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상태로 보는 건강상태
손가락 통증이 있으면 보통 관절염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손가락도 통증, 원인에 따라 다양한 질환이 있는데요. 원인에 따라 발생하는 증상도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은 손가락으로 보는 건강 상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①퇴행성관절염
손가락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중 대부분은 손가락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연골에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많은데요. 여러가지 직업 중 손을 자주 쓰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손가락을 봤을 때 끝마디가 예전보다 굵어지고 돌출됐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따뜻하게 녹인 파라핀 찜질·진통소염제 등을 통해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②류마티스관절염
손가락 마디마다 짜릿한 통증과 함께 뻣뻣함·미열·부기가 느껴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하는데요.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들고, 1시간 이상 관절을 움직이기 힘듭니다.
체내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휴식만으로 상태가 좋아지진 않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내원하여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나 항류마티스약, 생물학적제제 등을 이용한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③방아쇠수지증후군
손가락을 움직이면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어느 순간 ‘딱’하는 소리와 통증이 생길 경우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데요. 손가락을 굽힐 때 필요한 힘줄에 결절이 생기는 질환으로 손가락의 과도한 사용으로 연골이 아닌 힘줄에 무리가 가면 질환이 발병합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온찜질·휴식·소염진통제 복용만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한데요. 손가락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심할 경우 활차를 절개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④통풍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생기지만 손가락, 손목 등에서 발명하기도 합니다. 손가락이 갑자기 통통 붓고, 열이 느껴지며, 스치기만 해도 생기는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통풍은 요산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에 쌓여 부기와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심한 경우 요산이 뭉친 결정이 관절에 달라 붙어 뼈마디가 울퉁불퉁해지기도 합니다.
통풍은 소고기·양고기·맥주 등 요산 합성을 증가시키는 식품 섭취는 피해야 하고,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증상이 좋아집니다.
⑤드퀘르벵 건염
엄지손가락 바깥에서 손목까지 이어지는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드퀘르벵 건염은 손, 손목으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무리를 많이 했을 때 엄지손가락 밑 섬유막이 두꺼워져 생기는 염증 질환인데요. 주로 30~50대 여성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엄지손가락 쪽에 부목으로 고정시키고,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하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손가락에 통증이 지속될 경우 꼭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 및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강서나누리병원, 김정욱 진료부장