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짠돌이 스타되다 / '소금국' 운영자 이대표씨 | |
[매경이코노미 2004-02-13 14:12] | |
그가 3년 반동안 꼬박 모은 돈은 무려 7600만원. 월급은 세금을 떼고 185만원 정도다. 얼핏 계산해도 돈이 모자란다. 그가 월급 전부를 저금해도 6000만원. 사실 그는 시간외 수당을 벌기 위해 야근은 물론 주말 근무까지 자처해서 일을 했다. 한달동안 시간외 수당으로 모은 돈만 100만원이다. 한달 용돈은 딱 10만 원으로 나머지 돈은 아낌없이 저축했다. 그는 “처음부터 이렇게 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아니죠. 사실 저도 군대 가 기 전에는 통장에 잔고 한 푼 없었어요. 돈만 있으면 물 쓰듯 썼었죠”라고 말 한다. 돈을 모으게 된 것은 목표가 생기면서부터. 바로 ‘행복한 가정 만들기’다. 그는 작고 소박한 꿈이지만 계획을 세우고 나니 의욕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보금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다음에 ‘짠 돌이’카페를 만들었다. 처음엔 인터넷에 가계부를 쓰기 위해 만들었지만, 그 의 절약 비결은 입 소문을 타고 화제가 됐다. 특히, 네티즌들은 그의 엽기적인 휴대폰 절약 비결을 첫 번째로 꼽는다. 한달 휴대폰 요금은 3500원. 그렇다면 비결은 뭘까. 답은 간단했다. 발신자 표시 서비스 신청 후 분실신고 를 하는 것이다. 그는 “2년 동안 사용해왔는데 불편한점은 없어요. 사실 아쉬 운 사람이 다시 전화를 하게 마련이죠. 물론 분실신고는 했어도 전화는 받을 수 있어요. 발신자 표시도 해놨기 때문에 누가 제게 전화했는지도 알 수 있어 요”라고 말한다. 불편한 것은 한 달 후에 다시 개통을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개통을 해주지 않 으면 수신 전화도 끊긴다. 지난해에는 카페에 올린 글들과 회원들이 올려놓은 글들을 모아서 책을 내기도 했다. 절약습관이 곧 재테크라며 ‘한국의 e짠돌이’를 세상에 내놨다. 그는 이미 부천에 자신이 모은 돈으로 2층집을 샀다. 2년 전에 결혼한 아내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