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등반의 시작과 함께 발전… 까다로운 절차 거쳐야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글 곽영조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천국의 직장’ 10곳으로 와인전문가인 소믈리에, 사진작가, 요리사, 보트선장 등과 함께 산악가이드(mountain guide)를 선정했다. 자연을 사랑하고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직업인 산악가이드는 1년 중 약 8개월만 일하고도 연간 7만 달러(약 8천만원) 정도의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린 직업인 셈.
산악가이드는 보편적인 관광가이드와는 달리 ‘산’이라는 장소적 특수성이 가미된 일정한 지역에서 등산, 스키, 암·빙벽 등반을 원하는 이들을 안내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산은 등산이라는 행위의 목적이 되는 공간으로, 눈과 얼음에 덮인 알프스와 같은 고산지역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산악가이드는 눈과 얼음으로 덮인 알프스와 같은 고산지역을 대상으로 활동한다. 사진 이영준
등반 역사와 함께 태동한 산악가이드
산악가이드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등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16세기까지만 해도 알프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산은 인간이 살 수 없는 죽음의 거처로 미신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영토를 정복하기 위한 군사 목적상의 이유 또는 소수의 사람들이 수정 같은 광물 채취나 수렵 등의 목적으로만 산에 출입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잦은 출입은 산에 대한 공포를 조금씩이나마 극복해 나갔고 그들을 따라 산으로 들어간 과학자나 여행가들이 안전 등을 이유로 이들을 고용하기 시작하면서 산악가이드가 태동한 것으로 본다.
근대 등반의 시초라 여겨지는 1786년 몽블랑(Mont Blanc·4810m) 등정에서도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몽블랑 등정의 두 주역 중 한 사람인 자크 발마(Jacque Balmat)는 의사이며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미셸 가브리엘 파카드(Paccard, Michel Gabriel)와는 달리 수정을 찾아 산을 올라 다니던 샤모니의 수정 채취꾼으로 짐꾼 겸 가이드로 고용된 것이었다. 이는 등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오늘날 등산의 속성의 하나로 분류되어지고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으로서 산악가이드가 등반 역사의 시작과 더불어 발전해 왔음을 반증한다.
1854년 베터호른(Wetterhorn·3703m) 등정으로 시작된 소위 등반의 황금시대에는 100여 개의 처녀봉이 등정된다. 이같은 왕성한 등반활동은 산악가이드들의 증가를 초래했고 그린델발트(Grindelwald), 체르마트(Zermatt), 샤모니(Chamonix) 등지에서 산행 경험이 풍부한 산악가이드들을 중심으로 하나의 직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는 당시의 등산 기술과 수준이 향상되는 한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산악가이드는 이후 시대가 변하고 각종 산악 장비의 발전과 더불어 스키와 빙벽, 고산 거벽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지고 전문화되었다. 초기의 정보 전달 중심에서 벗어나 이제는 등반자와 파트너를 이루는 긴밀한 관계 속에서 각종 등반활동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좋은 산악가이드를 만난다는 것은 좋은 등반을 위한 하나의 전제가 된다. 국가별로 산악가이드 종류와 대표적인 교육기관의 교육 과정들을 나눠서 살펴봤다.
프랑스
근대 등반의 출발지인 프랑스의 산악가이드는 고산가이드와 트레킹가이드로 크게 구분한다. 고산가이드는 고산지대에서 행해지는 암벽등반이나 빙벽등반, 빙하트레킹, 설상등반 및 빙하스키 등을 안내하고, 트레킹가이드는 고산가이드보다는 위험성이 적은 2000m 내외의 알파인 산록지역을 트레킹하며 안내한다.
2009년 7월 삼일간 아브롱에서 치러진 ENSA 임시가이드 시험장면. 사진 이진기
프랑스에서 산악가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프랑스국립등산스키학교(ENSA, L’ecole nationale de ski et d’alpinisme)의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ENSA는 스키와 등산 분야의 전문가 양성 외에도 산악환경에서의 안전에 대한 연구와 정상급의 운동가를 훈련시키는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 기관이다. ENSA의 교육은 크게 스키와 등산으로 나뉜다. 등산은 다시 임시가이드격인 아스피리앙가이드(Aspirant-guide) 과정과 고산가이드(Guide de haute montagne) 과정, 암벽등반 지도자(Instructor) 과정, 트레킹 가이드 과정으로 나뉘며, 스키는 스키지도자 과정과 스키패트롤(Ski-Patroller) 과정으로 나뉜다. 아스피리앙가이드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우선 ENSA에 정식으로 입학해야 한다. 트레킹 가이드는 겨울철 산악스키시험은 치르지 않지만 여름철에 워킹, 달리기, 독도법, 필기시험 등을 치른다.
입학시험을 통과하면 3년 동안 산악스포츠과정기본교육과 기초교육과정, 산악스키연수와 등산연수, 협곡연수 등을 받는다. 각 과정을 이수할 때마다 평가가 이뤄지는데 이를 통과해야만 다음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고 최종 시험 통과시에 비로소 아스피리앙가이드 자격을 획득한다. 아스피리앙가이드들은 각자 고향 등지의 가이드 협회에 소속되어 최소 2년 동안 아스피리앙가이드 활동을 한 후에야 고산가이드 과정에 응시할 수 있다.
고산가이드 시험은 1, 2차에 걸친 필기와 실기를 실시하는데 1차에 150명, 2차에 다시 50명을 최종 선발한다. 고산가이드 입학시험을 통과하면 일정 기간 동안 다시 스키연수와 산악연수를 받고 최종 시험을 통과해야 고산가이드 자격을 취득한다. 고산가이드가 되기 위한 연령 및 국적 제한은 없지만 첫째 조건으로 모든 교과과정이 불어로 이뤄지기에 불어에 능통해야 한다. 트레킹 가이드는 ENSA 교육 2년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시험을 통과한 후에 비로소 가이드로 활동할 수 있다.
교육과정에 대한 비용은 각 가이드 과정과 시험을 포함해 약 6000유로(약 850만원) 소요되지만 다양한 재정적인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 몽블랑 등정시 고산가이드를 고용할 경우 2~3명까지 1인당 비용은 평균 990유로(약 14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영국
영국의 산악가이드 역사는 18세기 말 시작됐지만 본격적으로 산악가이드 제도를 도입한 때는 1944년 영국마운티니어링위원회(BMC)가 창립되면서 부터다. BMC와 스코틀랜드클라이밍클럽협회(ASCC)가 영국 내에서 시험을 통해 첫 공식적인 산악가이드 자격증을 수여한 것이다. 1950~60년대를 거치면서 산악가이드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증가하고 북부 스코틀랜드지방에서의 동계등반과 암벽등반 등이 활발해지면서 가이드 종류도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1960년대 이후 수준 높은 교육과정과 평가 기준을 적용해 가이드를 양성하고 전문적으로 이들을 관리할 독립적인 기구가 필요함을 인식하게 되었고, 1965년에 비로소 영국산악가이드협회(BMG, British Mountain Guide)가 창립되었다.
영국의 산악가이드는 클라이밍, 마운티니어링, 스키 분야로 크게 나뉘는데 이들에 대한 교육과 평가를 담당하는 기관이 BMG다. 암벽등반가이드가 되기 위한 선행조건으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및 웨일즈 지방 등 영국의 산악지역에서 난이도 E1 5b(요세미티 5.10a~b) 등급의 멀티 피치 50개 이상의 등반경력이 있어야 한다. 그 중 동계등반 경력의 경우 최소 50개의 믹스등반과 빙벽등반 경력과 난이도 5등급 이상에서 최소 20번 이상, 스코틀랜드 산악지형에서 난이도 3등급 이상에서 35번 이상의 등반경력이 있어야 한다.
마운티니어링가이드는 적어도 4년 이상의 등산경력과 BMG에서 규정하는 유럽 내 20개 이상의 봉우리를 등반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알프스에서도 등반경력도 해당되는데 적어도 20개 이상의 큰 루트를 등반해야 하고 그 중 적어도 10개 또는 그 이상은 어려운 루트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키가이드는 빙하로 이뤄진 고산지대와 다져지지 않은 설사면에서 스키를 탈 수 있음은 물론 활강상태에 상관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스키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협회의 교육과정은 가이드협회에 입학해 암벽과 스키 등에 대한 기본 교육을 이수한 후 다음 단계인 훈련생(Trainee) 자격을 취득한다. 훈련생 기간은 1년인데 동계와 하계로 나눠 수 차례의 교육과 평가가 반복된다. 훈련생 과정을 마치면 2년 동안 임시가이드로 활동하면서 각종 테스트와 최종 세미나를 거쳐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한다. 5년마다 2일 동안의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미국
미국의 산악가이드는 국제산악가이드연맹의 가맹단체인 전미산악가이드협회(AMGA, American Mountain Guides Association)를 통해 양성되고 있다. AMGA는 1979년 12명의 가이드 대표가 모여 설립한 것으로, 등반지도자 과정으로 클라이밍월지도자 과정과 싱글피치지도자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AMGA는 협회가 인정하는 일부 기관 등에 가이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인증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30여개 인증기관이 등산학교나 연구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가이드 프로그램에는 크게 등반가이드, 알파인가이드, 스키가이드로 나뉘며, 신청자는 AMGA 회원이어야만 한다.
알파인가이드 과정(AGC)은 알프스 같은 고산 지형에서의 가이드를 위한 교육과정으로 암벽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자만이 지원할 수 있다. 교육은 10일간 진행되는데 적어도 5년 이상의 고산등반경험 등이 있어야 한다. 알파인가이드 상급자과정(AAGC)에서는 고산 빙하지역에서의 고급 가이드를 위한 과정으로 암벽지도자 과정과 알파인가이드 과정을 이수하고 알파인가이드 과정에서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각 과정의 고급과정에서 최종 인증시험 준비(AGE)를 위해 만들어진 임시자격 시험(Aspirant Exam)을 치러야 한다. 시험은 상급자 초기과정에서 배운 내용이 과제로 주어지는데 3일 동안 강사를 대상으로 가이드 하며 진행한다. 또한 최소 10개 이상의 설상 루트에 대한 등반경력 등이 있어야 한다.
암벽지도자 과정(RIC)은 등반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등반자의 등반활동을 극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교육이 이뤄진다. 암벽지도자와 알파인가이드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5년 이상의 암벽등반 경력과 적어도 50개 이상의 서로 다른 기존의 멀티 피치 루트를 선등 또는 함께 등반하고 기존의 루트 중에서 적어도 난이도 5.10a 이상의 루트 10개 이상을 등반했다는 등의 자격조건이 필요하다.
암벽지도자 과정을 이수하면 각각의 시험을 거쳐 암벽지도자와 암벽가이드가 될 수 있다. 특히 암벽가이드의 경우 앞서 살펴본 다른 가이드와 같이 그 절차가 비교적 까다롭다. 우선 기존의 멀티 피치 루트를 20일 이상을 가이드 한 경력 등을 전제로 암벽가이드 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그 중간에 임시자격과 암벽가이드 최종시험까지 봐야 한다. 스키가이드는 스키가이드 과정과 스키마운티니어링가이드 과정, 임시자격 시험, 최종 시험을 거쳐 스키마운티니어링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스키가이드 과정에 들어가려면 평균 4500피트(대략 1300m)에서 스키로 활강 등을 할 수 있는 경력이 있어야 한다. 북미 지역의 경우 알파인 가이드 고용할 경우 1일 4~500달러(약 6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일본
일본의 가이드는 크게 자연가이드와 산악가이드로 구분된다. 이를 다시 세분하면 자연가이드는 자연가이드스텝Ⅰ와 자연가이드스텝Ⅱ, 등산가이드로, 산악가이드는 협의의 산악가이드와 암벽가이드, 국제임시가이드, 국제가이드로 나뉜다. 일본 내 산악가이드를 교육 관리하는 곳은 사단법인 일본산악가이드협회(JMGA, Japan Mountain Guide Association)다.
자연가이드스텝Ⅰ·Ⅱ는 자연이나 민속 등을 해설하는 에코 투어 가이드이다. 등산가이드는 일본의 무적설기 산지에서 정비된 루트에 그 지역을 한정하고 고산의 북면 또는 험한 바위길이나 빙벽 기술이 필요한 곳은 가이드 할 수 없다. 신청자격은 만 20세 이상으로 통산 120일 이상의 등산 경력과 그 중 20일은 동계산행이어야 한다. 산악가이드는 일본에서 암벽, 빙벽 루트를 제외하고 JMGA에서 정한 난이도 2급 이상인 지역에서 계절을 불문하고 산악가이드를 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만 20세 이상으로 통산 300일 이상의 등반 경력과 그 중 60일 이상은 동계산행 경력이어야 하고, 10개 이상의 암벽 루트와 그 중에서 JMGA에서 정한 난이도 4급 이상 루트를 3개 이상 등반해야 한다. 시험은 1차에서 필기와 실기, 적성검사를, 2차에서 실기를 보는데 2차 과목에서 합격한 과목은 3년까지 면제된다.
암벽가이드는 일본에서 계절을 불문하고 모든 산악가이드 및 강사활동을 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최소 22세 이상으로 협회의 산악가이드를 취득한 자로 2년 이상의 실무경험과 해발 2000m 이상 고지대에서 100일 이상의 등반, 자연암벽에서 난이도 5.11C 이상을 10회 이상 등반한 경력 등이 있어야 한다. 시험은 1차 필기와 2차 실기로 나눠 실시하고, 1차 시험을 통과해 ‘가이드 양성을 위한 강습회’를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응시료는 각 가이드별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과목별로 책정한다. 국제임시가이드(국제가이드 포함)는 일본 내에서 계절을 불문하고 모든 산악가이드 및 강의활동을 할 수 있는데 신청자격은 최소 24세 이상이고 암벽가이드로서 2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가지고 협회에서 정하는 등반 경력을 가진 자에 한한다. 임시가이드의 유효기간은 4년이다. 국제산악가이드의 신청자격은 최소 26세 이상으로 일본협회의 국제임시가이드 자격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등반경력은 해외에서 15개 이상의 암벽과 암릉구간 등반, 난이도 5.12a 이상의 자연암벽을 15개 이상 프리등반, 해발 2500m이상에서 150일 이상 등반한 경력 등이 필요하다. 한편 일본 협회의 기술위원회가 인정한 개인이나 단체가 가이드 교육을 실시하는데 이 과정을 수료하면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일본에서 가이드 비용은 자연가이드의 경우 하루당 30만원, 산악가이드는 약 4~5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대만
대만은 중화민국행정원체육위원회등반가이드수여증명법(中華民國行政院體育委員會登山嚮員授證辦法)에 근거해 중화민국산악협회(CTAA, Chinese Taipei Alpine Association)에서 가이드 자격증을 수여한다. 트레킹가이드와 클라이밍가이드, 산악가이드로 나뉜다.
대만 정부가 제정한 법에 근거해 중화민국산악협회에서 자격증을 수여한다.사진 메이 리앙
트레킹가이드는 3000m 이상 고산과 대만협회에서 지정한 일정한 클라이밍 루트 중 1곳의 등반경력을 가지고 등산단체의 추천을 받은 최소 20세 이상인 자가 신청할 수 있다. 2년 이내에 트레킹가이드 등급 이상의 등반가이드로부터 지도를 받고 2회 이상의 등반업무를 보조한 자로서 7일 이상의 훈련등반 경력이 필요하다. 클라이밍가이드는 자유등반으로 난이도 5.7 이상 루트와 협회가 규정한 계곡등반 난이도 제4급 이상의 루트를 등반하거나 또는 동계 3000m 이상의 고산등반경험이 2회 이상인 자로서 통산 14일 이상의 훈련등반경험이 있어야 하며 지원자가 소속한 등산단체의 추천을 받은 자가 신청할 수 있다. 2년 이내에 클라이밍가이드 등급 이상의 등반가이드로부터 지도를 받고 2회 이상의 등반업무 보조한 경험도 추가한다. 산악가이드 신청자격은 동계 옥산(玉山·3952m) 북벽을 등반하거나 동계 기래봉(奇萊峰·3605m) 능선을 종주한 자 중 등산단체의 추천을 받은 자로 빙설지역에서 통산 14일 이상의 등반훈련을 받고, 2년 이내에 산악가이드 등급 이상의 등반가이드로부터 지도를 받았으며 2회 이상의 등반업무 보조한 경험자로 한한다. 시험은 1차 필기와 2차 실기로 나뉘며 체육위원회에서 발급하는 등반가이드 자격이 없는 자는 오로지 트레킹가이드에만 응시할 수 있다. 대만 옥산의 가이드 경우 1박2일에 1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네팔
신들의 나라로 불리는 네팔은 산악가이드가 가장 보편화되어 있다. 네팔의 산악가이드는 크게 트레킹가이드, 클라이밍가이드로 구분된다. 네팔에서 가이드 교육은 네팔등산협회(NMA, Nepal Mountaineering Association)에서 주관한다.
트레킹가이드는 대학을 졸업하고 모국어를 포함해 2개 이상의 언어를 할 수 있어야 지원 가능한 일반 관광가이드와는 달리 네팔트레킹여행사협회(TAAN) 소속 여행사가 3년 이상 근무자를 네팔 정부에 추천함으로 트레킹가이드 교육을 받을 자격이 생긴다.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 정도의 신청비를 납부하면 인터뷰를 거쳐 1년에 한번 개설되는 트레킹가이드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6주 가량 네팔의 역사와 외국문화, 트레킹시 유의사항 등에 대해 교육을 받는데 최종 시험에 합격해야만 트레킹가이드가 될 수 있다. 클라이밍 가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고소포터(High altitude porter)로 2~3년 동안 근무를 해야 한다. 고소포터는 일반적으로 베이스캠프까지 짐을 나르는 일을 담당하는데 이때 ID카드에 근무경력 등이 기록된다. 여행사에서 소속 고소포터를 클라이밍가이드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네팔등산협회(NMA)에 추천하면 협회에서는 이들을 모아 별도의 교육을 실시한다. 신청비는 한화로 6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NMA는 6주 가량 실시되는 교육과정에서 암벽교육 같은 간단한 과정만 카트만두에서 진행하고 대부분 랑탕과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야영하며 교육을 진행한다. 트레킹 과정과 마찬가지로 클라이밍 과정도 그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관광가이드는 트레킹가이드를 할 수 없고 트레킹가이드도 관광가이드를 할 수 없지만 클라이밍가이드는 트레킹가이드를 할 수 있다.
가이드 비용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트레킹가이드는 일당 20달러, 클라이밍가이드는 2000m 전후로는 선금 350~400달러에 일당 20달러를, 8000m 이상은 3천달러에 장비비로 1천달러, 일당 20달러 정도 받는다.
네팔에서의 가이드 교육은 랑탕과 안나푸르나 등지에서 야영을 해가며 실시한다.
국제산악가이드연맹(IFMGA)
1965년 스위스의 체르마트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및 스위스 산악가이드 협회의 대표들이 모여 설립하였다. 산악가이드들의 전문교육과 국가간 산악가이드에 대한 정보 교환, 가이드에 대한 신원확인, 회원들과 제3자 간의 분쟁을 조절하고 중재가 필요한 경우 권고를 행한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캐나다, 칠레(후보), 독일, 에콰도르(후보), 스페인,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Collegio Nazionale Guide Alpine Italiane) 이탈리아(Union Valdotaine des Guides de Haute Montagne) 이탈리아(Associazione Guide Alpine Sciatori Alto Adige), 일본, 네팔(후보), 뉴질랜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페루, 폴란드, 스위스,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스웨덴, 체코, 미국 등 후보국을 포함해 26개국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안전을 위해 절차 까다로워
현재 정책적으로 산악가이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 중 조사된 프랑스, 미국, 일본, 대만, 네팔 등의 국가들은 국토의 일부분 또는 대부분이 고산지대로 이뤄졌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들 나라의 경우 산악가이드 고용에 따른 비용이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포브스>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안전한 등반을 위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산악가이드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국가들이 모든 등반에서 산악가이드와 동반하는 것을 의무화 하고 있지는 않다. ⓜ
첫댓글 와우리나라도 저렇게 까다롭게 해야 하는거 아닌강그리고 수입도 괜찮으면 진짜 실력자들이 맘 편하게 산에 다니면서 활동 할텐데
직업이 될수있다는게 부럽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