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5월 16일)
▼ 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유족회원들이 전적지 순례 첫날 첫 일정으로 고창읍 중거리당산로에 있는 충혼탑(忠魂塔) 앞으로 참배하기 위해 모이고 있습니다.
▼ 이 탑은 6․25남침전쟁으로 조국이 누란의 위기에 처해있을 때 신명(身命)을 초개(草芥)와 같이 바쳐 나라와 민족을 구하심으로서 호국(護國)의 수호신이 된 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고창군민들이 뜻을 모아 세운 충혼탑(忠魂塔)입니다. 그 깊은 뜻만큼 높은 충혼의 거룩함도 빛나고 있는 듯합니다. 유족회원들이 참배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 다음 일정으로 향한 곳은 김제 금산사 입구에 있는 ‘육탄3용사 故안영권 하사 전공기념비'입니다. 김제 금산면 출신인 안영권 하사는 1952년 10월 12일 백마고지전투에서 TNT, 수류탄, 박격포탄을 몸에 묶고 적진에 뛰어들어 산화한 ‘육탄3용사’ 중 한 명입니다. 6․25전쟁 최대 격전 중 하나인 이 전투에서 육탄 돌격을 결행한 3용사는 오늘날 '백마3군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당시 백마부대와 중공군 사이에 무려 24회에 걸쳐 진퇴를 거듭한 난공불락의 백마고지 적 진지에 강승우 소위는 부대원인 안영권 하사, 오규봉 하사를 지휘하여 배낭에 수류탄과 폭탄을 갖고 육탄으로 중공군 진지를 폭파하고 산화함으로써 백마고지 탈환의 신화를 이룬 3군신의 한 분입니다.
▼ 참배를 마친 후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백마고지 전투에서 육탄으로 적의 진지를 공격해 승리로 이끌었던 ‘육탄3용사’는 강승우 중위, 오규봉 하사, 안영권 하사를 말합니다. 故 강승우 중위 유족인 강응봉 지부장이 故 안영권 하사 유족과 조우(遭遇)하면서 유족들에게 소개하고 그동안 있었던 일화를 간단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 고령의 전몰군경유족회원들이지만,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항상 건강을 우선으로 하면서 호국영령의 공훈을 추모하는 일정 틈틈이 가는 목적지 주변에 있는 쉼터를 찾아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같이 했습니다. 사진은 보물 제25호 김제 금산사 5층석탑(사진 위)과 유족회원들이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휴식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둘째 날 (5월 17일)
▼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전적지 순례 이틀째, 전주시 완산구 낙수정 2길에 있는 전주 군경묘지를 찾아서 참배했습니다.
▼ ‘조국을 위하여 산화한 호국영령이시여! 머리숙여 명복을 비나이다. 편히 잠드소서.’
참배 후 전몰군경유족회 강응봉 지부장과 유족회원들이 군경묘지 관리인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 이어 유족회원들은 충혼불멸탑(忠魂不滅塔)을 찾아 참배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 탑은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하여 전투 중 전사․순직한 군인과 경찰들의 유해를 모신 충혼탑입니다. 호국영령의 넋을 추모하고 이들의 공훈을 후세에 길이 전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자 1955년 3월 1일에 건립하였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현충시설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 다음 일정으로 논산시 관촉동에 있는 참전 공적비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참전공적비는 논산 출신으로 국가와 민족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6․25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여 혁혁한 공을 세운 호국영령의 공훈을 기린 공적비입니다. 무공수훈자와 참전 유공자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그분들의 충정을 기리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하여 건립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현충시설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 전적지 순례 마지막 날 일정을 위해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국가보훈처 방문을 위해 가는 길에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에 있는 백제역사문화관 전시관(사진 위)을 찾아 백제문화를 견학하고 난 후 유족회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사진 아래).
셋째 날(5월 18일)
▼ 2023년 국내 전적지 순례 일정 마지막 날입니다. 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 유족회원들은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를 방문했습니다. 6월부터 보훈부로 승격하면서 박민식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황의균 처장 비서실장이 직접 나와 우리 일행을 맞이한 후 1층 접견실에서 강응봉 지부장과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 보훈처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유족들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하여 역대 대통령들의 외교 중 받은 선물 등 국사와 관련된 여러 흔적을 견학했습니다. 공항 가는 길에 자연 그대로의 휴식을 위해 잠시 ‘베어트리파크’를 찾아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청주공항으로 향했습니다.
▶ 2023년 국내 전적지 순례 일정 동안 초여름 날씨와 마지막 날에는 때 이른 장마 날씨처럼 후덥지근한 날씨였습니다. 그럼에도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족회원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무탈하게 2박 3일 동안의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 행사에 참여한 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유족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