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최근 평양냉면이 매니아층을 넘어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br>남북정상회담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제 평양냉면이 평화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죠.<br>평냉집 앞의 줄서기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길어졌구요, 새로운 평냉 전문점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br><br>최근 1~2년 사이 젊은 층을 겨냥해 <고메구락부>, <청춘구락부>, <협동식당달고나>, <련남면옥>, <광화문국밥>, <선주후면>, <신촌면옥> 등의 트렌디한 냉면집들이 오픈했고, 특히 강남쪽에는 평양 자(字)가 들어간 신흥 냉면집이 많이 생겼네요.<br>논현동 <진미평양냉면>을 필두로 청담동 <피양옥>, 서초동 <평양제일면옥>, 강남은 아니지만 성산동 <더평양> 등이 제3세대 냉면 명가로 자리 잡아 가면서, 가히 평양냉면 전성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br><br>저같은 평냉 골수팬에게는 어쨌든 즐거운 일이죠.<br>다양하고 맛있는 냉면도 먹고, 평화도 지키고.<br><br>강남의 평양 자(字) 냉면집 막내격이지만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주목할만한 신상 <평양옥>을 냉면시리즈 20번째 식당으로 가볼까 합니다.<br><br>면의 굵기는 을지면옥과 우래옥의 중간 수준이구요, 메밀 특유의 툭툭 끊어짐이 좋습니다.<br>육수는 맑고 간이 세지는 않지만 육향이 꽤 짙은 편이라, 굳이 비교하자면 짜지 않은 정인면옥 정도 될라나요.<br><br>100% 메밀 순면만 있는데 9천원입니다.<br>거의 가격파괴 수준이죠.<br>실시간 제분하는 멧돌을 식당홀에 비치해 두었는데, 이 집의 시그니처입니다.<br>순면으로만 승부하는 집은 최초인 것 같은데 그만큼 면뽑기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겠죠.<br>전분이 포함된 메밀 반죽에서 면을 뽑는 것에 비해 100% 메밀 반죽의 순면 뽑기는 기술적, 시간적으로 매우 힘들다고 하더군요.<br>참고로 주방장은 우래옥 출신이라고 합니다.<br><br>만두가 이북만두답지 않게 피가 얇으면서 맛있고, 수육도 수준급입니다.<br>1인분 15천원 한우불고기도 아주 훌륭하다는 설이 있으니 원하시는 분은 드셔도 좋겠습니다.<br><br>저녁은 늘 하던대로 희망자가 계시면 계속됩니다.</p><p>청탁에 의해 곱창전골 명가 <석산정> 갈까 합니다.<br><br>1. 일시 : 8월 11일 토요일 2시<br>2. 장소 : <평양옥> (2호선 역삼역 2번출구 10분 거리)<br>3. 회비 : 냉면 9천원 + 곁들임 선택<br>4. 인원 : 6~8명<br>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br>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br>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br>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br>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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