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과 해남에서 3박을 하였지만 여전히 대물붕어를 만나지 못하고있습니다.
이제는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나야 될것 같은 조바심도 생깁니다.
그때 전화가 한통 걸려 왓습니다.
F-TV에서 비바보트를 진행하고 게시는 비바붕어의 박현철 프로님...
"어디계세요?"
"해남의 소류지에 있슈~~~"
" 아니 거기 붕어도 안나오는데 뭐하러 계세요.
여기 고흥인데 참붕어 미끼에 8치부터 월척까지 잘 나와요."
헉!
해남에서 150Km...
장장 2시간거리인데...
암튼 계획하고 있던 금호호 상류인 연호수로로 달려 갑니다.
동영상입니다.
한꺼번에 조행기를 올려 놓고 싶지만 동영상 편집에서
많은 시간을 빼았기다 보니 편집되는대로 조행기를 올릴수 밖에 없네요.
이점 양해 바랍니다.
금호호 상류인 연호수로.
지난 겨울 대물의꿈님이 설날에 출조하여 월척만 70수를 했다는 전설같은곳...
살림망 2개가 가득찼다고 하는데 저는 보지를 못했으니...
포인트를 확실히 모르니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면서 포인트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말했던 것과 비슷한 곳을 찾앗습니다.
다리를 깃점으로 상류 100미터가량 올라가면...
그런데 아닌것 같다고 카톡이 옵니다.
사진 앞쪽에 뗏장이 잘 발달 되어 있는곳...
바로 이곳에 함정이 있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한발 앞으로 내딛는순간
허공을 밟았는지 물속으로 쑤~욱 들어 갑니다.
뗏장수초가 두껍게 깔려있어 육지인줄 알았던곳이
물위의 뗏장수초였던것이지요.
들고 있던 휴대폰도 물속에 들어갔고 무릎 까지 빠지며
아침에 갈아 입었던 옷과 신발까지 모두 젖어 버렷습니다.
대행히 물이 무릎까지 밖에 오지 않는 얕은곳이라 빨리 나왔지만
그로 인하여 휴대폰도 먹통이 되어 버렷습니다.
물에서 꺼내자 마자 밧데리 빼고 30분가량을 난로에 바짝 말렸지만
액정화면이 깜깜합니다.
그러고도 약 30분가량 탐색 낚시를 해 보았지만 찌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갑시다."
엘비스님이 박현철님이 말한 고흥으로 가자고 합니다.
귀가 엷은것이 낚시인의 죄이지요.
약 2시간에 걸처 달려가 보니 바람이 쌩쌩 부는 제방권에 박프로님이 계시네요.
아직 PD님이 도착하지 않아 휴식중이라고 하며
저녁에는 바람이 자니 무넘이가 있는곳의 제방권에 자리를 잡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텐트치기 좋고 낚시하기 편한곳을 선호 하다 보니
바람도 타지 않고 텐트치기 쉬운 북쪽 소나무밭 앞으로 갑니다.
이것이 실수였던것 같습니다.
신양지는 삼면이 제방인 평지형저수지입니다.
얼마전에 바닥을 긁어 내고 제방의 뚝을 쌓아 증축을 하였다고 합니다.
저수지 전역에 뗏장 수초들이 듬성듬성 나 있어 아주 특색이 있어 보입니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것들이 뗏장 수초입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개인 좌대입니다.
며칠전 강한 바람이 불때 텐트가 주저 앉은것으로 보이며
낚시대도 바람에 날려 엉킨채 놓여져 있습니다.
좌대야 만들어 놓아도 되겠지만
국가의 재산인 저수지에 이렇게 개인 텐트까지 처 놓고
다른사람이 타지도 못하게 하는것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어둠이 찾아 왓습니다.
앞쪽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서는 비바 보트의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트 몇대가 함께 떠 있었는데 붕어가 잘 나오네요.
하지만 우리쪽 노지에서는 거의 말뚝...
지렁이를 끼워 놓으니 잔챙이들의 성화에 찌가 춤을 춥니다.
이곳에는 외래어종이 들어가 있지를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우와 참붕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미끼는 현장에서 채집하면 됩니다.
먹이가 많아서 인지 붕어들이 튼실하고 힘이 좋다고 합니다.
봄철 마름이 피어오르는 시기에 큰 씨알의 붕어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여름철 고 수온기에는 잔챙이들만 입질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얼음이 어는 시기 까지가
최고의 호황기라고 합니다.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휴대폰이 없으면 편할줄 알았더니 뭔가 많이 불편합니다.
입질도 없는 찌를 바라보면서도 휴대폰을 고칠일만 생각합니다.
액정이 나가 화면이 보이지 않으니 문자가 와도 볼 수가 없습니다.
빛고을 낚시회의 여백 김부식님이 붕어 나오는곳이 있으면 알려 준다고 했는데...
아침에도 보트에서는 계속 입질이 있나 봅니다.
밤낚시를 오래 하지도 않고 촬영을 조기 마감했던 박프로님이
다시 아침 낚시를 시작하며 붕어를 낚아 올리고 있습니다.
옆의 엘비스님...
오늘도 꽝입니다.
저는 그나마 6치 정도의 작은 붕어 2마리를 만났습니다.
옥수수를 먹고 올라온 녀석이였습니다.
지난밤 몇시쯤이던가?
참붕어를 달아 놓은 찌가 서서히 상승하였는데...
너무 급했던지 헛챔질이 되고 말았었지요.
참붕어 미끼에 처음이자 마지막 입질 이였는데 말이지요..
아침 7시가 지나면서 완전히 밝았습니다.
바람한점 없고 기온도 그리 떨어지지 않았는데
정말 포인트를 잘못 정했다는 말인가?
별별 생각을 다하며 철수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해가 뜨는 방향과 달이 뜨는 방향은 틀린가 봅니다.
밤에 달은 정면에서 떠올랐지만 해는 오른쪽에서 떠 오르네요.
포인트가 편하면 잠만 자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붕어 보기 쉽지 않은 엘비스님...
이곳은 제 포인트입니다.
뗏장수초 주위로 2.6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해 놓았습니다.
수심은 저수지 전역이 1,5~2 터권으로 거의 일정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갈대가 형성된곳도 있고...
바람을 막아 주는 소나무가 있어 포인트를 결정하였는데...
이런곳에는 붕어가 없다고요?
반들반들 낚시자리가 나있는곳이 포인트가 될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아래사진 차량앞으로 뭔가가 보입니다.
바로 이곳이 쓰레기 하치장인듯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엘비스님과 치우자고 했지만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다가는 이곳도 낚금이 되지나 않을지...
사진 오른쪽에 보트 두대.
박프로님과 PD님이 타고 촬영중인 보트입니다.
왼쪽 두대의 보트는 회원들이시라는데 게속 입질이 있었습니다.
철수후에 들었는데
신양지는 긴대를 처야 입질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볼성 사나운 현지인의 좌대.
좌대는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런곳에는 전화번호를 남겨 놓아 본인이 사용안할때는
누구라도 사용할수 있게 배려를 했으면...
붕어가 입질 안하면 사람이 입질을 해야지요.
아침식사를 준비 합니다.
계란 후라이 두개씩...
국은 집사람이 준비해준 배추 된장국...
아직도 홍어가 남아 있습니다.
정말 이번 출조에서 홍어는 실컷 먹었던것 같습니다.
식사 당번 하느라 힘들었을 엘비스님...
저는 덕분에 아주 잘 먹고 잘 지낼수 있었습니다.
그저 넘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는 만찬을 즐깁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대를 접습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보니 블루투스에 전화번호가 뜹니다.
여백 김부식님이 메세지를 남겨 놓았네요.
액장화면이 꺼졌어도 블루투수로 전화가 됩니다.
그래서 알아낸 해창만 수로...
가야지요.
박프로님이 철수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프로 답습니다.
촬영중에도 씨알 좋은 붕어를 마릿수로 잡아 내시니...
살림망을 들여 다 봅니다.
체구가 좋은 신양지의 붕어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베스가 없는곳인데도 붕어들의 체구가 빵빵합니다.
먹이감이 풍부해서일까요?
보트를 타신분들 모두 20여수 이상은 했네요.
결국 노지와 보트의 조과 차이만 확인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 다른분의 조과...
박현철 프로님과 엘비스님...
멋진 모습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곳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쉬운 이별을 하고 엘비스님과 우리는 다음 출조지로 발을 돌렸습니다.
그곳은 해창만의 한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