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lang Ylang은 '일랑 일랑'이라는 꽃 이름입니다. 아마 향수나 오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한번쯤 들어보신 이름일 것입니다. 이 EP는 꽃 이름에서 온 것은 아닙니다.
Fkj는 Ylang Ylang이라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동명의 정글에서 머무르면서 6트랙의 앨범을 제작했답니다. Fkj가 스튜디오를 설치한 Ylang Ylang에서 촬영했답니다.
간단하게 그의 인터뷰를 번역하자면
"싱글로 만들려고 한 건 아니다.Ylang Ylang에서의 시간과 장소에 관한 영화 음악을 만드는 것처럼 좀 더 컨셉적인 앨범을 선보이고 싶었다." "작년에 약 6개월 정도를 스튜디오를 설치한 정말 외진 열대 기후의 장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거기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다. 전기도 없었다. 밤에만 돌아가는 발전기로 음악을 만들었다. 세상에서아름다운 풍경과 산과 해변이 있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중 중 한 곳이다. 내가 거기서 음악을 만들었을 때는 내가 마치 꿈속에 있는 것 같았다."
하우스, 재즈, 힙합, R&B 등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정말 잘 섞어 만드는 굉장히 힙한 뮤지션이라 국내에서도 꽤나 인기를 얻었고 외국에서도 뜨는 아티스트였는데 이렇게 새로운 EP로 돌아왔네요.
저는 이 EP에서 다른 곡들은 그냥 그렇고 딱히 좋다라는 느낌을 못 받았어요. 오히려 어떤 트랙은 너무 힙해 맛있는 재료를 많이 넣어서 오히려 과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피쳐링 가수들의 목소리가 없었으면 하는 곡들도 있었어요.
근데 Ylang Ylang, 이 곡은 최고입니다. 딱 적당해요. 너무 튀지도 않고 재즈하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느끼하거나 지루하지도 않아요. 깔끔한 음식을 먹었을 때의 만족감이랄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