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벽방산 정기산행('1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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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10. 4. 4(일) ▣ 산행장소 : 통영 벽방산(碧芳山 650.3m)
▣ 산행코스 : 노산리(가락종친회관)~매바위~천년송~폐 광굴~천개산(524.5m)~헬기장~은봉암~임도 ~안정치~만리암터~벽방산~의상봉(553m)~의상선대~의상암~가섭암~안정사 ▣ 산행거리 : 약 10.5㎞ 정도(도상거리 기준) ▣ 소요시간 : 약 5시간 정도 ▣ 산행비용 : 25,000원/인
▣ 출발장소 : 수성구 시지중학교(05:00) → 범어네거리 신세계웨딩(05:20) → 동아쇼핑(05:30) → 광장코아(05:40) → 성서 홈프러스(05:50)
▣ 준비사항
▶ 등산복 : 화사한 봄입니다만 아직도 산에서는 춥습니다. 방풍의와 보온의류 꼭 챙기세요.
▶ 모자와 장갑도 따뜻한 것으로 준비하세요. ▶ 도시락(점심)과 간식(열량이 높은 것으로 여유있게 준비하세요)
▶ 식 수 : 보온병에 따뜻한 물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 우 의 : 비나 눈이 오지 않더라도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니는 습관을 들이세요
▶ 스 틱 : 장거리 산행에 관절의 무리와 피로를 줄여 주고 특히 미끄러울때 균형을 잡는데 아주 좋습니다.
▶ 여벌옷 : 땀을 많이 흘리면 체온이 쉽게 떨어집니다. 갈아 입을 수 있는 여벌 옷 준비하세요.
▶ 렌 턴 : 산에서는 생각보다 해가 빨리 지고 어둠도 금방 밀려 온답니다. 꼭 챙겨 오시고 비상용으로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니는 습관을 들이세요.(예비 밧데리 포함)
▶ 비상약품, 카메라, 수첩, 필기도구, 기타 등등등
▶ 단체 행동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지 맙시다!!!
▶ 산행 사고 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산악회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산행지 요약
▶ 경남 통영시와 고성군의 경계선에 위치한 벽방산(碧芳山 650.3m)은 통영 일대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다. 정상은 온통 바위덩어리로 생김새가 위압적이나 그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맛깔스럽기 그지없다. 통영 최고봉이라는 수식어와는 달리 멀리서 보면 벽방산(碧芳山)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산이다. 남해안에서 흔히 마주치는 평범한 산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겉에서 본 산과 막상 산 속으로 들어갔을 때 느끼는 감흥이 틀린 것이 벽방산이다. 의상대사의 자취가 남은 고찰과 아늑한 골짜기, 다도해의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암봉 등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산이다.
▶ 벽방산은 옛<통영지(統營志)>에 “그 산세가 마치 거대한 뱀이 꿈틀거리는 위세를 하였으며 그 중 한 산맥이 굳세게 옆으로 뻗치다가 곧장 바다 속으로 들어가 터전을 열었다”고 했다. 즉 벽방산~천개산~도덕산~발암산~제석봉으로 줄기가 뻗어 남쪽 끝 바다와 맞닿은 여황산 기슭에 통제영 영문을 열었기에 풍수지리상으로 통영의 조산(祖山)으로 일컬어진다. 또한 석가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 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하여 벽발산(碧鉢山)이라고도 부르며 정상은 상봉(上峰) 또는 칠성봉(七星峰)이라고도 부른다.
▶ 벽방산은 통영 일대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산으로 정상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다. 남서쪽의 사량도 지리망산과 칠현산, 남동쪽의 거제도 대금산, 계룡산, 노자산, 남쪽의 통영 용하산, 멀리 북쪽의 연화산과 서북산이 조망되고, 서쪽으로 고성읍내와 향로봉, 수태산, 그 뒤로 와룡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냥 바다를 향해 서면 넓은 내해인 진해만에서부터 거제도, 한산도, 욕지도, 사량도, 멀리는 남해도에 이르기까지 한려수도의 170여개 유·무인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뒤로는 고성군의 광활한 평야지대가 햇빛에 반짝인다.
▶ 산행코스는 전반적으로 육산의 능선산행이어서 과히 힘들지 않다. 그렇다고 밋밋한 산행도 아니다. 육덕(肉德)을 갖춘 골산(骨山)으로 거대한 암반이 장엄하게 얽어 놓은 산정이 칼끝 같은 남부 바위능선을 거느리고 있으며, 벽방산 정상부 암릉의 호쾌함과 중간 중간 만나는 천혜의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조망에 홀려버리면 발걸음이 절로 멈춰 버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또한 봄철 산등성이를 분홍비단으로 휘감는 진달래와 가을을 수놓는 단풍은 이 산이 지닌 또 다른 모습이다.
▶ 명산에는 대찰이 있다는 옛말처럼 벽방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안정사(安靜寺)다. 신라 태종무열왕 원년(서기 654)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현재까지 1400여 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천년고찰로 대한불교 법화종 최대 사찰이며 의상암, 가섭암, 은봉암, 천개암 등 유서 깊은 암자를 품고 있다. 당연히 불교적 색채가 강한 데다 기이한 전설까지 산봉 곳곳에 깃들어 있고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 현장을 내려다 볼 수 있어 빼어난 조망과 역사와 문화적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 산행안내
▶ 산행들머리인 통영시 광도면 노산리(가락종친회관) 가는 길
성서홈플러스 → 화원IC → 구마고속도로 → 칠원분기점 → 남해고속도로 → 진주분기점 → 대전-통영고속도로 → 통영IC → 오른쪽으로 통영방향 14번국도로 진입하자마자 만나는 횡단보도 앞 삼거리에서 광도면 쪽으로 좌회전 → 노산교 건너 네거리에서 직진(좌회전해도 됨)하여 광도면사무소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 → 네거리에서 직진하여 충혼교 건너면 오른쪽에 노산리 가락종친회관이 있고 그 옆에 주차장이 있다.
▶ 노산리(가락종친회관) ∼ 매바위 ~ 천개산(약 5.7㎞, 3시간 정도 소요) ⊙ 산행들머리는 가락종친회관 옆 등산 안내도 왼쪽이다. 완만한 능선 길을 오르다 보면 능선 왼쪽으로는 14번 국도가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엔 광도면 면소재지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 언덕을 살짝 넘어 걷는 능선 길은 솔가리가 흩어져 있는 포근한 흙길이다. 들머리로부터 15분 뒤 철탑을 지나면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10여 분을 치달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쯤 확 트인 전망대가 나타난다. 땀을 훔치며 바라보면 대전~통영 고속도로 너머로 원문포 앞바다와 죽림신시가지, 통영시 용남면의 야트막한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오고 더 멀리는 거제도의 산봉들이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 전망대에서 5분가량 더 오르면 작은 돌탑과 나무 벤치 6개가 마련돼 있는 봉우리 쉼터에 닿는다. 정면 저 멀리 벽방산 정상이 드디어 눈에 들어온다. 전두마을, 관대바위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안정재 5.4㎞' 방향으로 직진한다. 내리막을 살짝 내려서면 집채보다 큰 바위가 떡하니 길을 막아선다. 바로 매바위다. 높이 15m가량의 철 계단을 타고 매바위 정상으로 올라설 수도 있고 우회하는 길도 있다. 철 계단을 통해 매바위에 오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 매바위 꼭대기에서 철 계단을 내려서면 '전망 좋은 봉 2.1km'라는 푯말이 있다. 전망좋은 봉은 바위에 뿌리를 박고 홀로 선 천년송이 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안부를 거쳐 다시 오르막을 15분가량 가면 다시 철 계단이 있는 전망대다. 철 계단을 내려와 15분 뒤 만나는 쉼터에서는 왼쪽으로 사천 와룡산과 그 앞의 고성만이, 오른쪽으로는 당동만과 멀리 진해만, 가덕도까지 보인다. 이어지는 능선 길은 좌우로 거칠 것 하나 없이 조망이 시원스럽다.
⊙ 갑자기 가팔라진 길. 밧줄을 타고 봉우리에 오르면 다음 봉우리에 '천년송'이 보인다. 철 계단을 타고 안부로 내려서 대촌마을 표시가 된 이정표를 지나 직진한다. 15분 가량 걷다가 밧줄을 잡고 오르면 돌탑이 버틴 봉우리 정상에 선다. 이정표 상의 '전망 좋은 봉'이다. 이정표(천년송, 노산리3.7km, 천개산1.9km, 벽방산3.3km 좌측 천개촌,대촌마을 하산길)이 있고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20m 지점에 외롭게 선 천년송이 있다. 트럭 크기 바위 위에 키 3m 남짓한 소나무가 가깝게는 안정국가공단과 멀리는 거제도의 계룡산 노자산, 다도해의 섬들을 내려다보며 홀로 수도하듯 버티고 섰다. 바위에 올라가보면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채 수백 년 풍상을 겪고도 말없이 서 있는 소나무의 의연한 자태를 느낄 수 있어 절로 숙연해진다.
⊙ 천년송을 뒤로 하고 북쪽으로 성큼 다가온 천개산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천년송에서부터 천개산 정상까지는 1.9㎞. 계속되는 능선을 타면 15분 뒤 한퇴골농원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하면 10분 후 비암바위(뱀바위)를 지난다. 비암바위 위쪽 등산로 변에 마삭줄 군락지가 있다. 마삭줄은 땅이나 바위 나무둥치 등에 붙어 자라는 넝쿨식물로 5~6월에 피는 바람개비 모양의 하얗고 노란 꽃이 어여쁜 식물이다. 5분 뒤 돌탑이 세워져 있는 도덕산 갈림길을 지나 계속 직진하여 오르막을 오르면 '광굴(鑛窟). 일제시대 납석 금 채광, 좌측 3공 우측 1공'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 등산로 왼쪽에 수직으로 파내려간 광산 입구 3개가 보인다. 입구 크기가 1.5~2m가량 되는 제법 큰 굴이다. 사람이 빠지지 않게 목책으로 막아 놓은 광굴을 지나 5분여 더 올라 철탑 밑을 통과하여 오른쪽으로 꺾으면 곧이어 천개산(天開山 524.5m) 정상에 오른다. 들머리로부터 5.7㎞ 지점으로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쉼터를 겸한 정자와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거대한 암봉의 모습을 한 벽방산 정상부가 눈에 확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우리가 온 능선이 꼬리를 문다.
▶ 천개산 ∼ 안정재 ~ 벽방산 ~ 의상봉 ~ 안정사(약 4.8㎞, 2시간 정도 소요)
⊙ 천개산 정상에서 안정치, 벽방산 쪽으로 살짝 내려서면 헬기장이다. 오른쪽 안정사 방향 이정표(노산리 5.8㎞, 안정재 0.8㎞, 안정사 2.4㎞)가 있다. 안정재 방향으로 직진하면 다시 이정표(노산리 6.0㎞, 은봉암 0.5㎞)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안정치 방향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오른쪽 은봉암 쪽으로 내려선다. 2분가량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면 왼쪽 암벽에 있는 금빛 불상을 만난다. 은봉암으로 향하는 길은 제법 험하고 가팔라 발을 조심해야 한다. 이윽고 10분 뒤 은봉암에 닿는다.
⊙ 은봉암 대웅전 옆에는 높이 6m, 폭 1m, 두께 0.5m 크기의 광개토대왕비 모양을 한 바위가 수직으로 서 있다. 이 바위가 바로 안정사 8경중 제3경인 은봉성석(隱鳳聖石)으로 도사바위라고도 한다. 전설에 따르면 원래 이 바위는 3개가 있었는데 혜월선사와 종열선사가 도를 통했을 때 2개는 쓰러졌고 마지막 하나가 세 번째 도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은봉암에는 약수가 있는데 다름 아닌 계족약수다. 천개산은 계족산이란 이름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계족약수란 이름을 지닌 것이다. 이 약수를 마시면 온갖 병이 다 낫는다고 한다.
⊙ 은봉암 앞에서는 임도를 만난다. 오른쪽에 안정사 1.0㎞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체력이 약한 사람은 이 길로 하산해도 무방하다.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600m가량 오르면 안정치(재)다. 일종의 사거리 역할을 하고 있는 안정치에서 오른쪽 벽방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를 탄다. 안정치의 이정표(천개산 0.9㎞, 노산리 6.4㎞, 벽방산 0.7㎞, 은봉암 0.6㎞)를 뒤로한 채 정상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20분가량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면 길 오른쪽에 돌탑 3기가 서 있는 산죽지대에 닿는다.
⊙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자리 잡은 산죽 숲에 20여 평 남짓한 평평한 공터가 있는데 이곳이 만리암터로 현재 남아 있는 가섭암, 의상암, 으ㄴ봉암, 천개암과 함께 안정사 부속암자였던 곳이다. 곧이어 벼랑을 오르는 나무계단을 탄다. 계단 중간쯤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고성만과 인근 다도해 섬들이 그림처럼 다가오며 가슴이 확 트인다. 특히 일몰 광경은 석양에 반사돼 붉게 물든 절벽과 마찬가지로 붉은빛을 머금은 고성만 해수면이 어우러져 가히 황홀경이다. 통영의 일몰 조망 1번지라고 하는 달아공원의 그것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만리암터 절벽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벽방 8경의 으뜸인 제1경 만리창벽(萬里蒼壁)으로 불린다.
⊙ 만리암터를 지나 10분이면 벽방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통영시와 고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650.3m 높이의 벽방산에서의 풍광은 360도 거칠 것 없는 '남도제일파노라마'라 할 만하다. 남쪽으로는 통영 시내와 한산도 미륵산, 거제도의 계룡산, 선자산, 옥녀봉, 망산 등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가덕도와 멀리 부산 앞바다, 서쪽으로는 사량도 칠현산과 지리산, 사천 와룡산, 남해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또 북동쪽으로는 흔히 벽방산과 함께 거론되는 고성 거류산과 고성평야가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고 그 뒤로 연화산과 철마산이 보인다. 특히 북쪽 멀리로는 지리산 주능선까지 눈에 들어온다. 벽방산을 한려수도 제1전망대라고 일컫는지 실감하게 된다.
⊙ 하산 길은 의상암 방향이다. 호쾌한 암릉을 따라 내려오면 돌기둥을 이룬 곳이 나타나는데 이곳 암봉은 제2경인 옥지응암으로 불린다. 옥지응암은 여기의 암봉을 매의 형상으로 보고 건너편으로 보이는 천개산을 꿩의 형상으로 보아 지은 이름이다. 잠시 뒤 이정표(벽방산 0.7㎞, 의상암 0.2㎞)가 있는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곧장 의상암으로 가게 되지만 직진하여 의상봉으로 오른다. 직진하여 200m 정도 올라가면 벽방 8경 중 제6경인 의상선대(義湘禪臺)를 감싼 의상봉(553m)에 오른다.
⊙ 의상봉에서 남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의상대사가 수도하였다는 의상선대(義湘禪臺)가 나온다. 의상선대는 남해바다가 휜히 내려다 보이고, 거제도와 한려수도가 아름답게 그리고 날씨가 좋은날이면 부산 앞바다까지 펼쳐지는 진해만이 잔잔히 보인다. 이 곳에서 잠시면 의상암이다. 신라 문무왕 5년(665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남도 제일의 도장이란 현판이 새겨진 의상암은 한 때 번성했던 기도도량의 자취는 간데없이 노후 되었고 인적마저 뜸해 스쳐 지나는 산꾼의 마음이 애잔하다. 의상암에는 마시기 좋은 석간수가 나온다.
⊙ 의상암에서 아름드리 적송과 울창한 숲을 지나 임도를 4차례 정도 가로지르며 가섭암 방향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하산 길을 재촉한다. 20분가량 더 내려서면 과거칠불(過去七佛) 가운데 여섯 번째 부처인 가섭을 모셔 놓았다는 가섭암에 닿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로 쇠락해 있다. 부처의 십대제자 가운데 가섭존자를 기려 신라 문무왕 9년(669년) 봉진(奉眞)이 창건했다는 가섭암의 저녁 종소리는 그 소리가 은은하고 아름다워 벽방 8경 중 제5경 가섭모종(迦葉暮鐘)이라 명명됐다.
⊙ 가섭암에서 내려와 너덜 길을 지나 임도를 가로지르면 십여 길 높이의 적송들이 묘한 분위기로 숲을 이루고 있는데 바로 안정사 제8경인 한산무송(寒山舞松)이다. 한산무송은 안정사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들이 겨울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일컫는데 안정사 소나무의 빼어남은 조선 영조대왕이 금송 패를 내려 보호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 송림을 빠져나가면 벽방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천년고찰 안정사(安靜寺)에 닿는다. 두 줄기 골짜기가 합쳐지는 곳에 위치한 안정사는 가섭암을 창건한 봉진이 상촌 복판에 있는 우물을 안정(安井)이라 이름 하여 안정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절을 짓던 목수들이 이 물을 마시며 마을을 이루었다고 하여 안정리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안정사에서 송림 속으로 난 산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이정표(가섭암 0.52㎞, 의상암 4.4㎞, 벽방산 2.3㎞)가 있는 안정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 벽방산과 천개산에 둘러싸인 천년 고찰 안정사의 일주문에 '벽발산안정사(碧鉢山安靜寺)'라고 적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불가(佛家)에서는 벽방산이 아니라 '벽발산'이라고 부른다. 신라 태종무열왕 1년(654년) 원효 스님이 안정사를 창건할 당시에 '의발(衣鉢)을 간직한 채 내세불(來世佛) 미륵을 기다리는 벽발산(碧鉢山)은 참으로 마땅한 절터'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벽발산이라는 이름은 부처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스님들의 밥그릇)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만큼 불교적 색체가 강한 산이다.
⊙ 원택 스님이 쓴 성철 스님의 일대기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에 따르면 성철 스님이 마흔 되던 1951년부터 1954년까지 4년간 은봉암과 안정사 위 천제굴에서 동안거와 하안거를 했다고 한다. 한편 벽방산에는 벽방 8경(안정사8경)'이라 불리는 비경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제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제2경 옥지응암(玉池鷹岩), 제3경 은봉성석(隱鳳聖石), 제4경 인암망월(印岩望月), 제5경 가섭모종(迦葉暮鐘), 제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제7경 계족약수(鷄足藥水), 제8경 한산무송(寒山舞松) 등을 말한다.
▣ 사진으로 보는 천개산~벽방산
⊙ 노산리 가락종친회관 오른쪽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이 산행 들머리이다.
⊙ 매바위 전경
⊙ 공룡바위 전경
⊙ 천년송 전경
⊙ 광굴 전경
⊙ 천개산 전경
⊙ 벽방산 전경
⊙ 안정치의 이정표
⊙ 안정치에서 바라 본 벽방산 전경
⊙ 벽방산 남릉 전경
⊙ 만리암터(왼쪽)와 옥지응암(오른쪽)
⊙ 벽방산 전경
⊙ 의상암 전경
⊙가섭암 전경
⊙ 안정사 전경
★ 차기산행계획 ★ ▶ 산 행 지 : 강진 월각산(456m) ▶ 일 자 : 2010. 5. 2(일) ▶ 코 스 : 대월리(마을회관) ~ 420m봉 ~ 땅끝기맥 갈림길 ~ 월각산 ~ 묵동치 ~ 문필봉 ~ 주지봉(491m) ~ 죽순봉 ~ 문산제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12.0㎞, 6시간 정도 ▶ 산행요약 : 월출산국립공원의 남쪽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울창한 숲과 다듬어지지 않은 스릴 넘치는 암릉을 품고 있는 월출산의 전망대로 땅끝기맥의 일부 종주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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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여유자리있으면 한좌석 부탁 합니다 (미소)광장에서탑승예정
여유 자리는 없지만 무적님 서서 가시면 됩니다...ㅋㅋ, 43번입니다.
예 안그래도 그렇게 할려고 했습니다
만석이 되었네요...41명이 정원이닌까 28번 꼬리 내리므로 42번 아이언맨이 마지막이고 ...메아리님과 미소님 대기자입니다...
왜 망설였는데, 자리에 상관없이 와도 되는데... 군기반장이 자꾸 빠지면 안되지~~~
그럼 또 후미대장님을 믿고 따라가보도록 해야겠네요
저도 가야겠지요... 44번 예비입니다...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상 산행신청 마감합니다... 총무님 예비좌석 준비해 오세요~~~
대쟘님, 지는 안내양 할께욤
그려 이번 산행은 안내양이 있어서 아주 유쾌하겠다...
오라~~이
무적부회장님, 오라이 보다는 오우라이 어떠세욤
탕~~~탕~~~
그렇치 마무리는 차를 더번 두드려 줘야되는거지
죄송하게 되었네요..개인사정으로 이번산행 꼬리 내려야 겠네요....횟님들 즐산 되세요...
갑자기 무슨일이 ~~
왜 못가요?걱정되네요
30번 거품 명길 대장이 사정이 있어 못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