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세월은 한참 거슬러 이십년쯤? 인도네시아의 발리 여행중에 래프팅을 했는데 정말 스릴만점과 주변의 아름다운 계곡을 볼 수 있어 참 기분좋았고 그때의 사진은 지금도 티비앞에 놓여있다.
그러던 어느날 교장쌤의 한탄강래프팅 벙이 올라왔고 가고싶다는 생각과 물속의 트라우마가 번갈아가며 여러사람 민폐되지말자고 포기했지만 마음은 늘 벙을 들여다보게되고. 어느날 여성한명 추가한다는 글에 이건 나를 부르는 거라고 착각하며 참석 댓글을 덥석 달았다. 아~ 드ㅡ뎌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코앞에서 볼 수있는 기회가 왔구나! 생각만해도 즐겁던 날들이 지나고 출발을 이제 몇일 남겨놓고 갑자기 두려움에 가슴이 쿵 쾅~ 이걸 어쩌나. 인터넷에서 한탄강래프팅을 검색하여 소상히 읽어보았는데 아무래도 불안하다. 청룡레저에 전화해 물어보니 백의 하나정도 보트가 뒤집어지긴 한단다. 망설이고 망설이다 교장쌤께 문자를 보냈다. 바쁜 와중에도 바로 전화를 주셔서 쌤도 수영못하는데 걱정말란다. 내가 있으니 걱정말라는 믿음직한 소리가 듣고싶었는데 아니 정 반대다.ㅎ
드디어 내일로 다가왔다. 가서 식사만하고 래프팅은 안 할 생각으로 준비도 안했는데 어찌될지 모르니 준비는 해야겠다. 배낭에 준비물을 챙기면서 제일먼저 안정제를 챙겼다.
잠순이 코알라가 평시보다 일찍 눈뜨고 준비하여 카플장소로 향했다. 노원역 7번출구에서 곱상한 기수님이 먼저 코알라냐고 알아봐주시고, 차에 올랐다. 가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보니 난 오늘 래프팅을 해아겠다고 결정했다. 약 한시간 반정도 걸려 고석정 근처의 집합장소에 도착
오늘 함께 할 인원은 남6 여5 모두 열한명 두어분 빼고는 모두 처음 뵈는 분들 12시 조금지나 식당에서 바베큐식사를 하고 기수님이 아이스박스에 준비해 온 제철과일로 후식을 맛있게 먹었다.
2시출발 예정인데 진행이 늦어져 지연되어 한 30분 정도 늦게 출발 준비해 간 안정제를 복용해서 마음은 아주 평온하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지니 혹시몰라 출발전에 또 한알 복용
안전교육하고 라이프자켓입고 안전모쓰고 패들 하나씩 들고 버스에 올라 십여분 가니 보트가 보인다 내려서 보트를 들고 전쟁터가는 용사?의 마음으로 꼭 살아서 돌아오리라 ~
보트에 올라 발걸이에 발걸고 패들 젓는 연습을 몇번 한 후에 바로 출발 데크위에서 내려다 본 경치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아름답다. 잠시 둘러 보는데 시작하자마자 바로 급류 안정제 덕분에 크게 놀라지않고 통과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또 심장이 쿵하는급류가 몇번있었다.
그러다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다행인것은 당황하지 않고 기수님이 약속했으니 구해주러 오겠지~ 생각하며 팔을 위로하여 몸을 누워보려했지만 워낙 급류지점이라 마음뿐이고 물을 먹기 시작했다 아 하느님 저를 데려가시나요? 그때 기수님이 바로 앞에 왔다. 아 나 살았구나~~ 기수님이 조금가서 바위에 나를 앉게했다. 조금 후에 다른 보트가 와서 우리둘을 태우고 일행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다들 무사했다. 얼마나 감사한가~
다들 구사일생이라 하니 지금이야 안도하겠지만 조금 심각했었나봅니다. 수영실력이 있다하더라도 그런 난코스 급류에서는 소용이 없지요. 다들 라이프쟈켙 입고 사람들도 보고 있어서 죽지야 않겠지만 위험했었네요. 물에 빠졌을때 심장마비라든가 다리 쥐나는게 더 큰일이죠. 찰과상 상처 볼때마다 생각나겠어요. 낫기전까지는...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천만 다행이네요. ㅎㅎ 푹 쉬시고 안정을 되찿길 바랍니다~
언니 반가웠어요. 옷속에 가려져서 몰랐네요. 전 다행히 부딪치진 않아서 멍은 없어요. 우리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온 동지들이예요. ㅎ
보트 밑이라는 생각과 여기서 못나가면 죽는구나라는 생각과 물 한모금 꼴깍하면서 필사적으로 나와 보트 손잡이를 잡고 떠내려갔죠. 바위가 보여 살았구나 싶었나했는데 거센 물살에 손잡이를 놓치고 다시 물속으로 곤두박질쳐지면 발버둥. 가만히 있으면 뜬다고 했으니까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무섭고 당황하니까 자꾸 발버둥을 치게 되면서 머리속엔 두려움뿐... 간신히 하늘을 보고 누우면 또 거센 물살이 몸을 덮치면서 물속으로 나를 밀어넣기를 서너차례... 그럴때마다 물도 마셔보고 머리속엔 두려움만... 보트위로 끌어올려졌을땐 온몸의 진이 빠져 머리를 가눌수조차 없었어요. 하늘이 보일때마다 살려달라고 외치고.... 난 왜 그리도 의연하지 못한지...
샐리님 글을보면 그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떠오르네요. 지금야 속편이. 지나간 일로 말하지만 그때 당시는 정말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그래도 어째든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그때 경험을 잊지말고 이용해야겠지요. 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설마 그순간 보다 더하랴 라는 각오로 힘내시길요
@필소굿지금은 깔깔대며 수다 떨 수 있지만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네요. 아이들한테는 내년에나 얘기할거예요. 지금했다간 무지 혼날거 같아요. 집에 오는 버스에서 평소 매지않던 안전벨트를 맸답니다. 사고는 갑자기 오는 경험을 했으니까요. 앞으로 살면서 더한 어려움은 없을거 같은데요... 없겠지요. ㅎ
샐리님 방긋~~ 어제의 동지 반가워요. 많이 놀랐겠어요. 저는 준비물 챙길 때 1번으로 챙긴 신경안정제 덕분에 살았어요. 만약 복용안했으면 발버둥치다 고생 많이 했을거예요. 어떻게해서든 팔을 위로 올리고 하늘을 봐야한다는 생각만했어요. 그래서 물도 두번밖에 안마시고 두려움도 덜했어요. 오늘은 놀란 마음 달래며 편히 쉬세요.
생명의 은인이신 기수님 어제 많이 피곤하셨지요? 물위로 떳을 때 기수님이 헤엄쳐 오는 걸 본 순간 살았구나하고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먼길 오가며 카플해 주시고 물에 빠진 저를 구해주셨으니 전생에 저한테 빚을 얼마나 지셨기에~~ㅎ 웃자고 한 이야기구요. 어제 처음 뵈었지만 인성과 지성과 체력을 갖춘 멋진 분이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미인이시네요 인제 내린천과 영월 동강에서도 많이들 래프팅을 하고 있지요
저는 연식을 생각해서 빠졌습니다 철원 한탄강은 겨울에 다녀왔습니다
저도 연식생각에 망설였지만
올해를 넘기면 평생 못할듯해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작년여름 한탄강트래킹하다 아래의 래프팅모습을 한번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미인은 아니고 걍 못봐줄 인상은 아니랍니다.
다행히 하느님께서 얼굴엔 상처를 안내주셨네요~ㅎ
@코알라 다행입니다 저하고 갑장이네요 반갑습니다
@정라진 그러세요?
반가워요
@코알라 네 반가워요 ㅎㅎ
어머어머~~~어째요
가녀린 팔뚝에 온통 멍들구ㅠ
약두 드시고 약두 바르고
푹쉬세요 ~~
삭신 아프시겟어요..
예쁜 가은님 방가 방가요
어제 이후로 강심장이되어
약 복용안하고 걍 놔둘거예요.
자연치유될 때까지~ㅎ
걱정 고마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사실이었답니다요.
예쁜 자유님은 만나보고 가라고
하늘에서 살려주셨나봐요~ㅎ
대궐산장 모임에서 뵐게요.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보는듯
여름이온처럼 상큼하십니다.
큰일날뻔 하셨지만
무사하셔서 하늘에 감사합니다
제가 광고 모델이 되었네요~ㅎ
날씨가 아주 덥지도 춥지도 않은
최적이었어요.
믿는구석이 있어 허우적 거리지않아서 큰 부상없어요~
저도 하늘에 감사 많이하고
앞으로 더 착하게 살겠다했어욤 ㅋ
큰일날뻔 하셨군요.
보트를 안전한 곳에서 일부러 뒤집는건
밨지만 레프팅중 보트가 뒤집어 질줄이야...
정말 드물게 있는 일을 당하신듯 하네요.
여성분 이라 살도 약해 까지고 멍든거 보니
많이 안스럽습니다
그래도 이것 또한 추억이려니 하시고
쾌차하시길요~~
100/1
1% 의 확률이 제게 온거지요.
단지 찰과상이니 시간지나면
정상회복될거니 괜찮아요.
어제의 제 자신이 아주 자랑스러워요.
염려에 감사드립니다.
에구궁~
멍든 사진을보니... ㅠㅠ
교장샘 겉으로 표현은 안하셔셨지만
얼마나 놀라셨어요.
아마 오래도록 이야기거리로
남아있을 추억입니다.
걱정했을 때 괜찮다고 격려해주셔서 잊지못 할 추억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들 구사일생이라 하니 지금이야 안도하겠지만
조금 심각했었나봅니다.
수영실력이 있다하더라도 그런 난코스 급류에서는 소용이 없지요.
다들 라이프쟈켙 입고 사람들도 보고 있어서 죽지야 않겠지만
위험했었네요. 물에 빠졌을때 심장마비라든가 다리 쥐나는게 더 큰일이죠.
찰과상 상처 볼때마다 생각나겠어요. 낫기전까지는...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천만 다행이네요. ㅎㅎ
푹 쉬시고 안정을 되찿길 바랍니다~
순간이더라구요.
그리고 원래 C코스 였으면 괜찮은데 B코스라서요.
물이 없어서 C코스는 패들링하기 넘 힘들다고~
순간 두려움이었지만
모두 큰 탈없이 추억만들기 했어요.
찰과상 별거 아니예오.
격려감사합니다.
언니 반가웠어요.
옷속에 가려져서 몰랐네요. 전 다행히 부딪치진 않아서 멍은 없어요.
우리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온 동지들이예요. ㅎ
보트 밑이라는 생각과 여기서 못나가면 죽는구나라는 생각과 물 한모금 꼴깍하면서 필사적으로 나와 보트 손잡이를 잡고 떠내려갔죠.
바위가 보여 살았구나 싶었나했는데 거센 물살에 손잡이를 놓치고 다시 물속으로 곤두박질쳐지면 발버둥.
가만히 있으면 뜬다고 했으니까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무섭고 당황하니까 자꾸 발버둥을 치게 되면서 머리속엔 두려움뿐...
간신히 하늘을 보고 누우면 또 거센 물살이 몸을 덮치면서 물속으로 나를 밀어넣기를 서너차례...
그럴때마다 물도 마셔보고 머리속엔 두려움만...
보트위로 끌어올려졌을땐 온몸의 진이 빠져 머리를 가눌수조차 없었어요.
하늘이 보일때마다 살려달라고 외치고....
난 왜 그리도 의연하지 못한지...
아마 고문을 당하면 난 고문시작하자마자 줄줄 불거같다.
나도 강하고 싶은데...
다시는 레프팅 쳐다도 안볼거예요.
처음 겪어본 죽음의 문턱.... 으~~~
샐리님 글을보면 그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떠오르네요.
지금야 속편이. 지나간 일로 말하지만
그때 당시는 정말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그래도 어째든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그때 경험을 잊지말고 이용해야겠지요.
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설마 그순간 보다 더하랴 라는 각오로
힘내시길요
@필소굿 지금은 깔깔대며 수다 떨 수 있지만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네요.
아이들한테는 내년에나 얘기할거예요.
지금했다간 무지 혼날거 같아요.
집에 오는 버스에서 평소 매지않던 안전벨트를 맸답니다.
사고는 갑자기 오는 경험을 했으니까요.
앞으로 살면서 더한 어려움은 없을거 같은데요... 없겠지요. ㅎ
@샐리 그럼 다행이구요
사실 우리나이는 조금 힘들다 싶으면
피해가야 되요
제가 체육대회 가면
절대 족구나 축구안하고
구경만 하는 이유입니다~~
사실 잘하지도 못하지만 ㅎㅎ
샐리님 방긋~~
어제의 동지 반가워요.
많이 놀랐겠어요. 저는
준비물 챙길 때 1번으로 챙긴 신경안정제 덕분에 살았어요.
만약 복용안했으면 발버둥치다
고생 많이 했을거예요.
어떻게해서든 팔을 위로 올리고 하늘을 봐야한다는 생각만했어요.
그래서 물도 두번밖에 안마시고
두려움도 덜했어요.
오늘은 놀란 마음 달래며
편히 쉬세요.
@코알라 네. 언니도 편히 쉬세요. ^^
@필소굿 ㅎㅎㅎ
족구나 축구에서 죽을 확률은 로또 당첨될 확룰보다 낮을듯해요.
@샐리 이런 족구하다 얼굴 쓸리거나
축구하다 다리부러져바요.
전 그런 친구들 몇 바바서 ~~
@필소굿 다치지 않게 살살~~~이젠 조심해서 살아야 할 나이입니다.
살살 여행이나 하면서요. ㅎㅎㅎ
@샐리 넵 ~~^^
산전수전?
그만하길 참다행 입니다
다 그분에 뜻일겁니다
모두에 귀환을 감축 드리며
가슴졸였을 지기님 . 자식같은
강사조교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암튼 저에겐 스릴만땅 체험이였
습니다.
친구 기수님 고생했어요.
당신이 친구란게 뿌듯합니다.
남을위해 봉사했던 그 정신 아주 좋았어요.
홧팅입니다!!!!
생명의 은인이신 기수님
어제 많이 피곤하셨지요?
물위로 떳을 때 기수님이 헤엄쳐 오는 걸 본 순간 살았구나하고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먼길 오가며 카플해 주시고 물에 빠진 저를 구해주셨으니
전생에 저한테 빚을 얼마나 지셨기에~~ㅎ
웃자고 한 이야기구요.
어제 처음 뵈었지만 인성과 지성과 체력을 갖춘 멋진 분이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필소굿 친구분이시군요.
자랑스럽게 여겨도 됩니다.
필소굿님 뵌적없지만 기수님이
훌륭하니 필소굿님도 분명 좋은 분이실겁니다.
@코알라 네 그친구가 워낙 물이랑
친하고 또 의리가 있어서
암튼 괜챤은 친구 랍니다.^^
영광의 상처들이군요.
고생하셨고,다행이고,
수고하셨습니다.
맞아요.
영광의 흔적입니다.
그 순간에 당황했지만
그래도 래프팅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즐건 휴일되세요.
후기 넘 잘봤습니다
도전 해볼라 했는데.
무시버서 포기 해야겠어요 .암튼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용기내어 좋은추억 만드셨네요
더 나이들기 전에 도전하세요.
안해보고 평생 후회할 수도 있어요.
1% 의 확률밖에 안된답니다.
천만다행이었네요. 저도 늘 갈등하고 망설이다가 포기하곤 한답니다. 정말 해보고 싶은데 자신이 없어요. 기수님께 박수 보냅니다
망설이지말고
도전해보세요.
확율적으로 1% 도 안되는데요.
사고는 있었지만
이런 상처는 시간지나면 회복되니 걱정없고 기쁨은 내 인생의
활력소가 될겁니다.
늦은 시간이네요
편히 쉬세요.
뭔일이래요? 운동 메니아분께서....
운동신경 빵점인 난 스릴있는 래프팅이
넘 잼나고 신나던데요~~
상처의 투혼은?? ㅎㅎ
난 토욜에 이러고 놀았어요~~
예빈님 못 볼 뻔 했지요 ㅎ
맥주병이라고 아실라나~~
ㅋㅋ
신나지요.
그래서 도전한건데
그날 운수가 좀 나빴다가
그님께서 다시 쓸곳이 있다고
살려주셨지요. ㅎ
이제 장마가 본격 시작이라니
건강하게 지내고
대궐산장에서 반갑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