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206155658146
Daum
중앙일보
구독
알림피드 이동
통합검색
따로 지내던 부모님 제사 한번에…경북 안동 종갓집도 변했다
김정석입력 2024. 2. 6. 15:56수정 2024. 2. 6. 17:21
타임톡 74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
경북 봉화 계서 성이성종가에서 오전 10시에 불천위 제례 지내는 모습. 사진 한국국학진흥원
이미지 크게 보기
경북 봉화 계서 성이성종가에서 오전 10시에 불천위 제례 지내는 모습. 사진 한국국학진흥원
제사 시간은 오후 11시 이후에서 7시로 당기고, 따로따로 지내던 부모 제사는 한꺼번에 지낸다. 제사 모시는 대상도 4대(고조)에서 2대(조부모)로 축소했다. 조상 제사 전통을 비교적 충실히 지켜온 것으로 알려진 경북 안동 종가에서도 이처럼 제사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6일 한국국학진흥원(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최근 안동 지역 40개 종가를 대상으로 제사 방식을 조사했다. 종가에서는 보통 위로 4대까지 제사를 지내는 4대 봉사(奉事)와 불천위(不遷位·4대 봉사를 넘어 영구히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허락된 신위) 제사, 설과 추석 등 평균 연 12회의 제사를 지낸다. 이번 조사는 4대 봉사만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동 지역 40개 종가 모두 전통적 관행에 따라 오후 11~12시에 지내던 제사를 오후 7~9시로 앞당겼다. 이른 저녁으로 시간을 변경하자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또 해가 늦게 지는 여름에는 오후 8시 이후가 적합하고, 해가 일찍 지는 겨울철엔 오후 7시 전후가 무난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광산김씨 유일재 종택' 설 차례상. 사진 한국국학진흥원
이미지 크게 보기
'광산김씨 유일재 종택' 설 차례상. 사진 한국국학진흥원
이와 함께 부부 기제사를 합쳐 지내는 합사(合祀) 방식도 등장했다.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준으로 각각 지내는데, 남편 기일에 부부를 함께 모시고 부인 제사는 생략하는 방식이다. 이는 잦은 제사로 인한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40개 종가 가운데 약 90%에 달하는 35개 종가에서 합사 형태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AD
kt M모바일
광고 kt M모바일
91GB+완전무제한+밀리의서재=33,000원
알아보기
━
부부 제사 합치고 조부모까지만 지내
또 4대 봉사를 3대 봉사, 2대 봉사로 바꾼 사례도 11개 종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개 종가가 조부모까지 2대 봉사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종손들은 “조부모는 생전에 뵌 적이 있어 친밀감이 깊다”며 "조상이라도 얼굴을 본 적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반면 특정 공휴일을 정해 4대조까지 함께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종가도 3곳으로 나타났다.
‘진성이씨 노송정 종택’ 설 차례상. 사진 한국국학진흥원
이미지 크게 보기
‘진성이씨 노송정 종택’ 설 차례상. 사진 한국국학진흥원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모든 문화가 그렇듯 제사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며 이런 경향은 세대가 교체되면서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통문화 롤모델인 종가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바람은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조상 제사를 비롯한 관혼상제 지침을 마련한 『주자가례(朱子家禮)』에도 제사를 주어진 상황에 맞게 수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Copyright©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3
좋아요
193
감동이에요
8
화나요
14
슬퍼요
3
매일 아침 뉴스브리핑 톡으로 받기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와퍼 주니어' 샀다가 혼났다, 대식가 이길여 상식 깬 식단 | 중앙일보
새신부 몸 뒤덮은 ‘건선 지옥’…남편이 병원 불려간 사연 | 중앙일보
이승기·이다인, 5일 득녀…결혼 10개월 만 | 중앙일보
함께 찾은 검색어
제사 방식
한국국학진흥원
제사 전통
경북 안동 종가
안동 지역
타임톡beta74개
이 뉴스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세요.
톡방 종료까지 21:07:30 남았습니다.
타임톡참여하기
이 시각 추천뉴스
"이번 설 연휴엔 6일 쉬어라"…뜻밖의 지시에 놀란 공무원들 [관가 포커스]
한국경제 · 4시간 전
“너무 놀랍네요”…과일3종·밤·대추·황태·약과 담고 계산하다 ‘깜짝’
매일경제 · 3시간 전
광고 kt M모바일
25GB+ 데이터 무제한 = 월 25,300원
AD kt M모바일
"강간해도 버리지마" 폭로되자 피해자 민증 깐 시인 박진성…실형 확정
헤럴드경제 · 5시간 전
4년 전 '신의 한수' 통했다…500억 '미운오리새끼'의 반전
한국경제 · 4시간 전
외교부 "칠레 산불, 국민 피해 없다‥인도적 지원 검토"
MBC · 2시간 전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새 지도부…‘윤·한 갈등’ 재발의 씨앗 되나
경향신문 · 2분 전
삼성重, 카타르서 LNG선 15척 수주 '잭팟'
매일경제 · 57분 전
"중국에 당했다" 발칵 뒤집힌 日…한국도 '초긴장' [강경주의 IT카페]
한국경제 · 2시간 전
美국무부, 상업용 스파이웨어 대응 조치…연루자 비자 발급 제한
뉴시스 · 4시간 전
광고 내 차 보험료 조회는 현대해상다이렉트에서
무사고 3년 이상이면 할인율이 높아진다!
AD 현대해상다이렉트
케냐 가스폭발 대형화재 주요 용의자 체포
연합뉴스 · 10분 전
“우영우는 뜨겁게 응원하더니…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
한겨레 · 2시간 전
팔고나면 끝?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위험하다
SBS Biz · 18분 전
與 “노인 간병비 세액공제…경로당 점심 주7일 제공”
동아일보 · 1시간 전
북한 여성들, 돈 벌더니…"내 남편은 '멍멍개'" 목소리 커졌다
머니투데이 · 2시간 전
"네이버·카카오만 골탕 먹을 판"…'위기 경고등' 켜졌다
한국경제 · 14분 전
韓, 서민 못가는 스타벅스?.."자기도 모르는 특권·선민 의식" "한동훈 아니어도 이렇게 시끌?" [박영환의 시사1번지]
kbc광주방송 · 2시간 전
발로 운전대 조작하며 고속도로 질주…춤 추고 농담도[이슈세개]
노컷뉴스 · 57분 전
'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1심 징역 1년에 항소
뉴시스 · 26분 전
의대 증원에 “전투기 누가 만드나”라는 이준석…“따뜻한 냉커피 정책일 뿐”
세계일보 · 2시간 전
오늘의 숏
이게 가능하다고??
몇대몇?블랙박스
0:39
폭우 속에 홀로 경의를 표한 군인😲
파인딩스타
0:51
추가시간에 동점 PK 내가 찰래 가능한 분? 저는 못함요!
카카오 스포츠
0:43
4강 이끄는 손흥민 연장전 프리킥골에 미쳐버린 선수들ㅋㅋㅋㅋㅋ
풋볼체이서
0:49
사극 대사도 정확한 조정석 딕션 ㄷㄷ #세작
샾잉 #ing
0:53
귀여웠던 일본 컬링선수 충격근황
고고월드
0:23
중앙일보 PICK
2월 6일 중앙의 눈
2월 5일 중앙의 눈
2월4일 중앙의 눈
2월 3일 중앙의 눈
2월 2일 중앙의 눈
2월 1일 중앙의 눈
1월 31일 중앙의 눈
[사설] ‘사법 리스크’ 벗은 이재용…신사업·경쟁력 확보 전념하길
18시간 전
[중앙시평] 파격적 출산 장려 정책으론 국가 미래 보장 어렵다
18시간 전
[서경호의 시시각각] 일론 머스크의 사외이사 사용법
18시간 전
[시론] 화장장 초만원…5일장, 7일장 해야 할 수도
18시간 전
2월 6일 중앙의 눈 더보기
중앙일보 랭킹 뉴스
최근 3시간 집계 결과입니다.
많이 본 뉴스
탐독한 뉴스
1따로 지내던 부모님 제사 한번에…경북 안동 종갓집도 변했다
2시간 전
2온몸 문신 80개 감쪽같이 지웠다…마이클 잭슨 딸, 놀라운 화장법
12시간 전
3"새벽 2시 소리 꽥꽥 질러댄다"…좀비축구 '집관족' 소음 전쟁
7시간 전
4국민의힘 6호 공약 “경로당 주7일 점심…노인 재택의료 확대”
3시간 전
5새신부 몸 뒤덮은 '건선 지옥'…남편이 병원 불려간 사연
18시간 전
더 많은 언론사를 구독해보세요
구독설정
주간경향
뉴스1
프레시안
엘르
오마이뉴스
경향신문
월간산
시티라이프
다른 언론사
서비스 바로가기
뉴스
연예
스포츠
뉴스 홈
사회
정치
경제
국제
문화
IT
연재
포토
정정보도
뉴스봇
팩트체크
Daum 로그아웃 PC화면 전체보기
서비스원칙· 게시물 운영원칙· 24시간 뉴스센터
기사배열책임자 : 황유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성희
ⓒ Kakao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