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탁구를 치면서 화두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발트너처럼 탁구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입니다. 사실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요즘 관심있게 보는 자료는 발트너 선수의 현역시절 모습이 아니라
은퇴이후 설렁설렁 놀듯이 치는 영상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요즘은 놀듯이 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2시간을 쳐도 땀 한방울 안나올 정도로 놀듯이 편하게 치는쪽으로...
실제로 묘기쪽 연습도 많이 합니다. 가랑이사이로도 쳐보고 리버스로 쳐보는것도 하고..
왼손으로도 쳐보고 양손으로 부여잡고도 쳐보고. 로빙 띄워놓고 저질댄스 한번 한다음에 수비하기도 해보고.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니 하나 깨닫게 되는게 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정확한 타구를 위한 3요소"는
1. 일정하게 유지되는 라켓면의 각도
2. 일정하게 유지되는 라켓이동궤적
3. 일정하게 유지되는 타구포인트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충족한다면 볼은 자신이 의도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본이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강력한 타구를 위한 3요소"는
1. 라켓의 이동과 일치되는 체중이동
2. 타구시점까지 충분히 가속이 나울 수 있는 구간을 확보하기 위한 테이크백
3. 타구시점이전에 감속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여유있는 팔로스루
라고 할 수 있습니다.
2,3번을 연계해서 생각하면 최대가속지점에서 임팩트가 이루어 지는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이를 수 있게 되지요.
지금와서 생각해보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발트너는 어쩌면 기본중의 기본에 가장 충실했던 플레이어 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상황이나 자세에서도 "정확한 타구를 위한 3요소"의 흐트러짐이 적었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아무리 전체적인 자세가 흐트러졌다 해도
라켓만큼은 3요소를 충족시키면서 스트로크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강력한 타구의 3요소"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던 선수는
전성기의 왕리친 선수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확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때
왕리친의 포핸드 드라이브는 완벽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 완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각해 볼 것이 있는데
대부분의 생활체육현장에서는 "강력한 타구의 3요소"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가르치고 배우고 있습니다. 사실 엘리트체육현장도 같습니다.
"정확한 타구의 3요소"는 상당부분 간과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감각적인 부분으로 생각해서 연습을 해야되는 과제로 안봅니다.
또는 초심자 단계때 잠깐 언급되었다가 이후 다시 되돌아보지 않기 일쑤입니다.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이냐는 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다소 파워가 부족하더라도 정확한 반구를 기반으로 랠리유지력을 올리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
다소 정확성이 떨어지더라도 찬스가 왔을때 포인트를 확실히 챙길 수 있는 강렬함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왕도는 두가지 모두 향상되는 것입니다.
첫댓글 좋은글 연재 감사합니다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상기해보겠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요즘 드라이브 레슨받으면서 코치님께서 강조하시는게 무게중심이동입니다. 세가지 중요 요소는 항상 지적받는 부분입니다. 더 명심하고 연습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평소에는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도 조언을 듣고나서는 틀림없다고 수긍하게 되는 내용이지만 아주 요긴한 점들입니다. 그리고 발트너와 왕리친에 대한 평가도 흡족합니다^^
좋은 내용의 글이네요..감사합니다..^^
레지스터님이 복귀하시니 정말 너무 좋군요.
레지스터님의 주옥 같은 글 많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