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여름을 아쉬워하듯 매미들의 목청이 우렁차다.
풀벌레 소리는 초입의 가을을 반기고
바람은 어느새 체온을 떨어뜨렸다.
바우길 중에서 짧지 않은 길이지만
여름을 보내며 가을을 맞이하기엔
오히려 짧게 느껴진다.
오랫만에 바우길 완주를 뜬금없이 시작하고
벌써 열 하고도 한 구간을 지났다.
아쉬움이 있다면
좀 더 많은 길벗님들과 함께였으면 하는...
안타까움과 아픔도 지긋한 걸음이었다.
짐작은 했지만 산불현장에 들어서서는
그날에 악몽에 몸부림쳤을 이재민들의 아픔이
예전에 사천 산불을 겪었던 나로서는
남의 일이 아님에 가슴이 저려왔다.
터전을 잃고 힘겨워할 그분들의
빠른 복구와 안정을 기원하며
경포대를 내려섰다.
'또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야 아픈 이 상처가 아물까?!'
일정을 짧게 하고 합류해준 가온누리님과
늘 카페를 배낭에 담아와 노상카페를 선물하는
청송님, 바쁜 일상을 덜어 시간을 내어주는 윤슬님,
모두 고맙습니다.
이젠 자연스레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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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사진방
신사임당길에서
그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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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8 09:0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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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요일 일정이 앞당겨져 걸을수 있다는 감사함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발장소로 나갔다~(집에 계신 부인님은 미첬단다~ㅋㅋ)
걷는내내 약간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즐겁다~ 나도 이제 중독인가??ㅋㅋ
모두 수고 많았고 담 길에 또 함께 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온갖 중독이 만연한 요즘의 세상에서
그래도 우리는 그 중독을 맘껏 즐겨도
죄가 아닌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득하지요.
맘껏 중독에 빠져봅시다.^♡^
가온누리님
출발지 깜짝 등장에 두배로 반가웠습니다ㅎ.
맛있는 점심까지.. 감사합니다
청송님
곤충이름과 외래식물종까지 알려주시고
시원한 커피까지 감사합니다
그리메님
멋진 사진과 길에 대한 멋진 이야기까지
감사합니다
길을 걷고 동행함에 늘 감사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요즘 홍일점으로 고군분투하시는 윤슬님,
다소 빠른 걸음에도 불구하고 가뿐히
완주를 해내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게다가 걷는 내내 챙겨온 간식으로
에너지를 팍팍 나눠주시는 고마움까지...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주는 꽤나 바쁘실텐데...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보기힘든 망태버섯까지~~
길 위에 서계신 님들
푸르름의 힐링 가슴가득 담으셨을거라는 부러움입니다...흑~!!
더운날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랫만에 노란 망토를 한
산지기를 만났지요.
다음길은 원없이 바다를 보러 갑니다.
같이 걷지 못하니
걸음 후에 조카님 보러 가겠습니다.^♡^
태어나 처음 실물로 만난 망태버섯 이거 하나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길입니다. 더 좋은 것들 득템을 기대합니다~
멸치떼를 본 적 있는가?
다음길에는 바닷속에서 움직이는 섬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일요일에 보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