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扶餘 加林城 느티나무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가림성 정상부에 있는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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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2.25. 19:30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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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 扶餘 加林城 느티나무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가림성 정상부에 있는 느티나무. 2021년 8월 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부여 가림성(사적) 정상부에 있는 넓은 원뿔 모양의 느티나무이다. 가림성은 501년(백제 동성왕 23)에 사비 도성의 외곽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산성으로, 군사적 요충지에 위치한 덕분에 나무 아래에 서면 논산, 강경, 익산, 서천 등 주변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이 22m, 가슴 높이 둘레 5.4m이고,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려 있는 부분의 폭은 동서 방향 20.2m, 남북 방향 23.5m에 이르며, 수령은 4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거센 바람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산 정상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독특한 형태의 나무뿌리가 균형 있고 웅장하게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정상부에 일부 느티나무 군락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자생한 나무로 여겨진다.
이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느티나무들에 비해 규모가 크거나 수령이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지만, 뿌리 모양이 독특하고 수형(樹形)이 아름다운 노거수(老巨樹)로 경관적 가치가 높다. 가지가 일부 손상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고 생육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사방이 탁 트인 산 정상부에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모습이 일품이어서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았다. 가지가 하트 모양처럼 보여 ‘성흥산성 사랑나무’로 불리며 가림성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경관성, 심미성뿐 아니라 사비 시기 백제의 역사를 품고 있는 유적지인 가림성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성도 갖추고 있다. 고려의 개국 공신이자 후삼국 통일에 큰 공을 세운 장수 유금필(庾黔弼)이 고려 태조 왕건(王建)을 만나러 가다가 이곳에 머물 때 이 나무를 심었다는 설이 전하고 있으나, 나무의 생육 상태로 볼 때 성 위에 우뚝 솟은 나무를 신성시하기 위해 후대에 만들어진 이야기로 추정된다. 또한 일제 강점기인 1916년에 발간된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에 이 느티나무 사진이 수록되어 있고, 2012년 부여군은 이 나무를 부여 10경 중 하나로 선정하였다.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로는 매년 1월 1일 일출 행사가 있으며 4월에는 임천충혼제가 열린다. 1979년부터 시작된 임천 충혼제는 백제가 멸망할 당시 성흥산성(부여 가림성)에서 나당연합군에 대항하여 목숨을 바친 백제 무명장졸들의 충혼을 기리는 향토 제례행사이다. 이러한 경관성, 심미성, 역사성을 인정받아 2021년 8월 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扶餘 加林城 느티나무]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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