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나비통나무집(Log & Timber)의 계단은 진부 WRC통나무집의 외부계단처럼 완전히 노출
형식입니다. 계단실이 있는 경우가 제일 쉽고, 좌 우측에 지지할 벽이 있는 있으면 그 다음.
이 경우처럼 삼면이 노출되는 실내계단은 정말 많은 점을 고려하고 구조를 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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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부재 준비하면서 참(Landing)의 형식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수없이 많은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지요. 이전의 사례 예를 들면 용인 원삼통나무집부터 최근의
구례통나무집까지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기억을 더듬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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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한 부분은 가운데 부분에 기둥을 세우지 않고 어떻게 하면
빈약하지 않으면서 복잡하지도 않고 그 아래공간의 쓰임새도 살아날 수 있을까! 였지요.
최종 결정되어 부재를 다 만들고 보니 계단 발판(참 Landing포함) 21개, 계단참
구조 21개,
Stringer(계단 옆판) 4개
그렇게 부재의 합이 모두 46개나 됩니다. 수로만 본다면
어지간한
캐빈 한 채 만드는 것보다도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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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함평현장으로
이동, 계단의 중간 역할을 할 참(Landing) 구조부터
조립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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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 홍송 제재목 건조 가공된 완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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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발판부터 스트링거(Stringer 옆판) 그리고 참 까지… 켜고 대패로 면 고르고 자르고
사포질하고 스테인 바르기, 다듬은 시간만 며칠이나 걸렸습니다. 막상 마음을 결정한 후
만들고 보면 별 거 아닌 듯 보여도 그 과정에서 너무 심사숙고하느라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기도 했지요.
가운데 기둥을 넣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기능과 시각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없게 하는 것.
늘 그렇지만 한 번 더 생각하면 대개는 결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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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구조를 조립하기 전에 이미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다면 계단을 설치하는 과정이 훨씬
쉬웠겠으나 매번 다짐을 새로 해도 막상 골조조립 할 무렵에는 ‘계단
설치할 때 하자’하고
말지요. 이래서 이렇게 번번히 현장에서 그리고 파내고 하느라 고생을
한답니다.
그렇게 Stringer를 계단 참과 2층 보(Beam)에 연결하고 순서대로 발판 얹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7F94C5E5CA12A08)
주방에서도 이렇게 계단의 알몸이 그대로 드러나 보여요.
계단 참(Lading)은 빈약해도 어색하지만 너무 과해도(두꺼워도) 웅장하기 보다는 둔탁해서
사각적으로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그 ‘선’에 최대한 근접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지요.
별채에 해당하는 작은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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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손수 만든 찜질방 키트. 전기로 작동하며 핸드폰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군요.
오래 전부터 별채가 아닌 본채에 불 때는 찜질방은 불가하다고 역설했으니, 이런
방식이
본채에 찜질방을 만드는 한 방법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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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 전체를 편백이나 열처리목재 등 마루재로 마감하면서 방의 크기에 걸맞은 –
보통은
사진에 보이는 대로 약 1미터 폭의 유니트 3개를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뜨끈뜨끈 후끈후끈… 땀을 뻘뻘 흘릴 정도는 아니어도 안주인께서 아주
만족하신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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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밝아진 외부 원목구조에 전용스테인(Crack Seal Wood)을
한 번 더 발라주고 있습니다.
기둥만 빼고는 작업장에서 두 번씩 발랐는데, 햇볕을 많이 받아서인지
많이 바랜 느낌이
들어서 기둥을 바르는 김에 다시 한 번 스테인을 입혀주었어요. 매뉴얼에
따르면 외부에는
초기에 3~4번 발라주라고 되어있더군요. 비싸기도 하고 전에는 두 번만 발라도 충분한줄
알았네요. 앞으로는 스테인 입히는 횟수를 늘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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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01D84E5E5CA1373A)
실내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계단 재 역시 작업장에서 사포질(Grinding)한 다음 스테인을
발라주었는데 계단설치를 마치고
다시 한 번 발판 위주로 스테인을 입히기로 했습니다. 좀 더 윤이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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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계단 모습. 원목의 색감과 질감이 그 무엇보다 좋군요. 설혹
나중에 조금씩 배가 부르고 더 세월이 지나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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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쇠) 단조 난간과 통나무원목의
대비효과로 둘 다 오히려 더 생기가 도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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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주방을 한 바퀴 돌아볼까요? 흰색 벽은 도배마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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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6BA64E5E5CA14238)
이 집은 행복한집짓기에서 설계하고 원목 골조제작과 현장조립 이중지붕구조 지붕 상재마감
내 외벽 목조프레임 및 외부방향(한 방향)합판작업까지 맡았고 그 이후에는 집주인이 직접
시공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집주인은 회사에 출퇴근하면 시간이 나는 대로 또는 약간씩
조정하면서 지금까지 내 외부 마감작업을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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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포치 앞의 난간작업을 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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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일들, 마당정리와 지하실을 포함한 외부마감, 조경 등을 어떤 순서로 해 갈지
고민하고 있더군요. 작업벨트를 맨 채 일을 하고 있으면 집을 구경하러
오는 분 중에 집을
팔라는 사람도 있다며 밝게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