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군에서 돌아와서 버기카를 반납하고 우리를 태우고 다녔던 트럭을 타고 수중동굴과 카약을 타기 위해서 탐남수중동굴로 출발하였다.
블루라군에서 출발할 때가 한 낮으로 이곳은 비가 오지 않으면 한여름의 날씨로 그늘 밖에만 나오면 더워서 다니기가 힘들다.
방비엥 약도
버기카 반납하는 중에 광장에서 자전거 타는 청년 스님들
집사람은 더위에 약해서 수중동굴 가는 것을 포기하고 숙소로 가고 우리는 수중동굴로 출발하였는데 가는 길에 방비엥의 북쪽 끝자락에 있는 몬도가네 시장에 들러서 구경을 하였다.
비엥티엔에서 재래시장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여기도 나를 유명한 시장이니 들러서 가기로 했는데 이 시장은 방비엥에 들리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시장이라고 한다.
전에는 아침에만 열렸었는데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상설시장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시장을 들러보는 사이 가이드는 망고를 한 봉지 가득 샀는데 동굴탐사를 끝내고 간식을 할 것이라고 한다.
시장에는 우리가 열대에서 나는 채소들과 과일이 있었는데 오징어를 소금에 절인 것을 판다.
바다가 없어도 이곳 사람들도 해산물을 좋아하며 특히 오징어를 좋아한다고 한다.
시장이름이 왜 몬도가네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몬도가네는 이탈리아어로 몬도 카네(Mondo Cane)이며 ‘개 같은 세상’이란 뜻이라고 하며 기이한 행위나 특히 혐오성 식품을 먹는 비정상적인 식생활을 가리키는 말인데 아마도 이 시장에 원주민들이 산짐승이나 곤충을 잡아서 팔아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장이곳 저곳
정체불명으로 가이드에게 물어보지 못했다.
바나나 꽃대
소금에 절인 오징어
산에서 잡아온 산짐승들이라고..인터넷에서 이런 것 때문에 몬도가네라는 이름이 붙었나?
시장을 지나자 말자 곧바로 소나기가 한 줄기 지나가면서 금방 더위가 가신다.
15분여를 달리자 남송강이 나타나며 수중동굴은 남송강을 건너서 15분 정도 들길을 걸어야 한다고 한다.
차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자 곧바로 조그마한 산이 있고 그 산아래 동굴이 있는데 코끼리 동굴이라고 한다.
동굴 입구에는 열반에 드시는 누워계신 부처님이 있고 동굴 안에는 부처님을 모셔 두었는데 부처님의 왼편 바위에 코끼리 형상을 한 종유석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코끼리 같이 생겼다.
탐남동굴을 가는 바로 길목에 있어서 들러가게 된다.
창 좌측에 보이는 산과 들...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 옆에 탐남 동굴이 있다.
코끼리 동굴이 있는 곳
누가 보더라도 일부러 만들어 놓은 코끼리 같다.
부처님도 계시고
열반에 드는 부처님과 제자들 ...오늘 쪽에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인어다.
동굴 주위에는 조그마한 동네가 있고 그 동네를 지나 논둑길을 10여분 걸어가면 탐남 동굴이 있는데 동굴탐험을 하는 것만큼이나 벼 냄새를 맡으며 논둑길을 걷는 것이 너무 좋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은 벼가 논에서 자랄 때의 내음이 쌀밥을 해서 밥솥을 처음 열 때 나는 내음하고 같다는 것을 아는데 그런 내음을 라오스에서 맡아보다니...
마을 경계선이나 길목에는 나무를 걸쳐 놓거나 계단을 만들어서 오르내리게 되어 있는데 이는 소들이 나가서 곡식을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며 이는 벼를 벨 때까지로 벼를 베고 나면 그 자리에서 자라는 벼는 소가 먹을 수 있도록 나무막대를 치운다고 한다.
마을을 지나갈 때는 이렇게 사다리를 오르내려야 한다.
벼가 자라는 논
이런 논둑길을 걷는다.
코끼리 동굴이 있는 산으로 지나온 곳이다.
이 계단도 마찬가지로 소가 건널 수 없게 하기 위해서라고
수중동굴의 입구는 바로 산 아래 있는데 산 속의 작은 냇가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곳이 바로 수중동굴이다.
누워야만 들어갈 수 있어서 입구가 낮은데 각자가 자동차 튜부를 타고 줄을 잡고 일렬로 누워서 들어간다.
몸이 물에 다 잠기기 때문에 카메라는 가지고 가지 못해서 내부를 찍을 수가 없는 것이 아쉬워 인터넷에서 내부 사진을 찾아봐도 사진이 없다.
들어갔다가 나오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들어갈 때는 약간 무서웠는데 나오기가 싫을 정도로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누워서 물이 가득찬 동굴을 들어간다는 것이 약간 겁이 나기도 하지만 현지에 있는 청년을 따라 누어 들어가서 눈이 보이기 시작하자 앞에서 들었던 말이 실감이 난다.
이곳의 산들은 대부분 카르스트지형(석회석)으로 산속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녹여서 동굴을 만들었는데 넓기는 하지만 일어설 수는 없을 정도로 얕다.
탐남 동굴이 있는 곳
안전모와 헤드랜턴을 달고 주의사항을 듣는다.
이렇게 줄을 잡고 들어간다.
나와서 아까 시장에서 산 망고를 간식으로 먹는다.
동굴구경을 하고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동굴 위에도 짚라인이 설치되어 있어서 가이드에게 물어봤더니 이런 짚라인이 열군데 정도 있다고 하며 제일 규모가 큰 곳이 블루라군이라고 한다.
동굴구경을 하고 난 다음에는 카약을 타기 위해서 트럭을 타고 방비엥쪽으로 내려오는데 신작로에서 걸어오는 모자를 만났다.
머리에 보따리를 지고 오는 어머니를 발가벗은 남자아이가 주전자를 들고 따라오는데 1960년대 우리나라의 시골에서 보던 풍경이다.
수중동굴위에 있는 짚라인들
마을을 들어갈 때도 어김없이 사다리를 올라가야 하는데 비가 오면 미끄럽다.
산 밑에 있는 집에 사는 아이들...손을 흔들어 준다.
동굴을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다리에서...이렇게 한가하게 노는 아이들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드는데
큰길에서 동네를 가로질러 카약을 탈 수 있는 강변으로 들어오는데 카약을 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우리말고 또 있다.
카약은 두 사람이 탈 수 있고 뒤에서 현지인 청년이 방향조정을 해 주는데 강물을 따라 흘러내려오는 것이니 노를 구태여 저을 필요가 없다.
카약을 타는 시간에 따라 상류나 중류에서 출발하며 내리는 곳도 여러곳이다. 우리는 30여분 정도로 카약을 탔는데 뒤에서 조정을 해주는 사람이 오전에 점심을 해 주었던 청년들이다.
내려오면서 다른 팀도 만나고 튜빙을 하는 사람들도 만나는데 물살도 그리 빠르지 않고 깊지도 않으며 이곳은 악어 같은 동물들도 없으니 튜빙에도 한 번 도전해 볼 만하며 젊은이들은 아마도 오토바이 라이딩과 더불어 튜빙을 다 해보는 모양이다.
이렇게 카약을 싣고 다닌다...남의 차
준비를 하고..
카메라 등 모든 것은 비닐 팩에 넣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카약을 타는 사진은 없다.
다른 팀..인터넷에서..뒤에 있는 사람이 현지인으로 조정을 다 하고 앞에서는 폼만 잡는다.
카약킹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오니 저녁을 먹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숙소에서 쉬고 있던 집사람과 남송강으로 갔다.
숙소에서 10여분 정도 걸으면 남송강변으로 가는 중에 개인적으로 이곳을 찾아오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몇 팀을 만났는데 아마도 꽃보다 청춘 때문인 것 같다.
강변은 빌라와 게스트 하우스로 집집마다 관광객들이 다 들어 있는 것 같다.건너편 경치가 잘 보이는 곳인 멋있게 지어진 빌라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는데 구름이 끼어서 노을을 보지는 못했지만 대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산허리의 안개를 보아서 아쉽지는 않았다.
내일은 이곳에서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비엔티안으로 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도 담고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좌측 언덕 아래가 남송강으로 강을 따라서 숙소와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산에 안개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점점 많아지고
나중에는 윤곽만 남기고 안개에 가려져 버렸다.
강둑으로 늘어서 있는 음식점들과 숙소들
저녁은 숙소에서 제공되는 삼겹살로 아침에 먹었던 식사가 형편이 없어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삼겹살은 정말 맛이 있다.
마침 식당의 지배인 같은 아가씨가 있어서 아침에 맛이 없었던 국수 이야기를 했더니 내일 아침은 기대를 하라고 한다.
그 아가씨는 그 집의 딸로 숙소의 주인은 한국 사람으로 여행을 가서 딸이 부모님 대신보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가이드 말로는 이곳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으로 돈도 많이 벌었다고 하며 지금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많다고 한다.
생각이 있으신 분은 여행 겸 방비엥으로 한 번 가보시도록...
젊은 부부는 저녁식사를 하고 여행자 거리로 놀러 가고 우리는 맛사지를 받고 숙소로 들어왔는데, 이러다가 여기에서 라오스쌀국수(까오삐엔)를 못 먹어보고 갈 것 같아서 나 혼자 바로 숙소 앞에 있는 쌀국수 집에 들러서 쌀국수를 사 먹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었지만 정말 맛이 있으며 베트남쌀국수와는 또 다른 맛으로 개인적으로는 라오스국수가 더 맛있다.
개인적으로 쌀국수를 사 먹어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국수를 사먹었던 숙소 앞에 있던 음식점
음식점마다 한글이 다 적혀 있다.
면발이 굵은 편인데 아주 부드럽다....먹어보기를 강추함
탐남 동굴 가는 길
코끼리 동굴
탐남동굴 주변
남송강 카약
남송강 보트
첫댓글 MBCnet 다큐스페셜 '통일과 평화를 위한 삶' https://www.youtube.com/watch?v=rHyqr7Q00K0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