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의 크로커스(Crocus)
크로커스(Crocus)는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알뿌리 화초이다. 원산지는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 중앙아시아이다.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재배하는 원예 식물로서 화단·화분, 수상 재배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겨울이 지나 나무의 새잎이 나오기도 전에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 중의 하나로 키는 아주 작다. 꽃대의 모양이 실처럼 생겼다 해서 그리이스어인 Krokos(실)에서 나온 이름이다.
꽃은 컵처럼 생겼으며 꽃색은 백, 크림, 노랑, 황금, 라벤다, 자주색 등 다양하며 봄에 피는 것과 가을에 피는 것이 있다. 자연 상태에서는 봄에 피는 것이 많으며 매우 이른 봄에 피는데 우리 자생화인 복수초처럼 눈 덮인 땅 위에서 꽃이 눈을 뚫고 나오는 종도 있다. 꽃말은 ‘믿는 기쁨’, ‘청춘의 기쁨’ 등이 있다.
크로커스는 섬유질로 덮인 알뿌리로 번식한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나오고 본격적으로 알뿌리가 비대되는데, 가을에 알뿌리를 나눠 심는다. 노지에서 월동할 수 있으며 자라기 적합한 온도는 16~25℃로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으며 여름 고온기에는 그늘을 지어줘 시원하게 해 줘야 한다.
크로커스는 거름을 많이 요하므로 심을 때 외에도 싹이 나왔을 때와 꽃이 진 후에 한 차례씩 복합 비료를 주어야 한다. 크로커스는 2~3월에 꽃이 피고 5월쯤 잎이 마른다. 피어난 꽃에 물이 닿으면 녹듯이 쪼그라들고 시들기 때문에 물을 줄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꽃 모양이 예쁘고 꽃이 지고 난 뒤 나오는 잎들도 정연하여 인기가 높아 현재는 무수히 많은 원예품종들이 개발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80종이 분포한다. 숲이나 덤불 초원 등 해안가로부터 고산에 이르기까지 널리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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