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 찾아오기 전, 이번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휴게소들을 찾아 떠나보겠습니다.
남성주휴게소(하행)
- 경북 성주군 선남면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을 잇는 도로인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창원으로 가깝게 위
치하고 있는 남성주휴게소. 이곳에선 어떤 먹거리와 볼거리를 만날 수 있을까요?
먹거리
남성주휴게소의 대표메뉴는 제육덮밥이랍니다. 국물 없이 바짝 볶아 씹는 맛이 살아 있는 양념고기와 하얀 쌀밥의
조화가 인상적이죠. 간단한 샐러드와 함께 한 접시에 담긴 채 나온 제육덮밥은 약간의 매콤함과 짭조름한 감칠맛이
잘 어우러진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할 메뉴죠.
성주에서 유명한 것, 바로 참외죠! 남성주휴게소 편의점에서는 이렇게 참외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
멜론과 같은 계열로 분류되는 참외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하는데요.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한다고 하는 성주에서는 매년 4~5월이면 참외 축제도 열린다고 하네요.
볼거리
참외의 고장 성주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남성주휴게소에는 커다란 참외를 형상화한 참외홍보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아담하여 볼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잠시 쉬어가며 귀여운 사진을 찍기엔 더할 나위 없는 포토존이
되어 준답니다.
참외 홍보관 옆으로는 별자리를 그려 놓은 설치물과 함께 참외 그림이 그려진 귀여운 그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칠서휴게소(상행)
- 경남 함안군 칠서면
다음은 함안에 위치한 칠서휴게소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싱그러운 연꽃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 이곳에선
어떤 먹거리와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함께 보시죠.
먹거리
한때 연근볶음밥이 인기 있었다는 칠서휴게소. 하지만 지금은 이 메뉴 대신 해물된장찌개가 가장 인기 있는
대표메뉴가 되었다고 합니다. 함께 나온 간단한 비빔밥과 함께 맛보는 버섯, 두부, 무, 꽃게가 들어가 시원한 맛이 나는
해물된장찌개는 허전한 속을 꽉 채워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볼거리
함안은 한때 연꽃으로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바로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견됐던 고려시대의 연씨가
700여 년 만인 2010년에 꽃을 피웠기 때문이랍니다. 이와 관련한 '아라홍련'의 이야기와 함께 휴게소 뒤편으로
펼쳐진 자그마한 연밭에서 짧은 휴식을 즐겨 보세요.
충주휴게소(상행)
-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사과의 고장 충주는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용이한데다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덕분에 과실을 재배하기
좋은 곳입니다. 덕분에 충주에서는 사과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죠.
먹거리
충주휴게소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두툼한 두께와 적당한 크기의 이 돈가스는 멀리서도 일부러 먹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사과가 들어가 달짝지근 감칠맛이 도는 돈가스 소스가 듬뿍 뿌려진 것이 포인트.
하지만 충주휴게소에는 사과돈가스보다 더 유명한 메뉴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2013년 전국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찌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한국도로공사의 대표음식으로 선정되었다는 얼큰새뱅이해물순두부입니다.
청정지역의 맑은 물에서만 서식한다는 민물새우가 들어간 순두부는 칼칼한 맛과 함께 표고버섯의 식감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집니다.
볼거리
얼큰한 얼큰이새뱅이해물순두부와 사과돈가스를 먹고 밖으로 나오면 벤치와 바람개비가 서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자그마한 휴식 공간인데요. 바람이 불거나 비가 살짝 흩뿌리는 날이면 한층
산뜻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걷기 좋도록 만들어 놓은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꽃과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도 군데군데 만날 수 있죠. 산책로 끝에 다다르면 운동기구와 미끄럼틀도 마련되어 있으니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중부내륙고속도로 세 곳을 찾아가 보았는데요. 각각의 휴게소가 가진 매력과
맛깔스러운 음식들에 여러분도 빠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