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응?" "아까 우리가 큰 절 올릴때 아빠 봤어?" "내가 머리를 숙이고 있는데 어떻게 봐?" "아빠가 자기 절 안 받으려고 고개를 돌렸대" "뭐라고? 누가그래?" "엄마가" "허 참내 !" 그나저나 장인장모님이 불원 천리길을 달려 우리집에 오셨는데 우리가 답방을 해야 하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풍곡에서 버스를 타고 호산에서 다시 갈아타고 양양에서 갈아타야 하고 원통에서 다시 갈아타야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2살 3살된 어린 자식을 데리고 어떻게 강원도 맨 남쪽에서 북쪽까지 1000리를 갈 수 있는가? 우리집에는 등산객들이 자주 오는데 그중에는 경북 울진경찰서 남계장님도 있는데 그는 등산복 차림으로 다니기에 그가 경찰이라고 말 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그는 경상도 사나이 답게 의리가 강하고 인정이 대단히 많은 분이고 무엇보다 정직하여 울진 경찰서에서조차 살림살이를 그에게 맡겨 남계장님이라고 합니다. 그가 우리가 장인장모님네 집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음을 알고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라고 하는게 아닌가? "헉 고맙지만 시간이 없잖아요?" "시간이야 만들면 되지요" 라고 합니다. 어느날 그가 풍곡에 차를 세워두고 전화로 "풍곡으로 나오세요" 라고 합니다. 우리부부는 아이들을 데리고 6km의 험한 덕풍계곡을 지나 풍곡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남계장님의 승용차에 타자 승용차가 마치 궁전같이 아늑하고 푹신푹신하여 참 좋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차음으로 다꾸시를 타고 하하하 다꾸시라는 말은 일본말 입니다. 아주 편하게 풍곡에서부터, 호산,양양,원통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안내할께요" 라고 아내가 말 합니다. 원통에서 양구군 해안면으로 가는길은 비포장 산길인데 길이 좁은데다가 마치 마구 헝클어진 실 타래를 손으로 뭉쳐 놓은 것 같이 너무 꼬불꼬불 합니다. 그리고 곳곳에 군인들의 검문소가 있어서 우리는 귀찮을 정도로 조사를 받습니다. 중간지점에는 높은 산밑에 학교와 동네가 있는데 아내가 "여기가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서화리예요" 라고하며 반가워 함니다.그곳은 곳곳에 군인들 천지 입니다. 우리가 그곳을 지나 드디어 해안면에 이르렀습니다. 해안면은 인구가 고작 5000명도 안되는 작은 마을인데 군인들은 몇수십배가 됩니다. 우리가 조그만 마을을 지나는데 조그만 골목이 나오자 아내가 "이 골목으로 들어가세요" 라고 합니다. 그 골목을 지나자 금방 허허벌판입니다. 그리고 멀리 주위에는 높은 산들이 마치 병풍을 둘러친 듯합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논과 밭으로 이어지거나 초원의 언덕이 계속 되는데 저 멀리 집이 한 채 보입니다. "저기가 우리집이예요" 라고 하는게 아닌가? "뭐야? 우리집이 외딴집인데 장인의 집도 외딴 집이란 말이야? 뭐 닮을께 없어서 이런것 까지 닮아?" 그러자 남게장님이 껄껄 웃습니다. 우리가 마당으로 들어가는데 마당이 얼마나 넓은지 가운데에는 고목이 된 돌배나무가 3그루나 심겨져 있고, 마당의 양쪽은 논인데 벼가 자라고 있고 마당 가장자리에는 각종 과일나무들이 심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집은 저쪽 뒤에 있는데 거기에 장인이 어느 사람과 이야기 하다가 우리를 바라 봅니다. 마당이 자그마치 250평도 넘어보입니다. (계속) |
첫댓글 드뎌 가셨군요~~
어서오세요 약초사랑님 감사합니다.
처갓집이 주택이 아닌 저택인가 봅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예 장인이 지은 집입니다 하하하 감사
사위 대접은 잘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정글님 그게 걱정시지요?이제 보시게 될 것입니다.
세월이 약이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늘 건강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세요 ~~^^
신사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드뎌 가셨군요.ㅎㅎ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곧 누그러지실겁니다.ㅎㅎ
하정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