 태극기를 숨겨 놓았다고 한다.

진주초상화.

김주사의 딸이다. 그녀가 결혼할 때 모습을 그렸다.(1940년대)

모   란 초상화(1940년대), 모란은 무용가이다. 주로 궁중무용을 선 보였으며, 메리 L. 테일러의 관점에서

                                     그녀는 보면 발레 댄서 정도라고 표현했다.

조서방 초상화(1940년대), 조서방의 설명문에는 "조서방은 서울의 목공상인이다. 그는 긴 담뱃대로 담배를

                                     피웠으며 , 말을 재미있게 하였다.....

                                     여기에서 조서방이 겨울이 되면 쓰는 모자를 볼 수 있다라고 서술되어 있다. 

조   씨 초상화(1940년대), 조서방의 아내로 겨울 모자를 쓴 모습을 그렸다. 여자들은 항상 남자 뒤에서

                                     걷는다고 설명하였다.                                                       

한서방 초상화(1940년대), 한서방에게는 세 가지 모자가 있는데 하나는 실내용, 갓, 비올 때 쓰는 모자가

                                     있다고 했다. 실내용과 갓은 말총으로 비올 때 쓰는 모자는 기름종이로

                                     만들었다고 서술하였다.           

이   씨 초상화(1940년대), 조선의 여성들은 이름보단 성씨만 불리곤 하였다. 메리 L. 테일러도 호칭을

                                     그렇게 듣고 이씨라고만 표현하였다. 이씨는 다른 여성들에게 음악, 서예 등을

                                             가르쳤다.

자기류와 공예품들.

딜쿠샤는 인도 북부 러크나우 지방에 있던 궁전입니다.

딜쿠샤는 힌두어로 이상향, 혹은 행복한 마음, 기쁨이라는 뜻이랍니다.

딜쿠샤 주춧돌에 새긴 성경의 시편 127장 1절.

딜쿠샤 내부.

전시하기 위해 재현해 놓은 벽난로입니다.

실제 벽난로 사진.

가계도.

금강산 그림 / 1950-60년대.

메리 L, 테일러는 금강산을 영문으로 다이아몬드 산(Diamond mountains)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음첨골 마을의 새벽 / 1930-40년대.

메리 L. 테일러의 <호박목걸이> 삽화에 사용된 원본 그림입니다.

광산의 재처리 과정. / 1930-40년대.

테일러 상회에서 촬영한 사진.

맨 좌측이 앨버트 W. 테일러 우측 흰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김주사임. 나머지 인물들은 테일러상회 직원.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일제에 의한 강제추방 (1942-1948)

2차세계대전 중 인도차이나 반도를 침략한 일제에 대해 미국이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자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은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하였습니다. 일제는 서울에 거주하는 서양인들을 수용소에 가두거나 가택

연금을 시켰습니다. 이후 풀려난 테일러부부는 1942년 조선에서 추방되어 미국 켈리포니아로 떠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한국이 해방되자 엘버트 W. 테일러는 다시 한국으로 오기 위해 미군청 통역사에

지원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우렸습니다.

그러던 중 1948년 앨버트 W. 테릴러는 심장마비로 인해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메리 L. 테일러는 평소 죽어서라도 한국에 가고 싶다는 남편의 유언에 따라 그해 다시 입국하였고

양화진선교사묘원, 아버지 조지 알렉산더 테일러 옆에 앨버트 W. 테일러를 안장하였습니다.

92세의 메리 L. 테일러 / 1981년.

베티 린리 사진 1940년대.                                       우나 무아트 빅스 사진 1930년대.

메리 L. 테일러의 언니, 영화배우.                           메리 L. 테일러의 동생                     

메리 L. 테일러의 며느리, 조이스 핍스, (1923~2013)와 손주들.

가계도.

테일러 부부가 떠난 이후의 딜쿠샤.

테일러 부부가 떠난 후, 딜쿠샤는 윌리엄 W. 테일러에 의해 잠시 관리되다 1959년 자유당 조경구 의원에게

매입되었습니다. 이후 가옥의 일부분이 다른 사람에게 임대 매매되기도 하였습니다.

1963년 조경구의 재산이 국가에 넘어감에 따라 딜쿠샤도 국가 소유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기존에

거주라던 딜쿠샤 입주민들과의 법적 정리없이 가옥을 그대로 방치하였습니다.

거주민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딜쿠샤를 증, 개축하였고 딜쿠샤는 본래의 모습과 다르게 변해갔습니다.

2006년에 딜쿠샤를 다시 찾은 브루스 T. 테일러는 어릴 적 딜쿠샤에서 생활하였던 모습을 회상하였습니다.

그는 딜쿠샤가 잘 보존되지 못한 채 훼손 및 변화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그저 집이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딜쿠샤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현재 다른 곳으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딜쿠샤는 하우스뮤지엄으로 전환하기 위해 복원공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딜쿠샤복원 공사사업

딜쿠샤는 테일러 부부가 떠난 이후 1960년대부터 다세대가구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으로 변했습니다.

딜쿠샤는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알린 앨버트 W. 테일러의 가옥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서양 근대 건축 기술이 도입된 서울의 몇 안되는 서양식 가옥이기도 합니다.

또한 공동벽 쌓기라는 특이한 건축기법을 사용하여 희귀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딜쿠샤 1층에는 현재 방 13개 창고 7개, 그리고 주방 및 다용도실, 화장실이 모두 7개입니다.

복원공사 이후에는 방 2개, 거실, 식당, 부엌으로 구조를 변경하여 전시장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2층은 방 12개, 주방, 화장실, 창고가 각각 2개씩 있고 건물 뒤편에는 별도의 출입구가 있습니다.

복원공사 이후에는 방4개, 거실, 화장실 등을 각각 설치하고

베란다의 포치도 복원하여 역시 전시장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본래 있었던 굴뚝과 지붕, 가옥 뒷부분도 복원을 진행하여 본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할 예정입니다.

딜쿠샤에 돌아가렴.

호박 구슬을 손에 들고

고대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네

오래전 아버지가 살던 그 나라로

신비와 사랑이 가득한 그곳

은빛의 구름 사이로

어머니의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흘렀지

돌아가렴 돌아가렴

나의 아들아

우리의 이야기가 처음 시작된 그곳으로

딜쿠샤 그집으로 돌아가렴

너의 아버지의 나라로

네가 태어난 나라로

모든 게 자유로웠던 그때로 돌아가

은행나무 밑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찾았던 운명의 땅

묘비에 놓인 호박 목걸이

어머니 양식처의 양토

아주 오래전부터

그녀의 고마운 미소가 깃들어 있어

이제 원이 완성된다네

시간의 바람이 느껴지고

드디어 해와 달이 만난다

아주 오래전으로부터

Richard 作 <Dilkusha Retum> 브루스 T. 테일러 90번째 생일을 위한 곡.

역사박물관에서 기증유물특별전인 <딜쿠샤와 호박목걸이>전을 보고 딜쿠샤 주택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목에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통과하면서 잠시 기웃거리기도 했네요.

박물관 마을에 있는 돈의문전시관도 잠깐....

돈의문전시관

정조와 이덕무의 시어가 한가롭네요.

동네반상회에 그림도 그려 걸어 보았습니다.

맨 아래 그림 두 장.

부천사는 사람과 안경쓰고 자전거 타는 사람 그림입니다.

서울성곽 길로 오릅니다.

홍난파 선생의 집이 보이네요,

오늘은 휴무일이라고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베델 선생의 집도 이곳에 있었답니다.

힘들게 올라 왔으나 딜쿠샤는 공사 중....

먼 발치에서 보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보고 싶어도 2020년까지 참아야 합니다.

위험하다니까, 갑니다.

권율 장군의 집 터에 살고 있는 은행나무.

화단에 복수초가 있었네요. 딱 한 그루 만이....

사직단 방향으로 내려 갔습니다.

서울에서 이름난 단팟죽집 중 하나입니다

단팟죽이 나왔네요

일단 비주얼이 좋고. 향도 좋습니다.

근데 단팟죽들은 왜 비싼거야. 6,500원입니다.

[깜순이]

딜쿠샤...처음듣는 단어입니다
붉은 벽돌의집
이상향, 혹은 행복한 마음, 기쁨...딜쿠샤
호박 목걸이
김주사의 유품 태극기..
선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