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재 지; |
광주 북구 하서로 110(매곡동 산 83-3, 국립광주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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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매곡동 석탑(梅谷洞 石塔) 청동불감(靑銅佛龕) 및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金銅阿彌陀如來三尊坐像)’은 발원문을 통해 정확한 제작연대(1468년)가 밝혀졌고, 15세기 불상과 불감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금동아미타삼존상은 관음과 지장으로 이루어진 아미타삼존불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앙복련이 맞붙은 대좌의 형태나 각이 진 지장보살상의 두건 표현 등은 조선 전기 15세기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불감은 임의로 수리되어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전각형 불감이라는 형식적인 특징에서 불상의 제작시기와 부합되며, 지붕의 곡선과 구조에서 독특한 특징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2003년 전라남도 순천시 매곡동에 위치한 석탑의 부재에서 발견된 것으로, 청동 불감(佛龕: 불상을 안치하는 소형 불전)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금동아미타여래좌상,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지장보살좌상) 그리고 불상 속에서 나온 발원문(發願文) 8매까지 총 5건 5점이다. 이 유물들은 석탑의 건립과 관련해 매납된 발원 유물로서 특히 발원문은 성화(成化) 4년인 1468년(세조 14)의 제작 연대와 함께 조성 배경 및 승속(僧俗) 280여 명의 시주자 명단 등이 적혀 있어 당시 불교신앙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세지보살 대신에 지장보살을 배치하여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 유행한 아미타삼존불의 구성 형식을 따랐으며, 삼존불은 단정하고 정제된 조각 기법으로 명상에 잠긴 정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한 조선 초기 불교조각사 연구의 기준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