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에는 버드나무와 찔레나무를 비롯해 붓꽃,들국화,산수유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있다.지금은 한참 겨울인지라 초록잎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하지만 자세히 보면 쑥과 몇몇 이름 모를 식물은 겨울과 동거를 하듯 초록 잎을 자랑하고 있다.가끔씩 종로에 들릴 땐 광교 근처의 청계천에 간다.어제와 오늘의 그 풍경은 그게 그거나 다름없지만,은은한 선율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300여 미터 걷는 즐거움은 청계천이 주는 몇몇 매력 중 하나다.특히 한국관광공사 앞 보도 앞에는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산수유나무가 있어 시절이 겨울임을 알게 해준다.늦가을부터 익어 겨울에 더 빛나는 빨간 산수유 열매,그 위에 쌓인 하얀 눈을 보고 싶다.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의 낙엽활엽수인 산수유는 중국이 원산지다.한반도에서는 중부 이남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줄기는 5~12m 정도 크기이며, 잎은 마주나고 끝은 뾰족하다. 3~4월에 노란색 꽃이 피고, 꽃은 꽃대 끝에서 난 20~30개 꽃꼭지 끝에 꽃이 피는 산형꽃차례 형태다.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10월경 붉은색으로 익는다.
산수유 열매에는 사포닌과 타닌 등의 글리코시드와 유기산, 비타민 A 등을 함유되어 있다. 사포닌은 양배추, 당근, 도라지, 은행, 인삼 등 다양한 식물에 함유된 배당체로 이뇨작용 등의 기능이 있어 옛부터 약으로 사용됐다. 또한, 종양세포에 다양한 효능이 있어 항암제나 면역보조제로 연구하고 있단다.떫은 맛을 내는 타닌은 식물의 뿌리나 껍질 등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의 하나다. 타닌은 지혈 작용을 해 피부 발진, 염증 등의 치료에 쓰이이기도 한다.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은 건강유지와 노화 방지, 질병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산수유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1. 정력강화
꾸준히 복용할 때 간과 신장을 보호, 혈액순환과 정력강화(발기와 조류 문제에 기여)에 효과.산수유와 숙지황, 참마 등을 함께 끓여 먹으면 정력 강화에 좋단다.술로 담가 마셔도 된단다.ㅎ
2. 부인병 개선
자궁출혈이나 월경불순, 무월경, 생리통 등 부인병 개선 효과.그와에 방광조절 효과가 있어 야뇨증이나 요실금 치료에도 도움이 된단다.
3.아토피치료
신장에 좋고 기를 보호해주므로 가려움증,각종 피부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4. 시력향상
산수유에 함유된 비타민A는 시력 보호, 눈의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5.청력강화 및 중이염 개선
면역력 증가 효과.중이염에는 산수유를 이용한 음료나 차를 만들어 하루에 3회씩 꾸준히 복용하면 좋단다.
6. 회춘과 집중력 향상
정기 보강 효과,노화 예방,암으로 인해 약해진 신체 보강 효과.게다가 산수유에 함유된 코르닌 성분은 두뇌건강,체내 순환,체력증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7.콜레스테롤 감소,요슬산통(허리나 무릎이 시리고 아픔)에 효과,식은 땀이 날 때 효과.
산수유 열매 섭취 시 주의 사항은 한방에서 산수유 열매는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는 성질로 간과 신장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이 복용해서는 안 된단다.비뇨기계통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한의사나 전문약제사의 도움을 받아 섭취하는 게 좋을 것이다.
산수유의 꽃말은 지속,불변,영원 불변의 사랑,호의를 기대한다이다.
지금 나이 40중반은 고교시절 국어책에 실린 많은 시를 외웠을 것이다.우리나라의 수많은 시들 중 국정교과서에 수록되거나 인용되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훌륭한 글로 인정받는 것이나 다름없다.그래서 국어 교사는 최소한 교과서에 수록된 시만이라도 시를 외우도록 학생들에게 강요했다.다음 국어시간까지 외워오지 못하면 몽둥이 세례를 벗어날 길이 없었다.고교 졸업 후 30년 중반이 지난 지금도 시 내용은 머릿속에서 가물가물하지만 그 제목은 기억 속에 몇몇이 살아 있다.그 중 하나가 바로 지금은 고인이된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이다.그는 절제된 시어의 아름다움과 성찰을 통해 시의 품격을 연마했다. 특히 전통적인 한국 서정시와 서양의 이미지즘,그리고 모더니즘 간의 조화와 승화를 이루려고 노력했다. 특히 그의 대표작품인 <성탄제>는 1969년 출간한 첫 시집의 표제작인데,이 시는 성탄절 무렵 도시에 내리는 눈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 아플 때를 회상하고,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오롯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화자는 성탄제가 얼마 남지 않은 눈 내리는 어느 날,지난 날의 추억이 사라진 도심 속 빌딩 앞을 걷고 있다.하얗게 쌓인 나무를 보니 지난 일이 문뜩 떠오른다.한겨울 어느 날 밤,어린 화자는 몸살을 앓고 있었고 그를 곁에서 돌봐준 이는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였다.시간이 흘러도 화자 몸의 열은 떨어지지 않았다.산수유에 해열제 효과가 있음을 안 아버지께서는 추운 밤 눈쌓인 산을 헤집고 다니신 끝에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를 따오셨다.화자는 자신도 모르게 서늘한 아버지 곁에 자신의 몸을 맏긴다.어미의 품에 안긴 한 마리의 어린 짐승처럼.아버지의 싸늘한 옷자락은 화자 몸의 고열과 대비되어 있고,산수유 열매는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다.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빨간 빛깔을 띠는 산수유는 어쩌면 온갖 시련을 겪은 아버지 및 화자의 이미지인지도 모른다.
산수유의 꽃말은 지속,불변,영원한 사랑,호의를 기대함이다.김종길 시인의 <성탄제>를 조용히 읽어보라.그럼 산수유의 그것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고등학생 시절에는 이 시를 완전히 외웠지만 지금은 일부 구절만 기억속에 남아있다.시 전문을 인용한다.
성탄제 ,ㅡ김종길ㅡ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 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새 나도
그 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 것이란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ㅡ참고ㅡ
■산수유 특성,효능,꽃말,성탄제 시는 인터넷 다음'산수유','산수유의 효능',' 성탄제',' 김종길의 성탄제'참고.
■산수유 사진은 경기도 일산 청아공원,서울시내에서.
■성탄제: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 매년 12월 25일이다. 수태 고지로부터 아홉 달을 계산하여 정해진 날짜이다.또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교회의 행사. 성탄절인 12월 25일을 전후로 열린다.
첫댓글 정력 강화에 한표 ㅎㅎㅎ
ㅎ~~~~.^^
저도요.
남녀에게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