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적 삼촌이 처음 야구라는 경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청주구장에서 할때였지요... 그땐 빙그레 시절이었고요.
어린마음에 삼촌이 소주팩을 드시며 관람하시던 모습을보며
나도 삼촌을 따라 이유없이 빙그레를 응원했고
어떻게하는지...경기규칙도 잘모르는데 그냥 우리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치면 파울이든 땅볼이든 와~~하고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이 되었고 선수카드를 수집했고 모 초등학교 야구부였던
친구녀석에게 어깨넘어로 야구규칙과 용어, 경기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한결 야구가 즐겁고 정말 스포츠도 이런 스포츠도 없구나 라고 생각했죠
어른이되어 생계로 고향을 떠나 살면서도 광적인 팬은 아니었지만
피곤한몸 집으로 돌아와 하이라이트보며 우리 팀을 응원했습니다.
못할땐 욕도했고 잘할땐 내가 왠지 우쭐해지는 자존감 ㅋㅋㅋ
하지만 한화이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또..졌구나... 내일은 이기려니... 하지만 또 졌네... 다음은...
나중엔 이기면 왠일이야?! 하고 할만큼 ㅎㅎ
그래도...늘 그냥 막연히 한화를 응원합니다...
처음이 그랬으니깐요... 야구를 잘하는팀을 선택한것도 아니었고
성적을 비교해서 선택한 팀이 아니었습니다.
그냥...환경적 요인이 크지만 삼촌덕분이지만
욕심없이 선택한 팀이었지요... 아무리 못하고 꼴찌를 밥먹듯했지만...
그래도 유니폼 챙겨입고 대전으로 대구로 잠실로....
프로는 성적으로 말해야하지만 저는 팬입니다...
선수도 아니고 구단측 관계자도 아니고...
단순히 순수하게 팬...
물론...이번시즌은 저또한 많은 기대와 희망을 믿었습니다.
구단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투자도하고
이제는... 쌀쌀한 가을날 오뎅국물 마시며 나도 우리팀 야구를 보겠구나..했지요 ㅎㅎ
아직 시즌은 남아있고 끝날때까지 끝난것이 아니므로 알수는 없지만
냉정히...너무 많이 그동안 졌습니다. 그토록 1승 하나가 아쉽고 간절합니다...
특히 김성근 감독님이 오신이후 많은 일들이 생겼지요 ㅎㅎㅎ
혹사논란,감정적 선수교체,선수영입...기타등등...
저는 김성근감독님을 칭찬하지도 비판하지도 않습니다.
사실적으로만 봅니다. 잘하지못하셨습니다.
그건 사실이고 그결과들은 경기들로 확인되었고 처참한 내용들이었지요.
그에따른 여론들은 거세고 날카롭게 파고들었으며
팀전체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근데...사람들은...한화이글스를 김성근감독에 이글스라고 보는것 같았습니다...
물론 감독에 영향이 팀전체를 좌지우지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듯 그냥 한화이글스입니다...
김성근 감독님은 한화이글스에 소속된 감독이라는 위치에 계시는것이고요...
화도납니다. 욱하니 마음에 경질되라고 욕도했습니다.
근데 왜..난 이토록 사람한명때문에 내가...왜... 내가 좋아하는 팀까지
그리보게 되는걸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여타 다른 시즌에 비해 김성근감독님이 오신후 투자도많았고
감독님에 기대가 워낙 높았기에 당연히 해줄거라는 믿음이 컸던건 사실입니다...
욕할건 욕하고 지적할건 지적하지만... 그것만이 전부가되어
죽어라 경기한 선수들까지 힘들게 하는건 안좋다생각했습니다..
다른곳에서 활동을 할때 몇번이고 서로 비판이든 칭찬이든 상식적으로 주장하되
존중하며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자고 글을 남겼습니다...
우리는...결과를 놓고 재판을하고 벌을주는 사람들은 아니잔아요...
우리는 김성근감독님이전 부터 한화이글스 팬이었잔아요...
구단이 투자를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준건 사실이지만
그것을 풀어가고 운영하는건 저희가 아니라 감독이하 코치,선수들이죠...
그정도 돈이면 우승도하겠다...라는데... 사람이 하는일이 어디 돈으로만 됩니까...
입장과 서로 위치가 다름이 있다는걸... 알아주길 바랬습니다...
김성근감독님은 분명 운영을 잘하지못하셨습니다...
그건 사실이고 응당 이에따른 책임질부분은 있다고생각합니다...
그보다... 지금은 내가 팬으로서 무엇을 할수있는지를...
내가 한화이글스 팬인데 지금 내가 이들에게 해줄수있는데 무엇일까...
감독을 바꿔줄도수 없고...커쇼를 사다줄수도없고... 직접적으로는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습니다. 경기만보며 이거 잘못했네, 저거 작전은 실패야...
왜 저선수를 교체해~ 하며 비판은 할수있지만... 그것만이 전부가되지 말았음합니다...
그래도 팬은 그들이 패잔병이 되어고개숙일때 박수를 쳐주고
힘내라고 응원을해주는것이 아닐지..생각합니다...
팬으로서 할수있는일... 저도 이만큼 마음이 불편한데 행여 직접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얼마나 심적으로 부담과 피로가 가중될지...
그저 저는 내가 좋아서 선택한 취미생활인 야구라는 스포츠를
즐기고 누리듯 그만큼 자신도 성숙된 모습도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판하는걸 뭐라하는건 아닙니다, 칭찬하는걸 뭐라하는게 아닙니다...
둘다 필요하고 공존해야합니다... 다름을 인정해주었음 합니다...
그리고...내가 팬으로서 무엇을 할수있는지...
잡소리만 주절주절 떠들었네요 ㅎㅎ 그동안좀 나름 마음이 그랬나봅니다 ㅎㅎ
이곳에서 순수한 팬마음으로 여러분들과 즐거운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첫댓글 잘찾아오셨습니다.
우리 카페는 경기 당일날은 아쉬운점이 혹 있다면 비판을 하되 그 다음날은 열렬히 응원하자를 모토로 하는 카페입니다.
한화이글스가 설령 5강 가을야구를 못간다고 하더라도 열렬히 응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요...
이렇게 좋은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좋은글입니다. 가슴속이 잔잔해지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한화팬된 케이스는 다르지만 사뭇 비슷하리라 생각은 되어지구요~
저의 성향과도 비슷한듯 합니다
한번 한화팬이면 영원한 한화팬이지요~ㅎㅎ
함께 응원해야할 운명이네요~~저희들 모두와~^^
이런분들 때문에 제가 게시판 글을
언제부턴가 안씁니다.
모두 작가들만 계신것 같아요 ~~
좋은글 감사하고 또한번 제자신 돌아보네요.
감사합니다 ~~
아녀유...
한줄로 쓰셔도 괘안하유~~
긴글만 글인가유 ㅠㅠ;;
ㅋㅋㅋ...
현장 나가봐야 하는데 글읽는
재미에 빠져서 ~~
여러 회원님들 글로 야구공부 하고
전 최신 기사나 즐거운 영상 담당하는
스텝같은 일을 해보려구요 ~~
진짜 몇몇 분들 글은 심금을 울려요 ㅠㅠ...
한줄도 좋아유~~
글은 많이 많이 올라와야 이야기 꺼리가 생겨유~~ ㅋㅋ;;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비판은 하되, 비난은 안되겠죠.. 그리고, 무조건적인 비판도 안됩니다.
저랑 야구를 접한계기가 같네요 저도 삼촌을 따라서 청주구장에서 처음 이글스를 응원했었어요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진지한 대화중에 정말 죄송한데 비가 너무 많이 옵니다.
근우님 강쥐 손들게 하고 찍은 사진 올려주시면 용서 해드리겠습니다...
댓글쓰다 내용이 너무 길어서 중간에 삭제했는데 거기에 댓글을 다시는 타이밍하시고는.... 대장님 항상 저만 따라다니시는가봐요^^ 끝말잇기방에서도 수없이 그러시더니..... 오늘 경기하는지 안하는지는 두고 봐야 압니다. 경기한다는데 우리집 강아지 발목을 걸겠습니다.
근우님 강쥐 어쩔겨 ㅠ 발목 날아가게 생겼네유 ㅠ
정작 당사자..강아지는 아무것도 모른체 발목을 내놔야한다는거 ㅜㅜ
근성, 환영받지 못하는 야구 스타일, 누구보다 노력하는 사실....
님 말씀에 백퍼 동감합니다. 여긴 프로잖아요.
그 이유로 근우와 용규를 좋아하구요. 그 순간만큼 어떻게든 해보자하는 그 근성...
가정이든 회사든 그 어떤 조직이든 잘 돌아갈때 그나마 불만이 적다는걸 경험상 압니다.
올 가을... 아니 초겨울 감독님께 사과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길 바라 봅니다 ~~
발목 걸지 마세요~ 걍 벌 세워요.두발 들고 서있기 ㅋㅋㅋ
한화라는팀은 어떤 감독이와도 될수 없는 팀이었지요..그동안..2008년 후반기부터...
그러나 김성근감독님이 오시고 그나마 가을야구라는 단어를 얘기하게 되었죠..
우리팀은 한두해로 성적이 날팀이 아니었거든요..작년도 올시즌도 좀 잘할때 원래 한화소속 선수들이 그리 잘했는지...데려온 선수들만 잘했으니까요...징그럽게도 성장 못하는 팀, 전 빙그레시절부터 골수팬이지만 지금 김성근감독님이 가장 적임감독 같단생각을 처음 해보게 되더라구요...두산같은 1.2군 선수 모두가 독기품은 선수들이 되길 바라고 응원하게 됩니다^^
가끔은 팬들이 물에서 살려내니까 내보따리 내놔라하는 식으로 넘 감독님께 요구가 많으신듯~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러게말입니다...그간 얼마나 잘했고 어떤 성적으로 살았는지 넘 빨리 잊네요ㅜ.ㅜ;;
좋은날이 오겠죠^^
그럼요 그럼요
좋은글 잘보았고 추천 드립니다
욕설과 비방, 조롱이 아닌 정당한 감독님 비판은 얼마든지 써두 좋은 열린카페입니다. 김감독님 찬양카페라 말하는 사람들의 말은 거짓입니다. 제가 보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