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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여행중인 이태리 친구와 한국에 같이 갑니다. | | | 자유로운글 |
2017.09.13. 23:33 |
| 우수회원 ![]() | ![]() |
치타에서. 하바롭스키까지 2200키로 정도를 혼자서 가려고 하니 심심합니다.
그래서...신께서...이 친구를 동행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이태리 출신인데 파미르. 몽골을 지나 한국 일본으로 가는중이랍니다.
잔뜩 힘을 주고 거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속으로...
쨔샤 파미르 몽골 안 건너 가본놈 있냐?
조금 있으면 나근 나근 해지겠지...
얼마나 땡기냐?
80-100키로 정도로 살살 다닌답니다.
오키도키...같이 가자...
오메~~~
이 친구 달리면서 핸폰을 꺼내 더니...비디오. 사진을 찍습니다.
한술 더 떠서
100-120 으로 달리는데
두 손으로 카메라를 조작해서 사진을 찍습니다.
뭐여? 이 친구는...
숙소에 들어 와서...
너 죽으려고 환장 했냐?
왜 주행하면서 사진을 찍고 그래....
자기는 오프로드 선수 생활을 18년을 했고 티칭 자격증까지 있어서...오프로드에서 주행하며 두손으로 사진 찍는게 어렵지...아스팔트에서는 식은죽 먹기랍니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주행하며 수시로 사진을 찍는데...삔이 안 나갑니다. ㅎㅎ
심심하면 앞 바퀴를 번쩍들고 달립니다.
듀얼로 그렇게 하기 힘들다던데....ㅎㅎ
아~~ 그런데 이 친구
자기가 4년째 여행중인데
자기 여행기를 이태리 앤드류 오토바이 잡지에 연재를 하고 있는데...
블라디에서 페리 타고 북한으로 가서
바이크로 한국으로 갔다 다시 패리 타고 일본으로 간답니다.
홧? 뭐시라....
+×÷==%\\€£€\;:#!!%%
긴 설명이 뒤 따르고...
이타세를 이태리와 유럽에 소개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10월 정캠에 같이 가자고 했더니...
10월 13-14일. 모토 지피 레이서랑 약속이 잡혀 있어 힘들것 같답니다.
고뤠?
그럼 내가 한국 가서 문화 체험으로 템플 스테이 시켜줄테니까...나 오프 타는 기본기를 가르쳐주라...
콜?.......코올~~
주유소에서 러시안이 도움을 요청해 가보니...브레이크 패드가 다 됐답니다.
뜯어보니...패드가 다 닳아 쇠까지 갉아 먹은 상태...
우쒸~~ 오늘 700키로 가야 하는데...꿍시렁 거리면서도 쟈켓를 벗더니...
맞지도 않는 패드를 실톱으로 자르고
뻑뻑해 움직이지도 않는것을
뚝딱 뚝딱 하더니 고쳐주고는....
보드카 한잔을 마시고
담배 한대를 피우면서...
어떤 바이크를 타도
라이더는 브라더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예상 할수 있는 시나리오인데...
나를 쳐다 보더니...
너의 귀한 시간을 빼앗어서 미안하다.
빨리 가자. 고 합니다.
뭐여? 지가 최민수여?
월케 맨트가 멋있어....이 친구 상남잘세...
이친구는
여행용 오토바이는 아프리카 트윈. 슈퍼 테네레가 최고랍니다.
현재 타고 있는것이 1987년 초창기 모델로...500유로에 사서 소모품만 갈고 잘 타고 다닌답니다.
2-3만불 짜리 새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해도 다 망가지는데...그럴 필요 없답니다.
오래된 모델중 엔진 싱싱한것 사서
마음대로 굴리는게 월드 투어러에게는 최고랍니다.
한평생을 기록 갱신을 위해 오토바이를 탔기 때문에 이제는 아무런 조건 없이 자기 타고 싶은대로 오토바이를 타고 싶답니다.
그래서 스폰 제의도 안 받는답니다.
스폰을 받으면
사진도. 글도. 심지어 스티커까지도 스폰서가 원하는대로 해줘야 하기때문에...
자기는 자기 자신을 위한 여행을 하고 싶지...스폰서를 위한 여행을 하고 싶지는 않답니다.
4년을 여행한 친구치고는 짐이 거의 없습니다.
짐도 대충 베낭. 가방 안에 꼭 필요한것만 비닐로 꽁꽁 싸서 넣었을뿐입니다.
소프트 사이드백
여행용 오토바이
오프 타는 요령
까르네....등등
뭘 물어봐도...이제까지 내가 생각하고 들어 왔던것과는 전혀 다른 의견과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들어보면 매우 합리적인 방법 같기도합니다.
이태리에서 프라스틱 스쿠터가 유행 하면서
진짜 오토바이 중고 가격이 똥값이 되었답니다.
이태리에서 1000유로면 좋은 테네레를 살수 있으니...까르내를 받지 말고 아프리카까지 여행하고 현지에서 팔고...그 돈으로 비행기 타고 귀국하랍니다.
국경은 작은 국경을 이용하면 10유로면 패스 할수 있답니다. 로컬은 1 유로랍니다. ㅎㅎ
혼자 듣기에는 아까운 정보가 너무 많고
이친구의 바이크와 패킹을 한번 보시고...
월드 트래블러와 같이 라이딩 하며 하룻밤 지내보는것도 앞으로 오버랜드 여행울 하실분은 많이 도움이 될겁니다.
1. 이친구와 만나보기를 원하시는분이 몇분 계시면 번개식으로 모임을 주선해 보겠습니다.
오프 이론 강의와 시범 실습...원데이 레슨도 해줄수 있답니다.
물론 프리입니다.
2. 희망자가 계시면 이친구와 구간 동행및 부산까지 동반 라이딩도 가능합니다.
비용은 더치 페이니 전혀 부담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3. 지방에 계신분중 이 친구를 만나 보시고 싶은분이 계시면...루트를 조정해서 만나뵐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일단 댓글로 의사 표현 해주시면...
상황에 맞게 방법을 찾아서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입니다.
이 친구가 만든 비디오입니다. 몽골편
https://www.facebook.com/Enduristamagazine/videos/10155107726681799/
동영상 붙이는 법을 몰라서...좀 번거럽습니다. ㅎㅎ
구름가치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또 올까 싶네요. 전 1,2,3 모두 관심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머무신다면 미천한 실력이나 직접 식사대접하고 싶네요. 여긴 안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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