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의 전환) 브룩필드로부터 정동희가 배운다〕 여의도 한가운데에 웅장하게 서울국제금융센터 IFC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의 매각은

[정동희]

〔(시각의 전환) 브룩필드로부터 정동희가 배운다〕

〔(시각의 전환) 브룩필드로부터 정동희가 배운다〕

여의도 한가운데에 웅장하게 서울국제금융센터 IFC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의 매각은 2015년부터 시작되어 2016년에 결국 주인을 찾았는데, 브룩필드가 2조5천억원 가량에 구입했죠.

그리고 2022년 브룩필드는 미래자산운용을 국제금융센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합니다.

그런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IFC 서울을 4조1000억 원에 매입하려던 계약이 파기된 후 브룩필드 측에 이행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분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후 브룩필드는 국제금융센터 리파이낸싱에 착수하며 위기 돌파를 시도했고 결국 국제금융센터(IFC) 리캡(자본재구조화)을 올해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성공한 리캡은 기존 차입 규모에서 4000억원 가까이 늘린 2조6700억원규모인데 브룩필드는 2019년 리캡에 나서면서 IFC서울 인수금융 규모를 1조8050억원에서 2조2800억원까지 이미 확대했습니다.

이 말은 대출 확대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하고 있는데 브룩필드가 2019년 리캡 당시 회수한 4750억원의 투자금은 배당 형태로 출자자(LP)들에 지급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성공한 2차 리캡을 통하여 상환하고 남은 4000억원의 자금은 투자금 회수에 사용되는데 IFC 빌딩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들에 유상감자를 추진하는 형식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IFC 인수를 위한 투자원금 7500억원을 전액 회수됩니다.

더구나 분쟁 중인 미래에셋운용의 2천억 이행보증금이 국제법에 의할 경우 브룩필드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서, 보너스로 알파로 더 확보할 가능성 있습니다.

저는 이런 원금회수를 하고, 또한 당초 매물에서 쪼개어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이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에 4천억원대에 팔리며 추가 수익 확보를 하는 걸 배우자는 차원에서 이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시각의 전환’이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게 필요하다는 예를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에 이야기드립니다.

2015년 내내 추진된 서울국제금융센터 IFC 매각에 국내 기업과 국내 자본은 상당히 냉소적인 시각을 그 때 보였습니다.

현대차가 2014년 10조5500억원 내외에 삼성동 한전 부지(7만9342미터제곱)를 구입한 당시 한국 기업 상황에 볼 때, 저는 2조원대에 이미 다 지어진 건물 3동을 사는 서울국제금융센터 매각에 왜 그렇게 소극적이었는지 당시 이해가 잘 안갔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삼성동 한전 부지에 현대차 신사옥 건립이 바로 이어지지 않고 시간을 끄는 사이에 건축비가 올라서, 올해 당초 105층에서 55층으로 낮춰 지는 수정안이 나와서 서울시와 티격티격하고 있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미래에셋운용이 이미 낸 2천억원의 이행보증금을 국제법 차원에서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 4조1천억원 가량의 당초 매수 의지를 중도에 철회한 점도 저는 조금 이해가 안됩니다.

올해 국제금융센타 2차 리캡에 참여한 은행 등 금융기관은 담보가치를 5조원 가량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저는 브룩필드가 개발한 인천 원창동(청라) 물류센터의 규모 면에서 입이 쩍 벌어집니다.

연면적이 약 13만평(43만㎡)에 이르러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됐고 아시아 전체로 따져도 최대 규모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서 이마트 주문해보시면, 낮에 배송되는 물건은 인근 이마트점포에서 오는데, 새벽에 배송되는 물근은 인근 점포에서 오지 않고 물류센타에서 옵니다.

제가 시키지도 않은 이마트 물건이 배송되어 고객센타에 바로 알려주니까, 바로 오지 않고 새벽 2시에 요란하게 오배송 물건 찾으러 와서 화가 난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인근 이마트점포와 물류센타는 배송 및 회수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분리되어 있더군요.

그 이마트 온라인물류센터가 김포에 있습니다.

참고로 오아시스 물류센터는 성남에 있습니다.

그래서 김포, 성남 정도는 서울 배송을 염두에 둘 때 괜찮을 수 있는데, 인천에 저렇게 큰 물류센타를 브룩필드가 짓는 걸 보고 제가 입이 그냥 쩍 벌어지더군요.

와, 그런데 6500억원 투자된 13만평 인천 물류센터가 담보가치 9천억원 가량으로 잠정 추정되고 80% 이상 임차계약 완료되었군요.

간 큰 브룩필드로부터 여러 가지 시사점을 얻게 됩니다.

#브룩필드, #정동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