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의 업사이클이 도래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형주 중심의 관련 기업들은 매출 성장세에 비해 주가 상승이 미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진투자증권 미들스몰캡팀은 4일 ‘반도체 빅사이클 시장에서 중소형 찾기’를 통해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빅사이클 서막이 올랐다”며 “관련 산업으로 &테스팅과 테스트 부품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의 업사이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실적 성장은 이미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장비업체, 소재업체, 패키지 및 테스트 업체 전방의 매출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장비업체의 경우 산업의 특성상 수주의 유무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다는 점과, 증설 등 산업 사이클 초기에 발주가 이뤄진다. 이를 감안하면 장비 업체의 실적 개선은 향후 관련 업체들의 성장을 가름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
박종선 연구원은 “눈 여겨 봐야 하는 것은 반도체 패키지 및 테스트 업체의 매출 증가세”라며 “SFA반도체, 하나마이크론, 시그네틱스 등 주요 업체 전방의 매출 성장세에 비해 주가 상승이 미약하다”고 언급했다.
또 패키지 및 테스트 업체의 매출도 지난해 2분기 이후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관련 주요 업체들의 주가 추이를 보면, 장비업체들의 경우 매출 성장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지만 소재 및 부품업체의 경우 주가 상승이 미미하다.
그는 “반도체 업사이클의 도래와 더불어 테스트 소재 및 부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의 상승이 기대되는 대목”이라며 “현재의 주가 시점에서의 테스트 소재 및 부품 업체에 대한 투자 전략이 유효”라고 평가했다.
관련 중소형주로는 ISC, 리노공업, 마이크로프랜드 3개의 종목이 추천주로 꼽혔다. ISC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의 강자로 해외고객 확대를 지속하고 있고 2017년 기준 PER 13.9배로 동종업계 16.9배 대비 저평가 구간이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 후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검사용 Probe Pin 및 소케 제조업체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주주친화 배당정책이 투자 포인트로 제시된다.
마이크로프랜드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mems 프로브 카드 제조 전문기업이다. 주요고객 양산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투자포인트는 주요고객사 공정 생산 확대와 신규 가동에 따른 실적 성장 지속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