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두타산 무릉계곡 & 추암 촛대바위 다녀왔어요. (2011.09.24)
성당 산악회에서 24일 삼척 두타산 산행이 계획되었습니다.
부지런히 준비해서 출발시간인 7시를 맞춰갔습니다.
그런데... 한 분이 늦어지는 바람에 7시 20분에나 출발을 했습니다.
워낙 먼 곳인데 출발 자체가 넘 늦다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가는 도중에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두타산 정상까지 다녀오기엔 넘 무리가 따르니 쌍폭이랑 용추폭포까지만 다녀오고
추암으로 이동해서 촛대바위랑 해변가를 거닐다 오겠답니다. 새로 어르신들이 몇 분 오신 까닭도 있었습니다.
힘없는 저야 그저 깨갱~ 회장단의 결정에 동의합니다.
맨 뒷자리에 높게 앉아서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을 들녘이랑 하늘 바라보기만으로도 [조아~조아~]였던 저이기에요.^^
지난주 오대산 우중산행뒤 맞이하는 파아란 하늘, 하얀구름이기에 더욱 반갑고 고맙고~ 나아가~~
지난 주 빗님에 대한 기억에도 정겨움을 더해주는 오늘의 맑음입니다.^^
그런데 잼난 것은 두타산 정상에 가지 못하는 아쉬운 생각은 떠나질 않는데도~
적잖았던 긴장감은 어느결에 다 달아나선 그저 룰루랄라~
까이껏~ 정상이 다라더냐~ 고저고저~ 계곡과 숲과 바다에서 맘껏~ 즐기고 오자란 마음이니
맘도 몸도 퐁퐁~통통~~ 틔어오르는 듯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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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과 청옥산을 뒤로 두고 형성된 무릉계곡 들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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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무릉반석->금란정->삼화사->학소대->장군바위->선녀탕->쌍폭포->용추폭포->원점회귀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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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골이 참 깊다란 느낌이 팍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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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반석입니다.
이곳을 지날 때 전에 큰 엄마랑 식구들이랑 왔던 때 생각이 마이 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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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입니다.
오름길에선 그냥 지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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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현상으로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일텐데...
제 눈에 딱 띄이자마자 [하트바위]로 이름지어주고~ 모셔왔습니다.^^
사랑이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죠? 보이지 않는 길도 보인다죠? 해결되지 않을 일이 없다지요? ㅎㅎㅎ
물론 자기만의 사랑에 빠지면 곤란하겠지만요.
(삶에 대해 무한한 사랑을 지니고 그렇게 그렇게 열심히 살고픈 마음을 다지고 온 날----)
이 바위를 만나고 온 것이 어찌나 뿌듯하고 기쁘던지요?
저 밖에 모를 일인데 말이지요.ㅋ
다음에 다시 찾게 되면 그자리에 그대로 있을 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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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가 학소대란 곳입니다.
4단폭포라는데... 나무에 가리어서 잘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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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가 산과 폭포로 향하는 길의 갈림길인데.... 그저 두타산쪽은 바라만 보고온 아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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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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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가 병풍바위인데 나무가 무성해서 도저히 앵글이 잡히질 않습니다.
계곡이 깊어서려니하는데도~ 두타산 조망도 전혀 안되니 좀 답답하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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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탕위에서- 신을 벗고 뛰어내려볼까하다가서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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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쌍폭~ ㅎㅎ 이 어색함이라니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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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물줄기보다도 폭포수 소리가 훨씬 정겹고 기분 좋게 해주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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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폭포에서 2분 정도 오르면 용추폭포 하단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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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기입니다.
[에게게~ 요거이 끝이야]하는데...
저 위에 철 계단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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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두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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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에서 철계단을 50~70m정도 올라 만난 용추폭포 상단입니다. 요기가 계곡길 끝입니다.
무엇을 기대하고 간 저인지요? 폭포를 보면서 왠지모를 허탈감이 찾아들어 머뭇머뭇-
폭로를 뒤로 하면서 내려올 때 인간 욕심의 끝은 어딜까?
아니 제 자신의 욕심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던 길이지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주고 감동하고 감탄할 줄 모르게 사치스러워진 모습이랑
무디어진 저자신한테 꿀밤 주면서 내려온 길이기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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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인증샷은 무신 인증샷이라더냐...ㅎㅎㅎ 보이지도 않거늘~ 에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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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길에 다시 만난 용추폭포 하단- 오름길에서보단 훨씬 있는 그대로 폼나게 다가온 다행스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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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은 바위옆에서... 계곡물에 손을 담궈봤는데 그다지 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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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까지 가는 살림욕 길에 별다른 꽃은 없고
고들빼기 꽃만이 눈에 띄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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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로 향하는 길이 이정도의 길로 쭈욱 이어집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어지간해서는 갔다올 수 있는 평탄한 길이지요.
숲길 내내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와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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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 곁에서 올려다 본 산인데... 저위에 삼각형 바위가 궁금해서 올라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ㅋ
산에 있던 나무가 거진 다 소나무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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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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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대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륙대재는 간단히 말하면 물과 땅에 있는 넋을 위해 올리는 불교의식입니다.
그저 손모으고 고개 숙이고는 돌아왔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탑이 삼화사 삼층석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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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수학여행 온 촌스런 학생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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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따라 그 맛이 달라보입니다. 갈때랑 올 때 그 맛이 확실히 달랐는데...
이곳이 단풍이 들면 정말 삼삼하겠다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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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대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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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 그냥 지나친 삼화사랑 무릉반석을 천천히 다 다시 되짚으며 내려올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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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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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장소를 옮겨 추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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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풍경이지요? ㅎㅎ 애국가에서 동해물과 백두산이~ 울려퍼질 때 떠오르는 햇님이 바로 이곳의 해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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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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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곁에 산책로가 조금 형성되어있습니다.
그 끝까지 걸어갔다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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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에서본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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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보랏빛 해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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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서 바라다본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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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해돋이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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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본 추암 해수욕장이랑 옆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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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늪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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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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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엘 갔다오지 않아 남는 기운을 쓸 곳이 없어서...걍 혼자 철로 위에도 올라가보고..퐁퐁퐁~~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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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회에 소주도 한 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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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변으로 나가 그림자랑 사진찍기 놀이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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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이 뛰어와서 찰칵~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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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이렇게 여유롭게 가을 한낮을 동해에 가서 자알~노닐다 왔습니다.
더불어갔지만 혼자일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좋았던 시간이기도합니다
동해바다의 넓디 넓은 품에 자그마한 가슴팍 활짝 열어젖히고 온 덕분에~
일요일인 오늘 일터 지킴이 잘 하고 있습니다. ㅋㅋ
울 정동무는 벗들이랑 북한산에 갔습니다.^^
비록 휴일이 자유롭지 못한 우리지만~~우리 생에 지금이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려니하면서
요케 조케~주어진 처지에 만족하면서 룰루랄라~~ㅎㅎ
노세노세~ 젊어 노세입니다.^^
소는 누가 언제 키울지 저도 때론 걱정되지만~~ 이 또한 욕심 비우면 잘 커주려니~~ ㅎㅎ
모두 즐건 주말 되십시오. ^&^
첫댓글 즐감했습니다...작년 4월에 청옥 두타산 산행했었습니다...대간 구간이었는데...꽤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용추계곡쪽하고도 한번 가보고 싶군요...오징어회에 소주가 제일부럽네요~~~가을바다와 가을산을 동시에 보고 오셨으니 너무 잘 다녀오신거죠...산댕기는 사람...정상욕심이 대부분이 있는데 가면 좋고 또 아니라도 좋은것이죠....고생하셨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산세가 참 좋아보였지요.^^
정상욕심이 없는 것은 아닌데...연연해하진 않는 저인지라... ㅎㅎㅎ
정말 여유로운 하루였어요.
차 안에서 바깥 풍경 바라보기도 좋았구요. 황금으로 물들어 가는 들녘도 좋고~~ ^^; - 때론 이런 게시물
올리기 전에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하지요. .... 그런데, ㅎㅎㅎ 여유로워서 다니는 것이 아니라 마음 한켠 비우고 다니는 것이기에 그저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