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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고 정갈한 느낌이 나는 진주역<출처:한국관광공사 조현조> | |
서울에서 3시간 40분, 부산에서 1시간 30분이면 다다르는, 논개의 넋이 서린 고향 진주. 진주의 상징인 진주성과 남강을 뒤로 한 채 진주교를 건너 5분정도 차를 달리면 오른편에 진주역이 나온다. 바로 옆은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차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도로지만, 진주역 앞은 잠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 듯 한가로움이 느껴진다. 마치 TV 드라마 속에서 본 듯한 인상. 진주역은 2001년에 대합실을 개축하였지만 지붕 등 외관을 개사할 당시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향수에 젖게 한다.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가면 자연의 내음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상쾌해진다. 역사 출구 주위에는 화분과 나무들로 예쁘게 조경을 해 놓아서 진주역의 아기자기함이 느껴지고, 맞은편으로는 나지막한 야산이 시야를 가득 채워 가슴이 ‘뻥’하고 뚫린다. 또한 왼편에는 나무 그늘 아래 고객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기차를 기다릴 수 있다. 선로 맞은편 탑승객들을 기다리며 서있는 승강장은 진주역에 기차가 다니기 시작할 때 세워진 건물로 파손 시 그 부위만 보수를 하여 옛날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옛날 진주역에 와봤던 사람이라면 잠시 추억에 젖을 수도 있을 듯. 선로 맞은편 왼쪽 끝에는 둥근 모양의 전차대가 있다. 전차대는 열차 앞에 있는 기관차의 방향을 바꾸는 시설로 대부분 종착역에만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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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을 들고 기차를 타기 위해 진주역에 들어서는 사람들<출처:한국관광공사 조현조> |
진주역을 휘감아도는 선로들 <출처:한국관광공사 조현조> | 진주역만의 조용하고 아담한 분위기 때문인지 월 1, 2회 사진작가와 사진동호인, 대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러 온다고 한다. 사진 촬영이나 관광 목적으로 진주역을 방문할 경우 역무과로 사전에 연락하면 친절하게 맞이해 준다고 한다. 또한 11월 9일(금)에는 진주역을 비롯하여, 개양역, 북천역, 하동역 등 인근 역을 거쳐서 덕유산국립공원으로 가는 단풍 관광열차를 운영한다고 하니 시골 기차역의 낭만도 즐길 겸 이용해볼만하다.
진주역에서 옛 추억에 잠겨봤다면 이제 진양호로 가보자. 다시 남강으로 돌아와서 다리를 건넌 뒤 바로 좌회전 후 계속 직진을 하면 20여분 만에 진양호가 나온다. 진양호는 1970년 남강을 막아서 만든 경상남도 유일의 인공호수로 산청을 통과해서 흐르는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유역면적이 2,285㎢, 저수량은 약 3억 1,000만톤으로서, 풍부한 수량을 배경으로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호수다. 남강댐 좌측에는 물문화관이 있고 우측에는 진양호 공원이 있으며, 공원 안에는 동물원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물문화관과 동물원 모두 가볼만하지만, 석양이 지는 무렵 이곳을 왔다면 바로 공원 정상에 있는 휴게전망대로 가보기를 권한다. 이곳에서 바라다보는 진양호의 전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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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지는 진양호의 풍경<출처:한국관광공사 조현조> | 탁 트인 호수도 좋고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섬도 보기 좋다. 무엇보다 잊지 못할 장면은 마치 화선지 위에 그려져 있는 수묵화의 선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듯이, 호수 저편 첩첩이 쌓여 있는 산의 능선들이다. 어느 화가가 붓을 놀렸는지 산들이 머금고 있는 먹물의 농도가 모두 다르고 느낌도 제각기다. 게다가 검붉은 석양이 그 위를 은은히 뒤덮고 있어 사람들은 모두 사진작가가 되어 셔터를 누르기 바빠진다. 새벽녘에는 수면 위에 어스름히 깔리는 물안개가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내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연인과 함께 낭만적인 밤을 보내고 싶다면 휴게전망대 아래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에 위치한 카페에서 호수를 내다보며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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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사 대웅전<출처:한국관광공사 조현조> | 고즈넉한 산사를 찾는다면 청곡사에 가보자. 남강교를 건너 직진하다가 공군교육사령부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들어가다 보면 우측으로 청곡사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청곡사는 월아산 기슭에 위치한 작은 절로서 진주 시내에서 20여분 거리에 있어 가볍게 들러볼만하다. 청곡사는 신라 헌강왕 5년(872년) 연기조사인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로서, 문헌에 의하면 도선국사가 진주를 지나가다 남강변에서 푸른 학이 날아와 이곳에 앉았는데, 산과 계곡에 성스러운 기운이 충만하여 살펴본즉 천하에 명당이라 하여 절터를 잡았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국보 302호 영상회상괘불탱화와 보물 1232호 대범천왕 및 제석천왕상이 있으며 대웅전, 업경전 등 조선시대 건축된 목조건물과 업경전 내에 나무로만 만든 금강역사상이 있다. 많은 등산객이 월아산을 찾는데 비해 청곡사는 아직 인적이 그렇게 많지 않고 절의 규모도 아담하여 산책하기에 좋다. 또한 무엇인가를 원하는 바가 있다면, 영상회상괘불탱화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보자. 괘불은 사찰에서 큰 법회를 할 때 야외에 모시는 부처님으로서, 청곡사의 괘불탱화는 부처님의 옷 문양과 다양한 불교도구, 보살의 화관이 매우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괘불은 높이 10.3m, 넓이 6.5m로서, 9명의 스님들이 한번 칠한 뒤 절을 하고 나머지 80여명의 스님들은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염불을 외우는 등 대단히 신성하게 조성되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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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사 괘불 <출처:한국관광공사 조현조> |
청곡사 업경전 금강역사상 <출처:한국관광공사 조현조> | 이외에도 논개의 넋이 서려 있는 촉석루와 진주 의병들의 혼이 묻혀 있는 진주성, 임진왜란의 역사를 배우기에 좋은 국립진주박물관은 진주 초행자라면 반드시 가보아야 할 필수코스이다. 그리고 여행마니아라면 경상남도 수목원과 연꽃이 아름다운 강주연못도 가볼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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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사 대웅전<출처:한국관광공사 조현조>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진주시청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jinju.go.kr - 청곡사 www.chunggoksa.or.kr
○ 문의전화 -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5705 - 진주역 역무과 055)753-7788
○ 대중교통 정보 [항공] 서울-진주 대한항공 1일 2회, 아시아나 1회 운행(약 1시간 소요) [기차] 서울-진주 상행선 (09:18-16:25) / 하행선 (10:05-16:50) [버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남부터미널에서 약 30분 간격 운행(3시간 50분 소요)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약10분 간격 운행(1시간 3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진주] 서울-회덕분기점-대전IC-비룡분기점-대진고속도로-함양분기점- 서진주IC(3시간 50여분 소요) [부산-진주] 부산-남해고속도로-진주IC(1시간 20여분 소요)
○ 숙박정보 - 동방관광호텔 : 진주시 옥봉동, 055)743-0131 -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 : 진주시 판문동 진양호 공원 내, 055)746-3734 - 롯데모텔 : 진주시 옥봉동, 굿스테이, 055)741-4888 - 꿈의궁전모텔 : 진주시 장대동, 055)745-8677 - 뉴신라모텔 : 진주시 평거동, 055)747-1188
○ 식당정보 - 유정장어본점 : 진주시 동성동 진주성 인근, 장어구이, 055)746-9235 - 제일식당 : 진주시 대안동 중앙시장 내, 비빔밥, 055)741-5591 - 진주헛제사밥 : 진주시 금산면, 헛제사밥, 055)743-3633 - 아리랑한정식 : 진주시 신안동, 교방한정식, 055)748-4556 - 송원가든 : 진주시 진성면, 유황오리한방탕 등, 055)753-9339
○ 축제 및 행사정보 - 덕유산국립공원(적상산) 단풍 관광열차 : ’07.11.9, 진주역 등 출발 - 진주논개제 : 매년 5월 넷째주 금, 토, 일 개최, 진주성 - 개천예술제, 진주남강유등축제 : 매년 10월 초 개최
○ 주변 볼거리 - 죽곡삼베마을, 남악서원, 오방리고분군, 우곡정, 금호지, 경상남도 수목원, 강주연못 등 |
출처 : 한국관광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