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김재진 사진: 종달새 모였다가 떨어지는 저 물방울은 한 번쯤 아파본 이의 눈물이다 눈 녹아 흘러내리는 창가에 앉아 유리 위에 맺혀 있는 물방울 바라보는 아련한 저 눈빛은 언젠가 내 시선을 붙들어놓던 감옥이다 지금 아무것도 놓인 것 없는 이 탁자는 기다리던 사람 오지 않아 비워놓고 채우지 않은 내 마음이다 지붕 위에 걸려 있는 파랗게 갠 하늘은 깨끗이 간직하던 지난날이다 김재진詩 /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