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shining you...
+ two
"재계약... 할거지?"
"그래."
"손비서, 가져와요."
그러자 아까 그 성미를 불렀던 남자가 두꺼운 서류뭉치를 한가득 들고 왔다.
"읽어 줄래요?"
"네. 사장님."
그는 규현의 회사 중에서 엔터테이먼트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다.
"우선 성미 양은 사장님께 몸을 바치고,
사장님께서는 성미양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실 것입니다.
옷은 원하시는대로 사주실 것이고,
매달 성미 양 이름의 통장에 300만원씩을 넣어드리겠습니다."
"성미.. 어때? 숙식제공에 쓸데없는 300만원까지..."
"좋아, 나도 불만 없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았던가보다...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때...
울음이 나오려 했다...
"재계약은 이걸로 대충 끝냈어.
내가 원하는 건 니 몸 뿐이니까...
이제 니 몸 외엔 구속하지 않겠어."
그가 또 말을 그렇게 내게 해댔지만...
그래서 나는 또 바보같이 알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아니었다...
난 그가 원하는 것이 몸 뿐 아니라 내 마음까지이길 바랬으니까...
차라리 그가 내 마음을 구속할 정도로 강렬하게 내 안에 들어오길 바랬으니까...
"이 계약은 지금 당장부터야...
미련하게도 싼 그 니 백은 갖다 버려.
그 옷가지도... 오랜만에 쇼핑하러가지 않겠어?
물론 계약대로 돈 내는 건 나니까."
"좋아 원.규.현."
그런데..
정말 난 울음이 많은가보다...
그가 그 백과 옷가지를 갖다 버리라고 했을 때...
난 가슴이 미어졌다...
그는 이게 나의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
그리고 이게...
규현이가 날 처음 만났던 그 때에 사 준 것이란 것도 모르는 걸까...
"가자."
내 마음을 아는 건지...
내 팔을 잡아끌어 차에 태운 규현이 너무...
불쌍하다...
원규현...
너 정말 불쌍한 놈이다...
남 맘도 모르고 잘난체만 해대니...
너..
그러다가 꼭 후회할거야...
우웅-
경쾌한 엔진 소리와 함께 재이를 태운 규현의 자가용이 움직인다...
회색 스포츠카가...
그리고 그 둘은 차를 타고서 규현의 회사에 왔다.
규현의 회사는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다.
우선...
식생활에 쓰는 잡다한 것들...
의류에 옷가지들...
그리고 건축에...
엔터테이먼트에...
가장 소득이 많은 재벌가라고 할 수도 있다.
규현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
그 때 규현의 나이가 14살이었다...-
이 그룹을 물려 받았다.
겨레그룹의 새로운 상속자...
단 하나 뿐인 재벌가의 상속자...
그런 그에게 사람들이 몰렸고...
그는 그런 사람들을 원치 않아 점점 뒤로 물러서다가...
결국엔 마음의 문을 굳게 걸어잠궈버렸다...
그리고 20살이 된...
6년이 흐른 지금...
규현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성미...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면 어떨까...
서로 만날 수 있는 곳에서 2걸음씩 서로 물러나 있는 그들...
한발자국씩만 더 앞으로 다가온다면 가까이 만나진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고...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열어 이제 만날 수 있을텐데...
그러기엔 지금 너무 멀기만 하다...
그걸 아는 사람은 항상 옆에서 규현을 보호하는 손성현...
손비서 뿐이었다...
"이 옷 사."
"이..옷이 더 예쁘지 않아?"
규현이 들고 있던 회색 정장바지를 떠밀어버리고 재이는 하얀색 끈나시 원피스를 집었다.
"천박하긴... 직업이 그래서 그런가...?"
"..그딴 말 하지 마. 내가 이렇 천박한 직업,
남자와 함께 자는 상대가 너란 건 알고 말하는 거겠지?"
"...너랑은 말을 말아야지...
성미 너랑은 항상 대화가 된 적이 없으니..."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구..."
규현은 자기가 골랐던 회색 정장바지를 계산대로 가져갔다.
"계산해줘요, 미스 양."
자신의 회사였기 때문에 직원인 사람들을 다 아는 듯...-_-
"싫어! 이거 사자구! 어차피 내 옷인데 내가 고르면 안돼?!!!!!!"
"그런 옷은 사 주고 싶은 맘 없어."
원규현... 나보고 천박하다며...?
니 말대루 나 같이 천박한 애는 천박한 옷을 입어야지...
하지만 말로 하지 못했다.
다만 싫은 티를 눈으로 내기만 할 뿐...
"알았어, 둘 다 사 주면 되는 거지?"
다시...그가 돌아왔다...
눈 녹는 봄처럼 따스하고 밝은 규현으로...
나만의 그로 돌아왔다...
"응~♡"
성미... 난 니 그런 눈이 항상 무서운걸...
그 눈으로 항상 나를 쳐다보고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는 걸...
그런 맑은 눈으로...
이런 걸 사람들은 좋아한다고 표현하더라...
난 항상 이런 걸 재수없는 꼴값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니가 재수없다고 짜증난다고 할 때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
우습지...?
니가 그런 입으로 항상 내 입술을 안아줄 때마다...
니가 凸을 사람들에게 날리던 예전.. 그 당당함에 난 더 무서웠어...
그 손으로 니가 내 얼굴을 쓰다듬어 주니까...
그래두...
니가 날 안아줄때마다...
만져줄때마다...
언제나 좋았어...
마냥 좋았어...
한성미의 비밀은 언제 밝혀질까요?
소설이 조금뒤에는 밀리겠군요,
오렌지는 완결낼게요'-'[!]
난 감상을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