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한국판 시드니’ ‘민간이 개발한 최대 규모 미니 신도시’.
다양한 수식어가 붙으며 2006~2007년 분양 다시 화제를 뿌렸던 한화 꿈에그린월드 인천 에코메트로가 7월말 입주를 시작했다. 서해와 소래포구를 끼고 79만㎡ 규모의 숲으로 둘러싸인 에코메트로 단지는 요즘 입주 이사 차량으로 북적인다.
이 아파트는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고잔동 일대 240만여㎡ 면적에 호주 시드니와 같은 고급 주거계획 도시 건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니 신도시 개발사업 단지다. 민간도시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다. 총 1만2000여 가구가 들어서며 3만5000여 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06년부터 2차에 걸쳐 분양한 1차 시범단지(11블록, 12블록) 2920가구가 7월말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2층~지상 31층 규모의 타워형 및 판상형 아파트 36개동으로 ▶111㎡(공급면적 기준) A타입 888가구 ▶111㎡ B타입 600가구 ▶112㎡ C타입 400가구 ▶ 131㎡ 326가구 ▶142㎡ 300가구 ▶153㎡ 226가구 ▶164㎡ 82가구 ▶194㎡ 98가구로 이뤄져 있다. 에코메트로 2차(5ㆍ6ㆍ7ㆍ9ㆍ10블록) 4226가구는 2011년 2월 입주한다. 입주가 한창인 에코메트로 시범단지(11ㆍ12블록)를 둘러봤다.
서해바다가 한눈에한화 에코메트로 1차 시범단지 2920가구는 개발단계부터 친환경 해안주거문화도시라는 컨셉트로 계획된 단지다. 녹지·주거·문화·상업·교육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인 것이다.
에코메트로 윤성식 건설단장(상무)은 “1차 시범단지 2920가구가 입주 완료하면 에코메트로 신도시의 위용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 단지가 자리잡은 고잔동은 송도국제도시와 논현지구가 인접해 있어 향후 문화시설 및 상업시설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에코메트로는 입지 덕에 블록별·가구별로 서해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 많다.
최대한 많은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부분 타워형 및 남향으로 배치했고, 해안가 쪽으로 양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했다. 실제로 11·12블록 로열층에서는 소래포구와 월곶 앞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에코메트로는 국내 최초로 리조트형 해안주거단지라는 개념을 도입한 아파트 단지로도 유명하다. 창문을 통해 느껴지는 시원한 바다 바람은 물론이고, 해안가 주변의 2㎞의 조깅코스와 해안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보행 녹도를 조성했다.
단지내 높은 녹지율도 자랑거리다. 녹지가 80만㎡여서 단지 내 녹지율이 44%에 이른다. 판교 신도시의 녹지율이 35%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쾌적함을 짐작할 수 있다. 단지 안에는 천연 호수를 그대로 살린 3만9000여㎡ 규모의 생태호수공원도 조성돼 있다.
조경 시설도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조경시설 권위자인 마시모 벤투리 페리올로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 건축학부 교수가 조경 설계를 맡았다.
손색 없는 교육·교통 환경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안에 초·중·고교 9곳이 새로 들어선다. 특목고인 미추홀 외국어고도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송도에 들어설 국제학교까지 통학도 가능하다. 영어 교육 시설인 ECC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설치돼 영어마을 형태로 운영된다. 토론실·스터디존·무비존 등 각각 테마를 가진 특화 공간으로 구성되며 영어교사가 상주한다.
교통망 확충도 에코메트로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2010년 개통되면 송도국제도시까지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인천대교가 2009년 계획대로 인천국제공항까지 25분이면 갈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와는 약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서울 접근성도 좋아진다. 승용차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전철은 소래역·논현택지역이 만들어지는 수인선(2009년 12월 개통예정)이 인천 지하철 1호선,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된다.
비수기에도 웃돈 붙어 거래 꾸준이 곳은 송도와 인접해 있어 ‘송도 후광효과’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주거 단지로는 송도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화건설 신완철 상무는 “송도는 기본적으로 업무단지”라며 “업무단지와 인접해 있는 지역이 주거단지로는 더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업무·상업지역인 강남역과 테헤란밸리와 조금 떨어져 있는 대치·도곡동 지역이 주거단지로서 각광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아파트는 중대형으로 이뤄진 데다 단지 규모도 커 인천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름철 비수기인 데도 큰 장이 열렸다. 입주 물량을 잡으려는 수요도 꾸준하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아파트 시세도 오름세다. 11블록과 12블록은 주택형별로 분양가 대비 1000만~5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11블록 109A㎡형은 분양가(3억1400만원 안팎)보다 최고 25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3억1500만~3억35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12블록 129㎡는 분양가(3억7800만원)보다 2000만~4000만원 더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논현택지지구 같은 크기의 아파트보다 2000만~4000만원 가량 비싼 편이다. 하지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에코메트로 단지에서도 앞으로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데다 인근 송도·청라지구 등지에서도 아파트가 많이 공급될 전망이다.
전세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이 들썩이자 새 아파트이면서 전세 물량도 풍부한 이곳 에코메트로를 찾는 수요자가 부쩍 늘고 있다. 가격도 오름세다. 에코메트로 11.12블록 109㎡ 전셋값은 9000만~1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000만원 가량 오른 선에서 계약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