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민 끝에 지난 연말 한달 여 동안 중남미 여행을 갔었다.
금전적인 문제도 있지만 체력적인 면에서 힘이 들 것이라는 생각이
앞서 망설임이 많았었다. 하지만 세계 여행의 마침표라 생각하고 내가
꿈에도 그리던 마추픽추와 티티카카 호수를 꼭 봐야겠다는 집념으로
고민 고민 끝에 중남미 여행을 가게 되었다.
워낙 넓은 대륙이라 비행기를 16번이나 갈아 타야했고 때론 새벽 3시에
일어나 비행기를 타기 위해 강행군도 하였고 해발 2,500에서 43,00이 넘는
페루 여행은 고산증과 싸워야 하는 체력전이었다.
하지만 마추픽추에 오르는 순간 느꼈던 감동과 신비함, 히우(리우)데자네리우의
아름다운 해변과 풍광, 그리고 거대한 예수상, 이과수 폭포의 웅장하다 못해 두렵기까지
했던 느낌은 이번 여행의 잊지못할 추억이었다.
이에 여행기를 대략 3회에 걸쳐 여행의 느낌을 그리고자 한다.
일정은 LA에서 시작하여 멕시코-쿠바-페루-브라질-파라과이-아르헨티나
-칠레-LA 순으로 다녀왔다.
우선 멕시코는 멕시코시티와 새로 각광받기 시작하는 카리브 해안의 칸쿤,
유카탄 반도 체첸이사의 마야 문명 유적지를 구경고 혁명의 도시이며, 운둔의 도시였던
쿠바의 아바나를 여행하였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태양의 신전과 달의 신전은 (떼오띠우아칸)마야 문명에
아즈텍 문명이 혼재하는 곳이다.4면이 91계단으로 된 미라미드 형태의 신전
정상은 올라갈 때 숨이 많이 차다 이곳이 해발 2천3백미터 정도이기 때문이다.
카리브 연안의 휴양 도시 칸쿤은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시간을 지내기는 좋지만 가기 길이 너무 멀다. 조선말 우리나라 선조 애니깽들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최초로 많은 고난을 겪은 유카탄 반도에는 마야 문명의 진수인 체첸이사(쿠쿨라 피라미드)가 있는데 천문학과 기하학적 수식이 정교하게 계산되어 건축한 유적인데 신기하고 불가사의하기만 하다. 다만 이런 신전들이
스페인의 야만적인 칩입자 에르난 코르테스에 의해 많이 파괴되었고 마야인들의 비과학적인 인신 공양을 했다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헤밍웨이와 전설의 공산주의 혁명가 체 게바라, 그리고 부에나 비스타소셜 클럽으로 대표되는 쿠바의 아바나는 나에게는 낭만과 기대가 부풀은 곳이었지만 혁명광장에서 본 체 게바라의 벽면 얼굴상과 30여년이 넘는 올드카로 관광객을 부르던 기억만 남는다. 대부분의 시가지는 60년대의 우리네 모습이었고, 헤밍웨이가 자주 갔던 카페와 숙소(기념관)는 그리 인상적이 못했다.
그리고 부에나 클럽은 시간상 가지도 못했고... 다만 아바나 공항에서 만난 흑인 안내자가 기막히게 우리말을 잘 했는데 그가 오래 전에 4년간 평양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아무튼 쿠바 여행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
멕시코 독립 기념탑
멕시코시티 시내 모습
국립궁전
소칼로 광장-위 그림도
성당 옆의 조각품
멕시코시티 대성당-원래는 마야 신전이었는데 코르테스가 파괴를 하고 대신 성당을 세웠다고 함-위 그림도
마야 유적지를 발굴 중-코르테스 등 침략자들이 파괴했다고 함
대통령궁을 구경하는 학생들
멕시코싵의 야경을 빛내 주는 판자촌
태양의 신전
태양의 신전 꼭대기에서 본 유적지
달의 신전
멕시코시티
피라미드의 죽은 자(死者)의 길
휴양지 칸쿤의 풍경들
체젠이사의 피라미드 신전 -천문학적으로 정교하게 지어짐
마야의 고대 유적지
고대 마야의 축구 경기장-두팀으로 나눠서 경기를 해서 이긴 팀 주장은 피라미드 신전의 인신공양 제물이 되었다고함
위 경기장의 축구 골대
체첸이사의 민속 공예품들-아래 그림도(주변에는 껌의 재료인 치클 나무가 많이 있음)
1박한 아바나 5성 호텔- 위 그림도
혁명 광장의 체 게바라 벽그림
혁명 광장의 올드 카-관광객들에게 호객 행위를 많이함-오래된 차인데도 잘 굴러 감
아바나의 거리 모습-아래도
아바나의 안내인(한국말 엄청 잘함)
아바나 옛 유명 약국
아바나 대성당 내부
헤밍웨이가 다니던 카페-아래 그림도
쿠바 관공서
아바나 택시
아바나 유명인사 옛 고택 벽화
아바나 항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집, 위 그림은 집필하던 방
첫댓글 태양의 신전, 달의 신전 . 잉카의 혼과 영화는 어디에.....
형님의 영혼이 독수리 심장에 실려 태양의 궁전으로 갔나요, 아님 하아프의 선율에 실려 달의 궁전으로 가셨나요.
암튼, 형님의 세계 기행으로 우리들도 행복을 누립니다...
다음 행선지를 위해, 체력 관리 하시구요. 다음 기행 시리즈를 기다려 봅니다.
남미의 문화와 역사 유적들이 황홀합니다. 먹고 살기도 힘들었을 텐데 언제 저런 신전들은 만들었을까요? 참으로 인간의 신을 위한 욕망은 끝이 없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저도 다녀와야 할 곳인데 부럽습니다.
명구동생의 힘찬 생명력으로, 인류문명의 역사적 현장을 볼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강건하시어 서보암에 더 많은 볼거리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고 여유로운 자만이 가능한 일을 해내셨습니다.
남미는 물론, 아프리카, 시베리아, 차마고도 등 계 하나씩 들었음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