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날입니다.
아니 벌써 1월 말이구 월례회의 날?
ㅡ 원래 산 타고 회의를 빙자해 맛난 거 먹는 날?!..ㅡ ㅎㅎ
이날만큼은 빠질 수 없지롸.
야짱님의 굳건한 영도가 있는한 말이지요. ㅎ
출발 전 일정을 확인하니 7시 공터 출발
8시10분 우리맛집 도착이라는데
좀은 버겁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곧바로 "오늘의 미션"으로 격상시켜 마음 다잡고 출발!
미션 완수를 위해 제가 앞장서서
간만에 빡시게 올랐습니다.
어젠 산행 18년 경험치 중 신발과 양말의 조율이
최고로 환상적였던 날로 기억 될듯합니다.
평발 보완용으로 주로 아치 깔창과 발가락 양말을 이용하는데...
어젠 아치깔창 빼고 발가락 양말에 등산양말 한켤레를
더 신었더니 등산화랑 제 발이 최적화 되더라구요.
내딛는 맛이 완존 달라졌습니다.
척척 달라붙으면서 바로 반동으로 쳐 올려주는 힘이
경쾌한 동력이 되어 쭉쭉 나아가게 해주는데....
힘이 드는데도 크게 버겁게 다가오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 해주더라구요.
이 덕분에 벅찬 박진감으로 많아진 계단길을 치고 올라
정상에 닿았고.
하산길 빠른 걸음으로 내달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뒤에서 형님께서 밀어주신 힘과
봄날처럼 풀린 날씨와 바람이
한 몫 거들어준 덕분였겠지만요.^^ㅎ
ㅡ 오랜시간 등산화를 신고 산행했는데
어제의 조합과 효과는 잊기 어려운 쾌감였습니다.
행위에 맞는 장비의 중요함을 실감한 날이지요.
막판 매번 들리던 화장실도 패쓰한 속도전으로
월례회 시작 시간인 8시 10분에서 무려 1분 전
우리맛집 도착!
영희언니가 한 테이블 근사하게 셋팅 해놓고
반겨주십니다.
아직 깁스를 풀지 못하신 언니인데...
기껍게 달려와 주신 고마움이기에 반가움이 더 커집니다.
산장님들....
월례회의 날 빼곤 내려와서 먹는 걸 가능한
간소화? 하잔 이야기도 잠깐 오갔습니다.
앞으로 날도 풀릴테니 건강야산에 함께합시다!
이렇게 이러저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맛갈진 성찬을 나누고 2월을 기약했습니다.
2월 태기산 정기산행즈음 눈이 한차례 꼭 와주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ㅡ 마음 길 내주신 마라톤님 가을바람님 고맙습니다.
응원 덕분에 잘 다녀왔어요~♡
첫댓글 좋은 월례회의 했네요
네 저는 월례회날 제외
간소화에 한표입니다
영희언니 어쩌요 아직두 기브스 못풀어서요
어여 푸시길요~~
모두 애쓰셨어요~~^^
네.... 언니 오셨으면 딱 맞았을 터인데
술도 닭볶음탕도 남기고 온
예상치 못한 날였어요.^^ㅎ
언니 저 낼은 아무래두
쉬어야겠어요.ㅠㅠ
행여나... 민폐가 될까봐 두렵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