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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과 관련된 2월 27일 발행예정인 동포세계신문 제333호 지면을 미리 올립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세계적 음악축제 다같이 만들자
3월 1일 1954명 추진단 발대식...세종문화괴관에서 갖는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 8월 15일 광복절에 천만명 모여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다같이 부르자”
한 고등학교 교사가 ‘우리의 소원-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 프로젝트를 제안해 SNS상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불암고등학교 황의중 교사, 황의중 선생은 “혼자 술을 마시다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속으로 읇조리고 변주도 시켜보다가, 내가 선생인데 요즘 아이들이 ‘우리의 소원’을 부르는 걸 들어본 적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국민이 다 이 노래를 알고 있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자산이기도 한데, 젊은 아이들이 안 부르게 되면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젊은 아이들도 부르고 전국방방곡곡에서 불러져서 살아남는다면 뭔가 통일에 대한 마음과 불씨가 계속 살아남는 것이고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라며 제안을 하게 된 배경을 어느 신문사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리고 황 선생은 “북측도 음악제에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 통일을 바라는 행사인데 참여하는 게 당연하다. 세계적인 작곡가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참여하면 좋겠고, 성사만 된다면 남북이 함께 음악을 창작하는 형식도 괜찮겠다. 북측뿐만 아니라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이 행사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제안하기도 하였다.
본지는 이 소식을 접하고, 그렇다면 중국동포들도 참여하고 해외 각지에 뻗어있는 해외동포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황의중 선생이 제안한 내용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았다.
기본 골자는 광복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천만 명이 천 원을 내서 100억 원을 모금해 8월 15일 ‘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를 공연하겠다는 것이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거창한 계획처럼 보인다. 천 원이면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는 부담 없는 돈이다. 그런데 과연 천만 명이 동참할 수 있을까?
실제로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SNS를 잘 활용하더라도 천만 명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천만이 돈을 내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에도 없고 인류역사에도 없는 일이지만, 영화 관객이 천만을 넘기는 것을 보면 절대 불가능한 숫자가 아닐 것이다.” 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이 환상적인 프로젝트는 지금, 4명의 공동제안자, 33명의 준비위원으로 발전했고, 2단계로 3월 1일까지 1만원을 내는 1,945명 추진단을 모집하는 중이다. 1945는 8.15광복을 맞는 해이다. 3월 1일 2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1천만명 모금운동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취지와 의미가 있어야 하고, 참여자들에 의한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SNS시대에 들불처럼 타올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에 <동포세계신문>은 지난 2월 23일 황의중 선생한테 급히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일문일답을 요청했다.
[인터뷰] 광복70주년 특별기획 8.15광복절 세계적 음악축제 ‘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를 제안한
황의중 불암고등학교 교사 일문일답
"3.1일 추진단 1945명의 한 나비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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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선생이 2월 22일 <민중의 소리>와 인터뷰하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다
【문】처음 이 제안을 한 때는 언제인가?
【답】작년 12월 초이다. 지금 같이 하는 세 분(이철주, 김종철, 배덕호)은 KIN을 통해 아는 사이이고, 2년 전쯤 모임 뒷자리에서 비슷한 이야기(발상)를 하고 의기투합한 적이 있었다. 뭔가 전세계에 살고 있는 젊은 동포들을 주축으로 하여, 세계의 평화와 민족의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세계적 행사를 해 보자고. 그러다 작년 겨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속으로 부르다 생각이 나서 세 분에게 제안했다. 세 분이 아니었다면, 또 이런 이야기가 없었다면 아마 술 마시며 노래를 그저 읊조렸던 것으로 끝났을 것이다. 12월초 넷이 만나 도원결의(?)처럼 이 꿈을 실현할 것을 결의했다.
【문】 이 운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답】 너무 많다.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얻고 싶은 것들이... 사람들이 각자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천만명이 돈을 내서, 전세계가 동시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주제로 대합창이 이뤄진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내 답보다는 정말 각자 상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일차적으로 이 노래가 멋있는 노래라는 느낌과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고 이는 점점 통일에 무관심해지는 우리 사회, 특히 젊은 층에게 어떤 분위기와 의식의 변화를 마련해 줄 것이고 또 통일지형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그리고 1천만명의 국민이 돈을 내서 만드는 행사이다. 이 목표가 성공한다면 그날 우리 국민 모두가 감격하고, 세계가 놀랄 것이다. 무엇이 얻어질 지 끝없이 많을 것이다. 민주, 참여, 자긍심, 대동, 역사, 희망....등등.
얻고자 하는 것? 그 동안 한두 번, 나는 왜 하는가? 나는 왜 이 고생을 하는가? 답해봤다. 답은 그저 우리사회가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한마디로 하면, 아마 이것이 나의 답인 듯하다.
【문】 다른 언론매체를 통해 볼 때, 아이디어는 너무 좋은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주제로 한 세계적 음악제가 열리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 규모가 어떻게 될 것인가의 문제는 있을 수 있어도 행사는 이뤄질 것이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어려움을 말한 것은 과연 목표대로 천만명이 돈을 내는가의 문제이다. 즉 우리들(국민,동포, 세계인)이 주인이 되어 이 음악제를 성공시키는가 아닌가의 문제이다.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다들 살기 힘들어 다른 문제엔 관심이 없다. 이기와 경쟁에 사람들은 늘 쫓기고, 거기서 체념과 무관심이 생기고, 또 개인적 안락에 빠져 산다. 그저 버릴 수도 있는 단돈 천원이지만 백성들은 잘 움직이지 않는다. 이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한쪽편의 현실이다. 그것이 지배적인 현실일지라도. 그 반대편에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이 있다. 오히려 매일을 힘들게 살기에 마음속으로는 강하게 그 반대편을 바라고 있다. 이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내가 천원 내서, 그것이 천만이 천원을 내서, 우리가 하나 되어 세계적인 멋진 행사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반대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즉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이걸 모을 것이다. 사람들이 반대하고 참여 안할 구체적 요인은 없고, 사람들이 찬성하고 참여할 구체적 요인이 더 많다고 본다. 결국은 천만의 개미가 한 발짝씩 움직일 것이다. 바라는 사람이 점점 적극적 의사를 표명할 테고, 그런 분들이 꼭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시간이 걸릴 뿐이고, 어려움과 고통이 많이 필요할 뿐이다.
【문】3월 1일까지 1만원을 내는 1945명을 모집해 추진단 발대식을 갖는다고 하였는데, 며칠 남지 않았다. 3.1일 행사는 어떻게 준비되어가고 있는가?
【답】1945명은 이 행사의 1차 관문이다. 1945명이 모여 발족식과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아마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그만큼 단합된 결의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주일이 남지 않은 지금(23일, 월) 참가신청자가 100명에도 못 미친다. 우리들은 누군가 유명인사, 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안심하고, 의지한다. 그들의 이름을 앞에 내세우고 모집했다면 더 쉬웠을 것이다. 천만명의 단돈 천원은 평등과 민주의 개념이다. 모두가 동등하게 참여하겠다는, 그것이 지닌 힘으로, 즉 민주와 평등의 힘으로 행사를 치루겠다는 뜻이다. 이름 없는 1945명이 모이면, 이미 그 힘은 유명 인사나 정치가 한두 명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고, 그때는 그 사람들이 스스로 모일 것이다. 국민이 힘 있는 사람을 움직이는 꼴이다. 그래서 중요하다. 지금부터 바람이 불 것이다. 1주일 안에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1945명이 아닌 19450명을 모으고 모일 것이다. 제대로 알릴 시간이 없었다.
【문】이 일을 성공시키려면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함께 추진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답】우리 네 사람이 뛰고 있고, 그 네 사람의 주위 사람들이 또 하나가 되어, 내 일로 생각하며 돕고 있다. 만나는 모든 분이 너무 멋있는 아이디어라고, 이건 해 보자고 도와주고 있다. 우리 사회엔 좋은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그러니 성공할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찾는데 통일
통일이여 어서오라 통일이여 오라.
위 가사는 안석주(安碩柱) 작사, 안병원(安丙元) 작곡의 동요 '우리의 소원' 노래가사이다.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 어린이시간에 발표된 곡이다. 오늘날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적 애창곡으로 널리 불리고 있다.
【문】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 노래는 중국동포들도 잘 알고 있는 노래이다. 그리고 통일을 바라는 마음도 강하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중국동포 관련 단체들도 있는가?
【답】오히려 동포들이 더 통일을 간절하게 바랄 것이다. ‘천만의 합창’은 단체 이름을 내세우지 않는다. 단체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 천만은 한 단체가 할 일이 아니다. 모든 단체가 참여해야 되기 때문이다. 대동단결이 큰 목표의 하나이다. 물론 그들이 단체에 가서 알리고 동참을 호소할 것이다. 조선족연합회 유봉순 회장이 참여하고 있다.
【문】광복70주년을 맞이하여 정부기관, 민간단체 등 많은 곳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나비 날다’ 행사만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답】물론,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순수한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힘으로 만드는 행사이고 움직임이라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말 그대로 민초들이 주인이 되고, 정부나 다른 기관들이 이를 돕는 형태가 될 것이다. 해방 70년, 분단 70년이나 흘렀으니 이젠 우리사회에서 이런 움직임도 나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행사내용의 산뜻하고 경쾌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전세계가 합창한다는 것은, 그저 8.15를 기념하기 위한 일회적 행사와는 성격이 다를 것이다. 즉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다. 새로운 역사의 한 장면을 창조하는 행사이고, 변화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드는 행사이다. 그래서 운동이기도 하다.
【문】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 노래를 남과 북이 참여하고 해외동포사회가 다 같이 참여해 합창을 한다.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다 생각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의 소원은 정말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는가?
【답】그럴 리가 있겠는가? 우리 학교 학생의 말이 좋다. 그래 홍보 팜플렛에도 그대로 인용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통일이 될 것이라고는 그 어떤 발언도 장담도 못하지만, 훗날 통일이 된 후의 세대 사람들은 통일이 된 과정의 기록과 그 기록속의 노력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화려한지 알 것입니다. 이 뜻 깊은 프로젝트에 저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문】이 운동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답】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그리고 마음이 끓는다면, 바로 움직여 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1945명의 한 나비가 되어주시길, 바로 신청하시고,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3월1일 주위 같은 뜻을 지닌 분들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모여 첫출발을 멋지게 성공시키고, 그 감격을 함께 하시길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학생이 호소한 글입니다.
귀찮다고 그냥 지나치지 말아주세요!
은행가기도 귀찮고 카페 가입하는 것도 조금은 귀찮은 일임을 저희도 압니다.
하지만 독립투사들이 귀찮아서 항일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독립은 오지 않았을 거고 학생들이 귀찮아서 민주화운동을 안했더라면 우리에게 선택권이란 없었을 겁니다.
귀찮음을 이기고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아마 세상은 여러분에 의해 바뀌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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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교사는 누구?
현재 불암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인 황의중 교사(57)는 30년 넘게 한국어를 가르쳐왔다. 뿐만 아니라 5년간 일본 오카야마 한국교육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재일조선인의 민족교육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거기에서 남북통일이 왜 중요한가를 느끼게 되었다.
황 교사는 재일조선인의 삶을 보면서 미안한 생각이 들어 지구촌동포연대(KIN)에 동참해 에다가와 조선학교를 돕기 위한 ‘에다가와조선학교지원모금’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일본 유일의 강제징용 기념관인 ‘단바망간 재건 한국추진위원회 실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가 이번에는 광복70주년 해를 맞이해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세계적 음악제, <우리의 소원-천만의 합창 나비 날다> 1천만명 모금활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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