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할인 판매로 불황 극복
패션·유통 업체들이 경기침체로 봄 상품 판매가 부진하자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주요 패션 업체들은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빠른 이달 초부터 브랜드별로 봄 상품 가격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각 브랜드별 상황에 맞춰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우선 ‘빈폴진’은 올 추동 시즌 ‘바이크 리페어 샵’으로 리뉴얼함에 따라 전 품목 30~60% 행사를 진행하고, 데님 품목의 경우 특가로 내놓는다. ‘니나리치액세서리’는 이달부터 봄 상품 50%, ‘빈폴액세서리’는 오는 21일까지 30% 세일에 들어간다. ‘후부’는 데님 일부 상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빨질레리’는 일부 인기 아이템을 10% 할인해 판매하며, ‘엠비오’는 셔츠, 액세서리 등 단품 위주로 10% 할인을 시작했다.
LG패션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런칭한 ‘헤지스스포츠’의 경우 이달부터 봄 상품 30% 할인에 들어갔다. ‘타운젠트’는 봄 상품 중 60스타일을 선별해 6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질스튜어트’와 ‘질바이질스튜어트’도 봄 상품 50% 할인을 온라인과 동시에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는 지난해 재고 물량 소진에 주력하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2만9천원, 3만9천원, 4만9천원 균일가 행사를 진행하고, ‘TNGT’는 셔츠와 넥타이 20%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여성복의 경우 5~10% 쿠폰 행사를 진행, ‘닥스레이디스’, ‘모그’, ‘헤지스레이디스’, ‘TNGTW’ 등을 40~50%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세정의 ‘인디안’은 봄 상품 30% 할인을 진행하며 5, 10, 20, 30만원 이상 구매 시 각각 1, 2, 4, 6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또 점퍼 아이템 8종류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였다. 평안엘앤씨의 ‘피에이티’는 창사 65주년을 기념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6만5천원 특가 제품을 내놓았다.
백화점도 극심한 매출 부진으로 파격적인 가격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경인 지역 9개 점포에서 ‘H-여성의류 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25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10만벌의 제품을 평균 50% 할인해 판매했다. 또 신세계백화점도 4~7일 영등포와 의정부점, 5~7일 인천점에 이어 11~14일 충청점에서 ‘겨울 의류 빅찬스 대전’을 열고 패딩코트, 트렌치코트, 밍크코트 등 이월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