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간디자인 전공, 인테리어 업계 종사 중..
웃게보면 인테리어 관련 안좋은 소식만 들리기에 모든 회사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적잖아 글을 써봅니다.
지극히 제 경험, 제가 다닌 회사 위주로만 적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같은 업을 하고 계시는 설계,현장 선배,동료,후배 여러분들.
박봉에 야근에 치이고 사는 인테리어 업계에서
정말 좁쌀만한 인사이트로 써지는 글이오니 고칠점을 말씀해주신다면 감사히 순응하겠습니다.
인테리어 - 주거편
해당편은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신다고 가정하는 아파트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1. 인테리어 업체 찾기
넘쳐나는 정보화시대.. 알아서 걸러서 잘 구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특성상 설계 중간과정 혹은 시공 중간과정에서 아무리 피드백을 요구하고 진행해도 막상 마감이 잘못나오거나 추후 하자가 있을시 모두 말짱 도루묵인거십니다.
그렇기에 인스타, 유튜브, 지인, 동네에 하나씩 있는 인테리어 업체들을 모두 만나보고 발품을 팔아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인스타나 유튜브 같은 것들은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 보정이 되있는지도 모르오니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 업체에 믿을만한 것은 회사 홈페이지 혹은 인스타에 올라가있는 공간을 직접 방문해보시는 경우 밖에는 없습니다.
(주거를 방문하기는 상당히 난해하니 카페라던지, 기타 등등..)
동네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라고 한다면 현재 공사중이거나 최근에 공사끝난 곳을 부탁하여 방문드리길 요청해봅시다.
사실상 제대로 된 업체라면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도 공사가 끝난 후에 원활할 것이며, 당연히 요청했을 때 굳이 요청을 거부할 이유는 없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는 힘들겠지만 경험상 3곳 중 1곳 정도는 수락해주십니다.
2. 인테리어 업체 선정과정
10가지의 회사가 있으면 같은 공간을 주었을 때 10가지 다른 공간이 나올 것이므로 회사에 취급하는 진행과정은 회사마다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면 어떤 회사는 방문견적상담, 실측, 투시도 포함 공간제안까지 미계약 상태로 최종 공간을 보고 계약을 하는 회사가 있는 방면,
첫 킥오프 미팅 외 현장방문 및 실측, 컨셉기획안조차도 계약이 되지 않으면 일을 진행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사담이지만 이런 업체는 조금 피하시는게 좋겠다는 업체별 유형만 조금 적어놓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개인적인 견해일 뿐, 모든 업체가 그렇다는 일반화가 아니고 제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태클시 본인이 퇴장
1. 설계 중, 도면 및 투시도 제안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 업체.
2. 사장님께서 디자인미팅, 견적미팅, 시공까지 모두 "직접" 하시는 업체
3. 과도한 선금을 요구하는 업체 (일반적으로 맥시멈 60% 면 저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4. 피드백 회신이 지나치게 느린 업체 (열흘 이상)
5. 디자인미팅, 견적미팅, 시공담당자, 대표 모두 각각 한 회사 소속이 아닌 아웃소싱일 것 같을때
1번같은 경우에는 요즘에는 모든 업체가 아주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심지어 투시도안에서 걸어다니면서 실시간으로 보여드릴 수도 있습니다.
도면과 투시도가 없이 그냥 이냥저냥한 핀터레스트 혹은 구글의 이미지만 가지고 시공하시는건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2번 디자인 및 견적까지는 사실상 담당이 달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오히려 같은 경우가 더 많을뿐더러 담당이 다른 경우가 더 드뭅니다.
하지만 시공까지 철거,전기,목공,설비,타일,도배,도장 등 모든 시공과정을 사장님이 직접 "오야지"로써 일하신다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정말 그 업체에서 진행하시는 걸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인건비와 시간싸움"입니다.
결국엔 같은 말이지만 짧은 시간안에 최소한의 인건비로 진행하는 것이 결론적으로 싸게 먹힙니다.
그런 인테리어에서 철거 직접하고 전기 직접하고 목공 직접하고 설비 직접하고, 하루에 같은 공정이 3-4개씩 들어와서
하루가 바쁘게 진행되도 모자를 판에 그걸 일일이 혼자 혹은 데모도(보조)를 데리고 직접하시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건비가 늘어지며, 시간이 늘어지는 행위입니다.
그것 외에도 한 사람이 그걸 모두 잘한다? 글쎄요, 전 회의적입니다.
3번은 과도한 선금 60% 이상, 80% 말하는 업체는 거르시길 바랍니다. 이게 모두가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선금50%, 중도금 40%, 잔금 10%로 진행했습니다. 선금이 과도하게 많이 나오는 경우는 다른 공사를 메꾸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생각되는데, 다른 공사를 메꾼다는 것은 이전 공사에서 잔금을 모두 해결하지 못하여 업체들에게 대금이 남아있단 소립니다.
클라이언트에게 합리적인 잔금을 일정시간에 받지 못했다? 글쎄요, 정상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봅니다.
4번 피드백 회신이 느린 업체는 다량의 작업량을 소화하고 있을 경우가 큽니다. 다량의 작업량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은
회사내의 맨파워가 나오지 않아 업무처리가 떨어진 다는 얘기이고, 업무처리가 떨어진다는 얘기는 급하게 설계계약을 하고
급하게 설계하여 급하게 시공들어가는 절차로 이어지게 되는데,
"충분한 고민없는 설계와 충분한 준비없는 시공은 시간과 돈 모두 까먹는 행위" 입니다.
5번 디자인미팅, 견적미팅, 시공담당자, 대표가 모두 아웃소싱으로 행해지는 회사가 있을까 싶긴한데
얘기를 들어보니 있긴 있더군요.. 대표라는 직함으로 영업을 해오고 그 밑에 다른 사람에게 디자인을 시키고 그 외에 다른 사람에게 견적 및 시공을 맡겨버리는..
위 사항이 좋지 않은 이유는 소통이 원활하게 되기가 힘들뿐더라 소통이 원활하게 되지않아 요구사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구사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최종 미팅때 확인하지 않으면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고, 그대로 진행되면 ^___^
위같은 사실이 인지가 되면 클라이언트가 결국엔 답답한 마음에 디자인담당자,영업담당자,시공담당자와 인테리어 1개 공사를 하는데
3개의 채널을 가지고 소통을 해야합니다.
추가로 많이 물어보시는 게 있는데
1. 인테리어 회사의 실내건축면허가 꼭 필요한가요?
> 개인적으로는 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실내건축면허가 필요한 몇가지 충족사항이 있는데 (인테리어 관련 자격증, 회사 자금보유사항 등)
개인적으로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부가세를 빼고 현금공사를 하자고 유도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 클라이언트가 부가세가 부담되어 요구하는 경우는 있어도 인테리어 회사에서 요구하는 경우는 거진 없습니다.
사실상 추천드리지는 않지만 암묵적으로 그리고 공공연하게 주거 인테리어에는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인테리어를 진행할 회사를 골랐습니다.
(1개의 회사와 진행을 할지 혹은 3개정도의 회사에게 비교견적과 디자인 비딩을 진행하실지는 본인의 몫이오니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3. 인테리어 설계
자, 드디어 이제 인테리어 설계 미팅을 시작합니다. 둑두구둑둑두굳구두구
먼저 이사를 할, 혹은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가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온데 먼저 세대별 도면이 있는지 확인해봅시다.
도면이 있다면 절 3번하시고 선정해놓은 인테리어 회사에 전화를 해서 미팅일정을 잡습니다.
첫 킥오프미팅을 하시기 전 몇가지만 결정해놓고 갑시다.
1. 예산
> 무조건 이 안에 해결해야하는 금액과 이 안에서 해결했으면 좋겠다 하는 금액, 2가지로 들고 가십시오.
뒤에 인테리어 공사때 추가로 말씀드리겠지만 웬만하면 이 안에서 해결했으면 좋겠다라는 금액으로 확실한 예산을 공유합시다.
사람인지라, 거기다 내가 살 집이라 아무리 준비하고 시뮬레이션 돌려도 공사 중간에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혹은 예상치 못한 현장 변수)
위에 것들을 대비하기 위해 예비금을 남겨둡시다.
2. 위에 말한 관리사무실에서 준비한 도면을 가져갑니다.
(.dwg로 되어있는 확장자가 있는 파일이거나 없으면 PDF파일 혹은 종이로 되어있다면 그 종이라도 복사해서 갑시다)
3. 가전기구들 목록정리
세탁기, TV, 스피커, 냉장고, 김치냉장고, 인덕션, 식기세척기, 주방 후드, 기타 등드읃으드으드읃읃으
가지고 가거나 혹은 이사하면서 바꿀것들, 새로 살것들은 가전집기 목록들을 쭉 적어서 정리해둡시다.
(치수와 전압을 주면 인테리어회사에서 아주 좋아라 할테지만 각 집기별 모델명만 주셔도 충분히 매우 감사합니다)
4. 인테리어를 한다는 부푼 꿈을 안고 인스타 혹은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았던 것들 간단한 이미지편집하여 보내주기
예를 들어 거실의 형태라던지, 거실의 우물천장형태, 혹은 주방의 형태, 안방에서 침대베이스가 어떤식으로 되어있는지,
무몰딩으로 하고싶은지 마이너스몰딩으로 하고 싶은지 문틀은 9mm로 하고싶은지 케이싱을 씌우고 싶은지
백색 바탕이 되면 좋겠는지 무늬목이 됐으면 좋겠는지, 화장실은 어떤 형태이고 싶은지
그냥 하고 싶었던 것들 다~~~~~~~~~ 모아서 일관되지 않아도 그냥 쏴주십쇼.
그거 정리해서 만들어주는게 인테리어회사에서 할 일입니다.
5. 가족수, 가족구성원들의 성별과 나이, 생활패턴 혹은 생활특이점 등 을 알아야!
주방을 어떤 형식으로 가시는게 대체적으로 좋으실지! 안방을 어떤식으로 만들어드릴지!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이
어떤 형식으로 꾸며질지! 서재는 어떤 식으로 가면 좋을지! 가 인테리어 회사의 관점에서 제안을 드릴 수 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 이미지만 가지고 미팅을 하고, 내가 살 집에서 본인이 어떤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지 않는 회사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자, 이제 킥오프 미팅을 갈 준비가 됐네요.
이 글에 설계과정,견적 공사 전까지의 과정들을 적으려 했으나 사실 인테리어 업체 선정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일 것 같아
글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이제 졸려서 안뇽
반응 좋으면 2탄으로 올게요
이직하기 전 시간널널해서 써보는 인테리어 이야기 - 주거편(2) https://cafe.daum.net/dotax/Elgq/4369972
이직하기 전 시간널널해서 써보는 인테리어 이야기 - 주거편(3) https://cafe.daum.net/dotax/Elgq/4370103
이직하기 전 시간널널해서 써보는 인테리어 이야기 - 주거편(4) https://cafe.daum.net/dotax/Elgq/43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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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감삼다
와 선생님 개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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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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