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한국 : 일본 아시아 여자 농구 선수권대회 재검토 !

지금 막 BS1 을 통해서 한국과 일본의 여자 농구 경기를 재시청했습니다 . 역시 다시봐도 김계령 , 박정은 , 정선민은 확연히 눈에 뜁니다 ! 오늘 한국팀은 특별히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가 전혀 없었습니다 . 나름대로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뛰어주었습니다 . BS1 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보여준후에 , 일본 감독과 선수의 인터뷰를 방영했는데 , 그들이 모두 일본팀의 수비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를 하는것 같습니다 . 제가 보기에는 문제정도가 아니라 거의 구멍수준의 형편없는 디펜스 였었는데 ... 우선 하마구치라는 일본 대표팀의 센터는 나이도 29 으로 상당히 노쇠한데다가 , 체력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 김계령이 적극적인 몸 싸움을 해주고 , 자세를 낮춘 상태에서 하마구치를 막다 보니까 하마구치는 초반 4 분 정도를 제외하면 , 거의 슛을 시도도 하지 못했고 , 득점도 아주 저조했습니다 . 반면에 김계령은 월등한 체력을 바탕으로 , 인사이드를 거의 헤집다시피 뛰어 다녔고 , 초반 5 개의 2 점 슛을 시도해서 5 개 모두 성공시키는등 , 오늘 한국팀 승리의 1등 수훈선수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 특히 1 개를 제외하면 상당한 거리의 미들슛까지 모두 성공시키는 장면이 일본 BS1 캐스터와 해설가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 또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아왔던 , 센터로서 꼭 필수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 피벗 플레이도 상당히 좋았고 , 골 에어리어에서도 굉장히 민첩한 풋워크를 보여주었고 , 수비시에도 터프한 몸싸움을 줄곧 하면서 , 일본 선수들이 골대 근처에서 슛조차 던질 수 없을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중국전을 앞두고 상당히 고무적인 김계령 선수의 플레이를 보았습니다 ! 김계령 선수는 분명히 WKBL 을 통해서 , 자신보다 더 장신이고 , 체력도 좋은 외국인 선수들과 계속 치열한 경기를 벌이면서 , 자연스럽게 기량도 좋아지고 , 자신감도 많이 붙은것 같습니다 . 일본팀에서 김계령 선수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단 1 명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하지만 솔직히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는 , 걱정도 되는게 사실입니다 . 중국팀의 센터인 천난만 보더라도 김계령 선수보다 더 장신인데다가 , 체력적으로도 김계령 선수보다 과히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 중국전에서도 일본전처럼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 는 미지수 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분명한 점은 김계령 선수의 기량이 정말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 이제 앞으로 김계령 선수가 한국 여자팀의 주전센터 자리를 차지할 것 같습니다 . 박정은 선수도 오늘 일본전에서 상당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 초반 일본팀에게 정신없이 끌려가면서 , 한국팀의 플레이가 상당히 우왕좌왕했는데 , 박정은 선수가 보란듯이 3 점 슛 1 방을 터트리더군요 . 그리고 박정은 선수는 경기내내 , 마치 전주원 선수처럼 경기 속도를 조절하고 , 한국팀에 정신적인 여유를 줄 수 있는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 현저하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 상대편 일본 선수도 철저하게 마크하는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 주었고 , 적절할 때 필드슛도 많이 넣어주었기 때문에 , 오늘 한국팀이 여유있게 승리를 한 것 같습니다 . 박정은 선수의 오늘 플레이를 평가하자면 , 소금과 같은 존재라고 할까요 ? ... 정선민 선수도 역시 좋은 플레이를 했습니다 . 일본 BS1 캐스터와 해설자가 계속 WNBA 에서 플레이를 한 선수이며 , 시드니 올림픽 4 강의 주역이라고 말한것처럼 ,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슛을 성공시켜주었습니다 . 일본과의 점수차가 계속 20 점 , 30 점차로 벌어지니까 , 2 번정도 약간 쉬운 이지슛을 놓치긴 했지만 ,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 하지만 오늘 정선민 선수의 모습이 BEST 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중국전에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 그리고 변연하 선수 , 오늘 플레이도 괜찮았고 ,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 국내 WKBL 에서도 폭발적인 슛 성공률을 보여 주었던 선수이고 , 신장도 180 cm 로 168 cm 의 김영옥 선수보다는 중국전에서 더 많은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 제가 작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과 중국의 여자 경기를 보았는데 , 솔직히 김영옥 선수가 중국전에서 통하기는 무리가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신장차로 인한 수비도 그렇고 , 블락 슛에 걸릴 확률도 높기 때문에 , 그 만큼 더 변연하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전주원 선수의 경우에는 , 무난하기는 했지만 , 뛰어난 플레이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킬 패스가 나온적도 거의 없었고 , 뛰어난 돌파력을 보여준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 아무래도 과거의 전주원에 비하면 , 서서히 후퇴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 김지윤 선수가 시원하게 돌파하는 모습을 몇 번 보여주기는 했지만 , 과연 김지윤 선수가 과거의 전주원 선수처럼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을지 ? 는 의문입니다 . 사실 오늘 일본과의 경기에서 그나마 가장 실망스러웠던 선수를 꼽자면 , 바로 홍현희 선수하고 강지숙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 홍현희 선수는 전반에 깨끗한 3 점 슛도 성공시켰지만 , 후반에는 실책도 몇 번하고 , 인사이드 수비시에도 일본 선수들에게 몇 번이나 슛을 허용했습니다 . 김계령이 했던 것처럼 , 홍현희 선수가 몸 싸움을 강력하게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 일본 선수들이 더욱 편하게 골밑을 파고 들어가서 슛을 몇 차례 성공시켰습니다 . 아무래도 홍현희 선수는 정통센터 같지가 않고 , 4 번 내지는 3 번같은 플레이를 하는 그런 선수입니다 . 어쨌든 홍현희 선수는 , 좀 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체력을 키우고 , 경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주의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키가 191 cm 라고 알고 있는데 , 장신의 위력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 팔도 엄청 길던데 ... 참 아쉽습니다 . 그리고 강지숙 선수 ... 항상 말하지만 센터로서 갖춰야 할 요소들이 너무 부족한 선수입니다 . 그나마 일본팀을 맞이해서 , 인사이드 수비는 잘하더군요 . 하지만 피봇 능력이 거의 없고 , 농구 센스가 전반적으로 모두 부족합니다 . 키에 비하면 스피드는 상당히 괜찮던데 , 미들 슛을 제외하면 거의 공격 옵션이 없는 선수입니다 . 한 마디로 답답하죠 ... 198 cm 의 한국팀 최장신 선수가 저런 플레이를 해야 하나 ? 하는 생각을 솔직히 합니다 . 이종애 선수도 오늘 최고의 컨디션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 이종애 선수는 탄력도 좋고 , 요즘에는 플레이가 나날이 좋아져서 중국전을 앞두고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인데 , 중국전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기를 바랍니다 . 이종애 선수가 가진 능력을 정상적으로 발휘한다면 , 훌륭한 플레이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조혜진 선수도 인상적인 3 점 슛 1 방을 보여주었고 , 김영옥 선수는 역시 3 점 슛 적중률이 상당히 좋은데다가 , 스피드가 워낙 좋고 , 또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 이미선 선수도 무난한 플레이를 보여 주었고 ... 아무튼 이번 대회를 맞이해서 , 박명수 감독이 얼마나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는지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박명수 감독의 자세 또한 남달라 보였습니다 . 중국한테 질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 , 대표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