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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곧미남입니다.
요즘 장비 고이 모셔두었다가 그냥 냅두면 이렇게 될 수 있네요...
몇일 전에 같이 낚시하던 직장 선배가 릴 청소를 부탁해 열어봤습니다...
맡긴 릴은 그 유명한 명기중 명기인 스콜피온....!! ^^
초.중급자용으로 이만한 릴 없다고 봅니다...
듀얼브레이크 잘 사용하시는 분들은 비거리도 장난 아니게 뽑고요...
저도 입문용으로 썼지만 지금 사용하는 코바블랙스페셜보단 이넘이 애착이 더 가네요....
어째든 청소를 하기 위해 하나하나 분해해 봅니다.
핸들을 풀고 반대쪽 스플을 빼려는 순간 !!! 어랏??
빠져야 하는 이녀석이 안 빠지네요...
그래서 반대쪽 메카니컬브레이크 캡을 따보니...
허 ~ 얼 ~ ! ! !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베어링 녹슬어서 스플 샤프트량 한몸이 되어 빠지질 안더군요....
안간힘을 써서 간신히 빼봅니다...
그런 후 내부를 따보니...
그리스가 완젼 노랗네요...
올해 초에 제가 새로 싸~악~ 청소 해줬는데 1년도 안되 이렇게 릴 상태가 변했네요...
장비 오일칠은 안 하는 선배지만 그래도 릴 막 다루는 사람은 아닌데...
피니언기어쪽 내부까지 녹물이 흘러들었네요...
베어링 완전 썩었네요...
예전에 회사에서 슬쩍한 녹 제거 및 세정제(WD 비스무리한것)로 막 세척하고...
그래도 녹이 안 떨어져서 칫솔로 닦고...
암튼 베어링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내부도 다 세척하고 녹 세정제를 에어스프레이(이것도 회사에서...^^)로 깨끗이 불어내고 키친타올로 닦습니다...
녹 제거용 세정제가 남아있으면 나중에 그리스 다 녹여버리거든요...
왠만하면 B급 분해 안 하려고 했는데 릴 상태가 완젼 말이 아니라 제 의지와 무관하게 다 분해를 하게 되네요...
바디도 깨끗이 닦아 놓고 구석구석 오일칠까지 살짝 해주고....
그러고보니 분해전 핸들 유격이 좀 있길래 와셔하나 껴줘야 겠다 했는데...
다쓰고 없네요...
그래서 옛날 군대에서 박격포 정비때가 생각나 그 방법을 써 봅니다....
군대에서 박격포 핸들 유격을 잡을때 부품이 잘 안나와서 알루미늄캔을 자주 사용하였습니다...
안되면 될 때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 뭐 군대에서 갈켜준 이런 정신으로....
그래서 결국 릴 정비를 핑계로 맥주한캔 합니다...^^
외국맥주인데 맛은 별루요...
일본의 기린맥주인 "그린라벨"과 비스무리하게 생겼는데...
맛은 그냥 그래요....
캔이 살짝 두꺼울꺼 같아 손톱정리하는걸로 정리하니 광까지 나네요...
그렇게 만든 와셔...
생긴건 별루지만 그럭저럭 유격 잡았네요...^^
* 단 저 사진 처럼 구멍난 부분이 저렇게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하면 릴링시 서걱거림 생기네요!!
가급적이면 공구상에서 비슷한 와셔 구입하는걸 추천합니다.
이렇게 청소하고 유격잡는데 시간소비 많이 했네요...
분해 15분, 청소 30분, 맥주마시는데 20분, 유격잡는데 20분....
청소 전 릴링시 서걱거림이 약간 있어 베어링 몇개가 서걱거리네요.
그래서 윤성조구에 베어링을 신청합니다.
배송도 3 ~ 4주정도 걸린다네요...
암튼 선배가 부품도 여유있게 신청해 달라고 하는거 보이 이제 애지중지하게 사용하려나 봅니다...
그렇게 4주가 지난 뒤 윤성조구에서 베어링이 왔습니다.
선배가 릴을 살때 보증서 없는 제품을 사는 바람에 이렇게 제가 직접 교체를 해주긴 했는데요 간단합니다.
다만 부품 신청하면 3~4주정도 후에 받아요.
일본에 주문해서 오는데 시간이 걸린다네요.
어째든 12월에 신청한 부품을 이제 받았습니다.
받아보니 "made in japan"이 딱 찍혀있네요.
신청한 베어링은 스플쪽 2개랑 피니언기언쪽 1개랑 핸들 샤프트쪽 1개.
가격은 ??
베어링 개당 9000원, 핸들 볼트 개당 700원
총 배송비까지 합쳐 40000원 들었네요...
분해 처음 하는 분들 있을까 해서 조금 오바해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테클은 삼가요 ^^ )
핸들 볼트를 먼저 풀고요. (양쪽)
* 모든 볼트는 +드라이버 홈인데 아구가 잘 안 맞을땐 일자드라이버로 풀어 줍니다.
(볼트 머리부분 뭉개짐 "일명 야마난다고 하죠?!")
릴 사면 저런 렌치 따라오죠??
핸들쪽 너트 및 나사 풀땐 반시계 방향입니다.
모든 나사 및 볼트를 풀땐 스프링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다 팅겨 나가면 못 찾는 부품 있으니 책상보단 바닥에서 하는게 좋습니다)
저 너트 풀면 와셔와 판스프링 두개 나오는데 판스프링 방향 꼭 체크 하시고요.
처음 혼자 분해할땐 사진처럼 부품을 분해한 순서대로 나열해 놓으면 나중에 조립할 때 좋습니다.
부품도가 없으면 윤성조구 가면 있으니 꼭 참고 하시고요.
가끔은 부품도를 봐도 방향이 헷갈리는 부품은 분해 전 사진이나 그림을 그려놓고 분해하시기 바랍니다.
메카니컬 브레이크 캡을 열면 스넵링이 나오네요.
저런건 억지로 빼다 팅겨 나가거나 부러지면 정말 난감합니다.
요렇게 송곳같은걸로 조심히 빼시고 팅겨나가지 않게 조심하세요.
빼면 안에 스플을 잡고 있는 스프링 나오며 그것까지 다 빼시면 베어링까지 나옵니다.
*베어링은 이때 빼도 되는데 빼기 힘드니깐 나중에 빼세요...^^
외관에 볼트 네개를 풀면 이렇게 뚜껑이 열립니다.
열고나면 핸들샤프트와 피니언기어가 있는데 피니언기어를 빼내고요.
그 테두리에 볼트 두개를 풀면 캡이 빠지고 베어링이 나옵니다.
서걱거림의 첫번째 원인의 베어링입니다.
베어링이 완젼 아작났는지 손으로 돌려도 "스극~스극~"거리더라구요.
이렇게 새 베어링으로 교체를 하고요.
릴 조립시 볼트 자리잡기 힘든 부분 있는데 핀셋이 없으면 쪽집게로도 가능합니다.^^
볼트 자리잡아 꽂을땐 이만한 것도 없죵.
서걱거림의 두번째 원인의 베어링은 바로 요 핸들샤프트의 끝에 숨어있는 베어링입니다.
스넵링 풀때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화살표 부분에 송곳이나 작은 일자드라이버를 끼워 빼 내면 됩니다.
다만' 와셔 안 찌그러지게 조심하셔요.
아!! 핸들 유격잡을때 저 기어와 고정판 사이에 와셔가 하나 있는데 추가로 하나 더 끼면 됩니다.
이렇게 두개의 베어링을 교체하면 릴링시 서걱거림 사라집니다.
그리고 케스팅시 "끼긱"소리가 나거나 갈리는 소리가 나면서 비거리가 떨어지면 스플쪽 베어링을 점검해 보세요.
메카니컬 브레이크쪽과 반대편 마그네틱쪽에도 같은 베어링이 있습니다.
빼서 살짝 돌려봤을때 부드럽게 돌지 않고 뭔가 조금이라도 걸리는거 같다 싶으면 베어링 나간겁니다.
확실히 비거리 및 케스팅시 차이 크고요.
요놈은 안쪽에서 밀어서 빼주시면 교체 가능합니다.
특히 조립할때 스플샤프트와 저 베어링 내부면 즉" 스플의 샤프트가 닿는 면은 절대 그리스가 묻지 않게 해야 합니다.
오일만 아주아주 살짝 안바른듯 바른듯 하게 발라주셔야 좋고요.
그래야 케스팅시 스플샤프트의 간섭을 피니언기어로 부터 최소화로 줄일 수 있습니다.
훔... 이렇게 베어링 다 교체 되었으면 역순으로 조립하시면 됩니다...^^
안 되는 부분 있으면 010-6287-2650 으로 연락 주세요.
그리고 진짜 손치이신분들은 그냥 A/S나 대행업체에 맏기세요...^^ (릴 더 고장납니다.)
시마노의 스콜피온!!
저의 첫 베이트 릴이였고 지금은 아는 분에게 팔아 제 곁에 없지만...
저녀석의 비거리 무시 못합니다.
닉스팝 652m에 다미끼 DC100달고 원심, 메카니컬 다 풀고 마그네틱 조정해서 날리면 무진장 많이 나가요.
(아마 운동장에서 던져도 50m까지 날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대부분의 유명한 프로들도 스콜이 시마노의 명기중에 하나라고 꼽을정도로 괜찮은 릴이라 생각합니다.
암튼 별것도 아닌거 교체해놓고 말만 너무 늘어 놨네요...^^
낚시 못하는 겨울 이럴때 한번 뜯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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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저같이 무지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도움이 되었다면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아부제품만 쓰다가 시마노꺼 스콜내부를 보니 약간은 다르네요^^자가정비가 가능하다면 참좋지요..은근 어렵지않다는..다만 처음 도전이 겁날뿐ㅋ
예.. 제가 완전 분해해서 뜯어 본 릴은 아부 4601,아부 카디날, 시마노 스콜피온,시마노 에어노스, 도요 코블스,
도요 루비나크랭킹입니다. 다들 내부가 틀리지만 개념은 거의 다 똑같습니다. 하나 하나 시작하다보면 다른것도 대부분 개념을 아니깐 어렵지 않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게요... 저도 수소문해보니 베어링과 나사를 갖고 큰 공구상가로 가면 찾아 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게 사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을꺼 같습니다.
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집에 있는 스콜1001동 청소좀 해야겠는데요 ^^
겨울철 정비를 한번 하시면 반시즌은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전 분해는 잘 하는데...... 조립이 안 된다는...... ㅡㅡ
저도 처음에 방향이라든지 조립이 어려운데 몇번 하다 보니 익숙해 지더라구요... 다만 릴은 너무 자주 분해 조립하면 더 안 좋아 질 수 있다고 하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진천이시네요... 전 청주가 고향이랍니다. 덕산지랑 백곡지 몇번 가본 기억이...^^
윤성이나 다이와 부품 분해도에 보면 베어링 크기 나와 있어요~~그거 보시고 미니어쳐 배어링 규격하고 맟추어서 구매하시면 됩니다(내경,외경,두께).개당2~3천원 해요.성능은~~같지요 뭐.세라믹이나 sr-c아니면 일반 베어링 쓰셔도 됩니다.
와우... 4개 카페에 글올려서 드디어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윤성조구 사이트의 부품도에는 규격이 안 나오는데 어디에 나오죠???
와우~!! 님 감사욧~~^^* 추천!추천!추천!!ㅋㅋㅋㅋ
굿 좋은정보입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감사합니다~~
과분하신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