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길잡이
부소봉 근처 길 찾기 주의
가족 동반일 경우 계곡만 오르내리는 게 좋아
백천계곡은 어디에서부터 걸어갈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 버스가 지나는 31번 국도 대현리에서 4.5km의 콘크리트길이 백천계곡을 따라 나 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도로가 끝나는 차단기가 시작점으로 가장 좋지만 2대 정도밖에 주차할 터가 없으므로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현불사 앞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5km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한다. 차단기를 지나서는 비포장 임도가 계곡을 따라 나 있다.
칠반매기골 쪽으로 주능선에 붙는 게 부소봉 쪽으로 오르는 것보다 덜 가파르므로 문수봉으로 올라 부소봉에서 내려오는 것이 수월하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수월하지만 부소봉에서 조심해야 한다. 태백산으로 이어진 길이 잘 나 있다 보니 부소봉을 놓치고 북서쪽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소봉에서는 능선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서다 보면 백천계곡으로 내려서는 사거리가 나온다.
백천계곡은 임도가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며 사철 물이 마르지 않고 한여름에도 차가운 청정계곡이다.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서식지이기에 야영과 취사ㆍ물놀이는 제한되며 감시원이 상주하고 있다. 오직 산행만 가능한 계곡인 것이다. 산행은 총 13km에 6시간 정도 걸린다. 가족 동반일 경우 도투마리골이나 상골까지 걸어갔다가 나오는 게 좋다. 숲이 짙고 평탄해 산림욕에 안성맞춤이다.
>>교통
승용차 이용시 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서 북영주ㆍ풍기ㆍ봉화 방면으로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영양 방면으로 가다 31번 국도로 좌회전해 태백 방향을 따르면 된다. 백천계곡 진입로에 ‘現佛寺(현불사)’라 적힌 커다란 표석이 서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태백이 봉화보다 가깝고 차편도 잦다. 대현에서 하차해야 하며 태백시외버스터미널(033-552-3100)에서 영주ㆍ대구ㆍ안동ㆍ대전행 버스가 보통 대현리(백천계곡 입구)를 거쳐 간다. 40분 정도 걸리며 1일 11회(07:00~19:10) 운행한다.
>>숙식
백천계곡에 숙소는 거의 없다. 인근의 청옥산 자연휴양림 역시 올 한 해 동안 공사로 인해 문을 열지 않는다. 태백시내로 나가야 한다. 대현리에는 슈퍼와 태백식육식당(672-6617), 봉평막국수(672-8233), 백천계곡가든(011-377-1160), 모리가든(672-6446), 청옥기사식당(054-673-445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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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덕산해수욕장
작으나 놀기 딱 좋은 코발트빛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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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발트빛으로 빛나는 덕산해수욕장. 해변끝에는 덕봉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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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해수욕장은 깨끗하고 힘이 넘친다. 파도가 세고 방파제나 시야를 가리는 섬이 없어 해변을 정면에서 보면 망망대해뿐일 정도로 시원하다. 또 코발트색으로 빛나는 물결은 바라만 보아도 얼마나 깨끗한지 알 수 있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에 있으며 백사장 길이는 580m로 작은 해수욕장이다. 맹방해수욕장과 이웃하고 있으나 덕봉산이라는 낮은 산이 있고 마읍천이 흘러 해변은 확연히 나뉘어져 있다.
명사십리로 유명한 맹방해수욕장 (상맹방ㆍ하맹방ㆍ맹방)이 훨씬 크지만 철조망이 쳐져있고 골프연습장의 그물이 해안가 옆으로 높이 솟았으며 방풍림은 철난간을 쳐놓아 들어가지 못하게 해놓았다. 이런 것들이 해안가를 다 막고 있어 몇 안 되는 민박집도 멀어 1박2일로 깔끔하고 집중력 있게 즐기기에는 덕산해수욕장이 낫다. 덕산은 철조망이 없으며 해변가의 가장 가까운 곳에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작지만 편하게 놀기 좋은 해변이다.
단점은 방풍림이 있으나 짙지 않은 편이라 야영이 여의치 않고 파도가 세다는 것이다. 다만 경사가 완만해 동해안 치고는 수심이 얕다. 덕산의 또 다른 장점은 인근의 덕산항이다. 이곳 사람들은 남애포라 부르는데 이곳 어촌계 어부들이 운영하는 회센터이기에 직접 잡은 자연산을 취급 한다. 회센터에는 남애포횟집 (033-572-0516), 유금회식당(573-2825), 옥광횟집(573-9595)이 있다. 덕산해수욕장 뒷길을 차로 10분쯤 들어가면 닿으며 7번 국도에서 떨어져 있어 아는 사람들만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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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해변 접근성이 가장 좋은 독도횟집펜션.(우)남애포의 자연산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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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강원대요트조정시험장이며 옆에는 24시간 편의점이 있다. 해변 바로 앞에 집들이 바둑판식으로 있으며 숙소는 대부분 가정집에서 운영하는 민박집이다. 눈에 띄는 펜션 간판을 단 곳이 독도횟집펜션(572-3329)으로 해변 바로 앞에 있으며 횟집을 겸하고 있다. 그 옆에 바다속으로펜션(572-0365)이 있으며 아기자기한 2층 목조건물로 외관은 덕산해수욕장에서 가장 깔끔하다. 1층 4개 방을 운영하며 내부는 TV, 냉장고, 싱크대, 샤워시설을 갖춘 원룸형이다.
이외에도 늘푸른민박(572-4715), 민박(573-4475), 일송민박슈퍼(572-3315), 원룸민박(572-0906), 쌀집민박(572-3234), 청솔민박(572-8109) 등이 있다. 해변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 뒤편에는 불이채민박(572-5391), 민박(010-3075-4107), 소금등대펜션(572-7379), 솔바람민박(573-1606), 사계절민박(573-9745) 등이 있다. 진입로 쪽에는 방갈로민박(010-5669-2202), 콘도형해변민박(572-7687)이 있다. 시설의 좋고 나쁨이나 해변과의 거리는 천차만별이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근덕면사무소(572-3011), 마을운영협의회(572-3677)
/ 글 신준범 기자ㅣ사진 이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