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여서도에 대물 부시리가 출몰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랴사랴 다른 출조 계획을 접고 11월 11일 출조를 했으나 어복이 따르지 않아 꽝을 치고 돌아 왔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먼길을 단 둘이서 다녀오다 보니 너무 쓸쓸해서 이 장르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좀더 계셰서 동출할 분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들어 먼저 이렇게 분위기를 잡아 봅니다.
여기서 대물이라 함은 1m 이상의 크기를 말합니다.
크기도 그렇지만 부시리란 고기가 워낙 파워풀 하기 때문에 5m 이상의 긴 낚싯대에 걸고 파이팅을 하다보면 종종 몸이 딸려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손맛이 아니라 몸맛 이라고들 하지요.
아마도 돗돔 낚시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낚시 장르일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이들어 더 늦기전에 한번 도전 하기 위해 지난 봄부터 입문을 했습니다.
2월 말부터 거제 홍도며 여서도며 대 부시리가 나온다는 곳을 쫓아다닌게 아홉 차례쯤?... 그중에 세번을 걸어서 두놈은 얼굴도 못보고 터뜨리고 겨우 1m10cm 짜리를 한마리 잡아봤습니다. 대개 대물을 걸어 랜딩까지 하는 확률은 20%
정도를 넘지 못하더군요. 무척 비 경제적인 낚시 이기는 하지만 그 몸맛을 잊을 수가 없어 대 부시리가 출몰 한다하면 기를쓰며 찾아 다니고 있지요. 그리고 손님 고기로 참돔이며 벤자리 뱅에돔 잿방어등 고급 어종이 올라오기도 하구요 가끔은 고등어 전갱이등 주부님들이 좋아하는 고기가 떼를지어 나오기도 합니다.
대략의 낚시 시즌은 거제 홍도에서는 2월 말부터 5월 초 까지이고 전남 여서도 에서는 2월 말부터 5월말 그리고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경 까지 입니다.
여기서 대상어 소개와 대상어를 잡기위한 장비 및 채비를 소개하면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이란에 댓글을 남겨 주십시요.아는대로 답해드리고 모르면 관련카페를 뒤져서라도 답해
드리겠습니다.
1. 대상어 : 부시리 : 전갱잇과의 바닷물고기. 방어와 비슷하나 몸이 가늘고 가슴지느러미가 배지느러미 보다 짧으며
옆구리에 진한 황색 세로띠가 있다. 회색을띤 푸른색이고 배 쪽은 은빛을 띤 흰색이다. 온해성
어종으로 맛이 좋아 여름철에 횟감으로 많이 쓴다. 일본 한국 등지에 분포한다. 지방에 따라서
평방어 라고도 한다. 성체 크기는 180cm에 이르는 것도 있습니다.
방 어 : 전갱잇과의 하나. 몸의 길이는 1미터 정도로 긴 방추형이고 주둥이는 뾰족하다. 몸은 등이
푸른빛을 띤 회색, 배는 은빛을 띤 흰색이고 옆구리에 누런색 세로띠가 하나 있으며, 맛이 좋아
식용한다. 회유어로 온대 바다에 사는데,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합니다.
* 사전에서는 위와 같이 언급을 했지만 실제로 낚인 고기를 앞에놓고 봐도 두 종의 다른점은 구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몇차례 실물을 보며 설명을 들어야 구분이 가능해 집니다.
2. 낚시방법 : 낚시선을 대상어 포인트에 앙카를 내려 고정 시키고 5m 내외의 선상흘림 릴낚시를 이용하여 밑밥으로
크릴을 흘리며 집어 시켜 잡습니다. 이때 미끼도 대개는 크릴을 사용하며 낚시 방법은 서해안에서 하는
선상 참돔 흘림낚시와 거의 동일 합니다.
3. 장비 : 스피닝릴 : 14호 나일론사가 150m 정도 감길수 있는 대형릴을 사용합니다.
일본 시마노사의 스텔라 20000번 혹은 다이와사의 솔티가 6500 을 흔히 쓰고 있으나 고가 이기 때문에
국산 혹은 미국 penn 사의 동급 대형 릴을 쓰기도 합니다.
가끔은 드랙력 20kg 이상되는 전동릴을 쓰는 분도 계십니다. 다만 전동릴을 쓸경우 원줄 풀어주는데
불편함을 감수 해야합니다.
낚싯대 : 일본 가마카쓰제 경량간5호 아몽자5호, 다이와제 오레가 강철 5호등이있고 국산은 삼다도 3,
유양 GT 부시리, 아피스 BR 프로그랜드 7호 등 길이 5m 정도를 사용합니다.
4. 채비 : 바늘 : GRUN GP 부리 히라마사 14호 혹은 동급 이상을 사용합니다.
목줄 : 카본 혹은 후로로카본사 12호 14호 16호 등을 사용하는데 일본 시가사의 제품이 유명합니다.
도래 : 사사메 4호 혹은 동급 이상을 사용합니다.
원줄 : 나이론사 12호 14호 16호 일본 산요, 시가, 바리바스 제품등을 사용합니다.
5. 장구류 : 화이팅 벨트 : 대물을 걸어 화이팅 할때 직접 배에 대를 걸치면 통증이 상상을 초월하며 따라서 대상어를
후킹 한후 안정적인 자세로 편안한 화이팅을 하기 위해서는 화이팅 벨트 착용을 꼭 권합니다.
대장쿨러 : 잡은 고기를 신선하게 집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대장 쿨러가 반드시 필요 합니다.
최근 갈치 낚시에서 사용하는 70KG급 이상이 좋습니다.
작은 쿨러를 가지고 다닐 경우 잡은 고기를 절단해서 운반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6. 바늘, 도래 묶음법 : 위에 열거한 소품들은 워낙 강하여 그자체로 파손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바늘묶음, 도래묶음
부분에서 끊어 지거나 풀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대부시리 낚시를 하다보면 입질을 받아
후킹시킨 후에 배위로 잡아 올리는 랜딩 확율이 20% 정도인데 고기를 떨궈버린 80%를 유형별
원인으로 정리 해보면 40%가 낚시 혹은 도래 부분의 매듭이 부실하여 풀어 지거나 끊어지는
경우이고 30%가 릴의 드랙 조정이 너무 느슨해서 고기가 여 속으로 도망을쳐 목줄 혹은 원줄이
여에 쓸려 손상되어 끊어지는 경우이며 10% 정도가 원줄 혹은 목줄이 끊어지거나 낚시 바늘이
펴져서 놓치는 경우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따라서 출조전 최적의 묶음법을 찾아서 미리 수차례 연습해야 하고 또한 출조전 집에서 안전한
대상물에 묶여진 채비를 걸고 지긋이 당겨 자주 터지는 취약점을 발견하여 보완하여야 합니다.
최적의 묶음법을 직접 언급하지 못하는 점은 개인별로 선호하는 묶음법이 너무 다양하여 한가지를
콕찍어서 추천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며 본인이 애용하는 묶음법은 낚시바늘 묶음에는 바깥
돌리기 5회후 초강력 접착제를 약간 발라 마무리 하는 방법이고 도래 묶음 방법은 팔로마 노트법을
씁니다.
7. 체력보강 : 대 부시리와의 맞장뜨기는 평상시 체력으로는 무리가 있습니다.
자칫 몸이 딸려가면서 중심을 잃기도 하고 무리하게 버티다 보면 허리도 망가지고 어깨 인대도 늘어 납니다.
부상을 방지 하려면 여유있는 체력을 가지고 파이팅 해야하고 이를 위해 평상시에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아령, 턱걸이 등등 운동을 꾸준히 하며 몸관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끝-
첫댓글 몸이 근질근질하네요.
파핑과는 또 다른 손맛 보장.
기회되면 경력일천한 소인에게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부시리와 방어를 초보자가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아가미가 다릅니다.
한놈은 아가미가 둥글고 한놈은 아가미 아래쪽이 각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놈이 그런지 하도 오래되서 가물가물하네요 ㅋ.
저같이 전혀 접해보질 못한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되는 것같습니다. 자세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니 어떤낚시인지
감이 잡힙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먼길 고생하셨네요 기회가 돼면 꼭한번 도전해 보구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