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가 만드는 기적! 해운대 해변살사!
이제사 풀어졌던 몸과 마음을 추스릴수 있는 여유가 생기네요
2일동안 해운대 바닷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열정과 환호의 여운이 아직 남아서 쉽사리 진정하기
어렵군요.
열악하고 부족한 행사이지만 부산전역에서,전국각지에서,외국에서 참여해주신 동호인 여러분들께 진정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산이나 창원,울산등 인근 지역이야 큰 부담없이 참여할수있었겠지만, 일부러 휴가를 조정하고,
월차를 내어서 까지 이번 행사에 참여해주신 외지의 동호인 여러분들을 생각할때,
바위보다 커다란 무게의 책임감과 압박감을 느낍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더욱 좋은 환경과 시설에서 더욱 즐거운 해변살사를 즐기실수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5년전 처음 살사를 배우던 초급반시절,동호회 행사니 갑시다 해서 얼떨결에 따라간 해변게릴라살사!
(당시는 해변살사를 게릴라 살사라고 했음-이유는 글내용에 명기 함)
행사장에가보니 책상서랍만한 2시간짜리 밧데리앰프장비(밧데리가 꺼지면 행사는 자연히 종료),
조명은 아예없고,바닥은 그냥 시멘트바닥에 소금뿌려서 먼지 안나게 해놓은 정도이지만,
탁트인 광안리 바닷가,동호회 선배들의 멋지고 열정적인 살사에 up이되서 그만 , 맘은 앞서는데
몸이 안따라가는 관계로 나도모르게 오바해서 살사베이직과 막춤을 마구 날려주시던 그때!
어디선가 들리는 호각소리와 고함
'이거 뭐하는 사람들이야! 당신들 여기서 뭐해?'
'그게 아니고,우리는 동호회인데 잠시만 놀다 갈께요'하며 사정하고,
그나마 겨우 30분 허락받은것에 감지덕지하며,
동호인들을 추스리고, 장비를 챙기는 운영진들의 모습!
이래서 해변살사를 게릴라살사라고 하는구나.
잠깐하다가 호각소리들리면 도망가야하니까......
당시(지금도 그렇지만) 이벤트와 축제기획자로 각종 부산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에 관한
여러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이벤트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저의 눈에 비친 해변살사는
부산의 이미지와 너무 잘맞고,잘만 육성하면 아주 효과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써 자리매김을 할수있는 커다란 가능성이 보이는 멋진 행사였습니다.
그러한 저의 기준으로 볼때 이런 좋은 행사를 하면서 쫓겨다닐 일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이후 구청이나 관리기관에 대한 시설사용승인등 행정 조치와 제가 가진 음향,조명장비의 활용을
통해서,해변살사가 좀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수있도록 하여
매력적인 부산의 살사콘텐츠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진행하여왔습니다.
그러던중 2008년 부산광역시청에서 시행한 바다축제 시민참여행사 아이디어 공모에 기획서를 제출하여서,행사종목으로 선정이 되었고,2008년 8월7,8일,토,일 양일간에 걸쳐서 1회 행사를 하였습니다.
이당시에는 부산바다축제의 공식행사종목으로 진행한것이 아닌 일반 시민참여부대행사로 진행하였기에,"섬머살사&재즈의 밤"이란 타이틀로 행사를 진행하여서,재즈밴드의 공연이 끝나고 나서 해변살사를 하는 그런 형태였지요.
행사비도 재즈밴드출연료와 장비구성비중 일부를 살사에 이용하는 형태로 예산지원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액수는 아주 미미하지요
그러나 작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살사댄스 동호인들이 보여준 응집력과 볼거리 구성은,
바다축제실무진들에게 정말 커다란 지극을 주게 되고,
이어서 2009년에 전년도 부대행사종목중 유일하게 섬머살사의 밤이 진행종목으로 선정되어서
2009년에도 행사를 시행할수있게 되었습니다.(재즈는 빠졌죠 ㅎㅎㅎㅎ)
이번에도 역시 부대행사였기에 행사의 제목은 "한국전통 어울마당및 살사의 밤"이란 희안한 명칭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해변살사행사장에서 6시~8시까지 사물놀이 공연,갓쓴분들의 수영야류,동래학춤,양반놀이등 부산지역의 무형문화재 전통민속 공연이 진행되었던것을 작년에 참가하셨던 분들을 기억하실겁니다.
동래학춤과 살사라..... ㅋㅋㅋㅋㅋ
역시 2009년 예산도 민속공연단 출연료중 일부를 이용하여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해변살사가 부산바다축제의 공식행사로 선정이 됩니다.
저비용 고효율,지역문화와의 연계성,외부관광객 유입효과,시민호응도나등 여러가지 항목에서
아주 우수한 과점을 받게 되었던 것이지요
올해 행사기간에는 예년에 없었던 안전관리요원배치,심야시간대 행사장 경호요원배치와 행사시간중 채점위원들의 행사장 탐방,그리고 개막식날 부산광역시 문화관광국장이 직접 개막식에 참석하고,
둘째날 부산발전연구원 문화관광컨벤션 담당 연구원 행사장에 와서 행사내용을 관찰하고,분석하는 조사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개막일 당일 부산광역시 문화관광국장께 행사발전과 규모확대를 위한 예산지원을 강력히 요청하였고,
문화관광국장께서 자리를 떠나면서 호의적이고 긍정적인소감을 나타낸것을 볼때,
내년 행사에는 적정한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만약 내년에 해변살사축제가 자리를 잡게 된다면,
이는 전적으로 동호인 여러분들의 덕입니다.
우리가 보여준 질서의식과 열정적인 모습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달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운대해변살사댄스페스티벌에대해서 동호인들로 부터 여러가지 문의나 요구사항들이 많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질문이 왜 금토나,토일등 주말에 안하느냐 이지요.
첫번째 이유는 주말에 행사를 하게 되면 낮시간을 해소할수가 없습니다.
첫해 주말에 행사를 시행해본 결과 저녁시간에는 대단히 많은 살사인들이 모여서 엄청찬 열기를 보여주셨지만
낮시간대 행사운영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동호회별로 역할을 분담했지만 역시 역부족! 첫날 심하게 놀아서 둘째날 낮에 못 나오니까ㅋㅋㅋ)
여름기간중 해운대이벤트 광장에서 행사하기를 원하는 단체가 줄을 서있는 상황에서,
이틀동안 낮시간에 광장을 비워놓는 일은 아주 치명적이지요.
두번째 이유는 행사장의 수용한계문제입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이벤트광장은 인도를 포함해서 대략 200평정도의 크기입니다.
주말에 많은 살사동호인들이 온다는것을 감안할때 공간이나 음향장비 조명시설의 수용능력이 한계가 있기때문에 자칫하면 만족도가 떨어지는 행사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거기다가 구경하는 시민까지 감안하면,행사장 보다는 난장판이 될 가능성이 많겠지요.
세번째 이유는 평일 행사로써의 특장점 강조라는 측면이지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주말에하는 행사라면 그만큼의 집객력과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공개방송이라던지,콘서트라던지,국제 대회라던지.....,)
그러기에는 아직 살사 하나만 가지고는 그만한 위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하지요.
차라리 목,금 평일에 개최되는 행사중 가장 많은 참여인원과 특히 야간 시간대행사라는 특장점을 더욱 살려나가는 것이 향후에도 발전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저런 이유들로 인해서 지금 현재는 주말행사를 개최하고 있지 못하지만,
적정예산이 확보된다면 이후 연도에는 행사기간을 바다축제 한주 앞이나,한주뒤로 조정해서
바다축제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행사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행사기간도 2일에 그치지 않고 주말을 낀 1주일정도 기간으로 확대하여,
단체숙소도 확보하고,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이라도 제공할수있고,행사기간중 워크샵이나
여러가지 관련 행사가 열릴수있는 섬머살사캠프또는 살사타운이라는 내용으로 참여기회를 넓힐수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갈길이 멉니다.
현재 행사운영을 하기 위한 조직이 없다보니, 제 회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럭저럭 꾸려나가고 있는데 이들이 살사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 여러가지 어려운 점들이 많지요.
앞으로 예산이 확보되면 전임인력을 배치해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행사가될수있도록 운영팀을
꾸며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언론홍보,해외홍보쪽에도 좀더 치중을 해서
살사동호회가 방송이나 언론에 더욱 많이 노출이 되도록하여,
많은 초급반들이 유입될수있는 기회로 삼아야할것입니다.
그리고 열악하고 초라한 행사장 규모와 행사장 장식은 시급히 해소해야할 과제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참여자가 늘어날텐데,지금의 바닥면적과 음향용량,조명용량으로는 만족도와 완성도가 높은 행사를 만들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알기에 , 행사장 바닥커버와 장비보강에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라틴밴드나 전문DJ,프로 공연단을 섭외해서 더욱 좋은 음악과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현재까지는 어쩔수 없네요
그리고 당분간은 "아마추어가 만드는 기적" 이라는 행사의 컨셉에 충실해서
DJ나 공연을 맡은 동호회와 동호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여 커다란 성취감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부족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즐겁게,폭발적인 열정을 발휘해주신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좀더 노력해서 위에 언급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소하고,보완햐여 더욱 즐거운 해변살사축제가 될수있도록 하겠습니다.
2010 부산해운대해변살사댄스페스티벌 기획자 옐로우(노진기)
첫댓글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너무 멋진 해운대의 이틀밤이었습니다. 내년에도 파이팅 하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멀리서 해운대까지 간 보람이 충분한 시간이었다는... 평일이란게 아쉬웠지만... 저런이유가 있었네요... 여전히 너무 아쉽지만.. 어쩔수 없죠.. 암튼... 금욜 밤.. 완전 좋았다눈~!!! ㅎㅎㅎ
형님 수고하셨어요 담에 또 한잔해요..
엘로햄....덕분에 잘 보냈습니다...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